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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폭스바겐의 친 환경차에 대한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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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4-23 06: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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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폭스바겐의 친 환경차에 대한 방향성

아직도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분위기는 환경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보다는 적어도 그런 문제에 대해 공론화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 그동안 매연을 중심으로 한 눈에 보이는 입자상 물질만을 대상으로 환경 운동을 해 왔던 환경 단체들이 최근 들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폐해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남의 일로 치부하고 자신이 해야 할 임무에 대해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글로벌오토뉴스는 그동안 그런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소식을 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최근 각종 국제모터쇼를 통해 나타난 친환경 기술 중 주목을 끌고 있는 것들을 소개한다.

그보다 먼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원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 넘어가자. 1995년을 기준으로 지구촌에서는 연간 6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 때문에 교토의정서를 통해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감축협의안이 도출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인 미국의 의회가 비준을 하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60억톤의 이산화탄소 중 가장 많은 발생원으로 지목된 것은 에너지 산업 부문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많은 것이 산업 부문으로 22.9%, 수송분야가 20.6%, 그리고 기타가 15.5%였다.

여기에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대기오염의 최대 발생원은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부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다른 분야에 비해 인간의 노력으로 그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주목을 끌고 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회적인 인식과는 달리 오늘날 자동차회사들은 여전히 높은 최고출력과 강력한 최대토크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보기에 따라서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많다. 하지만 자동차회사들은 그렇게 생각없는 집단은 아니다. 그보다는 앞으로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에 따라 자동차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할 정도로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봄 제네바쇼와 자체 이벤트 BMW Innovation Day 2007를 통해 ‘Efficient Dynamics’를 표방한 BMW의 경우도 성능은 높이면서 동시에 연비를 개선시켜 배출가슬 저감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MW는 M3의 출시를 당초 계획보다 연기했으며 이런 움직임은 메르세데스 C63AMG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강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BMW의 튜닝 브랜드인 알피나(Alphina)만해도 B3 바이터보를 발표했는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강조함과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략 231g/km’라고 하는 점도 동시에 부각시켰다. 이는 연비로 따지면 리터당 10km정도를 달린다는 것이 된다. 일반 승용차와 비교하면 아직 높은 배출량이지만 이 카테고리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알피나는 또 4.4리터 V8 디젤 엔진인 D5에서는 156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달성해 ‘알피나 그린’을 표방하고 있으며 ‘Green to BE Continued’라는 문구로 환경 성능을 어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앞으로 자동차회사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은 장르와 세그먼트를 구분하지 않고 높은 연비 및 배기가스 성능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BMW의 ‘Efficient Dynamics’

올 들어 브랜드의 컨셉으로 공식 천명한 BMW의 ‘Efficient Dynamics’라는 것도 다른 말로 표현하면 BMW의 전통적인 이미지인 다이나믹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환경성능도 양립시킨다고 하는 전략의 표현이다.

BMW는 가솔린 엔진은 물론이고 디젤과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도 독자적인 기술을 발전시켜오고 있다. BMW는 흡기 밸브로 출력을 제어하는 밸브트로닉 기술을 2000년에 개발해 2001년 출시된 7시리즈에 처음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연료를 정밀하게 분사하는 소위 말하는 스프레이 가이드식 직접분사방식(HPI :High Precision Injection)을 개발해 BMW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분 엔진을 완성했다.

BMW측에 따르면 밸브트로닉은 가솔린 직분엔진이 완성되기까지 과도기적 기술로서도 생각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3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의 경우 밸브트로닉(N52형), 자연흡기 린번(N53형), 직분 터보(N54형)을 병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세계 각 시장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연료에 유황이 많이 섞여 있는 지역에서는 직분이 아닌 밸브트로닉을 투입한다. NOx 규제가 엄격한 지역에서도 직분 린번을 사용하기 어렵다. 직분 린번은 이산화탄소 저감에는 유효하지만 NOx의 발생을 낮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BMW에서는 직분 린번을 4기통과 6기통에 채용해 연비의 저감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BMW의 디젤전략은 어떤가.
메르세데스 벤츠와 폭스바겐은 이미 클린 디젤을 추진해 블루텍 얼라이언스를 형성하고 있는데 BMW는 이 얼라이언스에 속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엔진의 성능은 배출가스 성능만이 아닌 파워 토크 등도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앞으로 BMW도 블루텍 얼라이언스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독자기술로 가장 앞선 디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08년에 미국에서는 ‘Tier2 Bin5’라고 하는 소위 디젤엔진 불가법이라고도 하는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되는데 이 규제를 BMW가 세계 최초로 클리어한다고 하는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이는 지난 4월 뮌헨에서 개최된 BMW Innovation Day 2007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는 이 클린 디젤을 SAV X5에 탑재해 미국 50개 주 전체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BMW의 전략은 무엇일까.
GM 및 DCX와 제휴인 하이브리드 얼라이언스로부터 기본 부품을 조달하지만 독자성을 살리기 위해 2차 배터리 대신 커패시터(큰 콘덴서)를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또한 직분 린번과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조합시킨 기술도 주목을 끌고 있다. V벨트를 갖지 않고 파워 스티어링 펌프, 브레이크 서보, 에어컨 컴프레서 등 엔진의 보조 기구류를 전기모터로 직접 구동시킴으로써 기계적 손실을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엔진의 Auto Start&Stop도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신호 정지시 등에 엔진을 정지시켜 운전자가 클러치를 밟으면 즉시 시동이 걸리는 이 기능은 현 시점에서는 수동변속기에만 적용이 되지만 앞으로는 많은 모델에도 탑재할 계획이라고 한다.

폭스바겐의 블루모션

한편 폭스바겐의 환경기술에 대한 방향성은 무엇일까.
폭스바겐이 생각하고 있는 환경 기술은 2006년 제네바쇼를 통해 처음으로 발표한 블루모션(Blue Motion)이란 것이 기조다. 여기에서 블루는 ‘물과 공기’를 의미하며 모션은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모빌리터(Mobility)를 뜻한다. ‘환경과 그로 인한 즐거움’을 양립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이로운 자동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컨셉을 실현한 첫 번째 작품이 폴로 블루모션이다. 1.4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2g/km로 발표되어 있는 폴로 블루모션의 포인트는 그 환경 성능만이 아닌 동력성능에 있다. 0-100km/h가속성능은 12.8초로 일반 모델과 같으며 최고속도는 176km/h를 발휘한다. 물론 이 모델은 45리터의 연료탱크를 가득 체우고 1,15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하는 점이 키 포인트다.

2007 제네바쇼에는 그 2탄이라고 할 수 있는 파사트 블루모션이 등장했다. 엔진은 1.9리터 디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6g/km로 뛰어난 수준이다. 연비는 5.1리터/100km(리터당 19.6km), 항속거리는 1,350km, 최고속도는 193km/h로 동급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고 할만하다.

BMW와 폭스바겐의 방향성을 보면 환경성능을 중시하면서 주행성을 희생시키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역으로 말하자면 자동차회사들은 21세기 진입을 전후해 봉착했던 딜레마를 기술개발을 통해 해결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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