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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e-파워, 실용성과 전동화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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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4-04 16: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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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에 모터를 적용하는 전동화가 이제는 그리 낮설게 느껴지지 않는 시대다. 과거에는 제조사마다 약 두 세 개 정도에 그쳤던 전동화 모델은 그동안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의 모델 가지치기와 신모델 개발을 통해 라인업도 풍성해졌고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전동화 모델을 구매하기를 주저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직까지 내연기관만을 탑재한 모델보다 비싼 가격과 충전 문제일 것이다.

 

특히 충전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동주거 공간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현재도 단지 내에서 주차 문제를 겪고 있는데, 배터리 전기차 또는 PHEV만을 위한 충전 공간을 따로 배정받기 힘들다.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만약 장거리 주행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충전기가 배치되었는지도 확인해야 하고 만약 먼저 충전하는 자동차가 있다면 기다리는 만큼 도착이 늦어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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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가격과 충전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전동화 모델을 좀 더 많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닛산이 내놓은 답이 바로 e-파워(Power)다. 2016년 말, 자사의 소형 해치백인 노트에 탑재되며 소개된 e-파워는 이제 미니밴인 세레나에도 적용되면서 그 숫자를 늘려나가고 있고, 노트 e-파워는 작년에 많은 고객들이 선택해 일본 내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너지의 사용이 e-파워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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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파워 파워트레인은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는 전기 모터가 최종 구동을 담당하기 때문에 평범한 전동화 자동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점은 모터 구동에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이 점에 있어서 닛산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 중에서 엔진이 발전을 도와주는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에 주목했다. e-파워의 핵심은 배터리 전기차와 비슷한 드라이빙 감각을 실현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닛산의 수석 파워트레인 엔지니어인 ‘나카다 나오키’는 e-파워가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새로운 형태라고 말한다. e-파워는 전적으로 발전만을 담당하는 1.2L 가솔린 엔진을 갖고 있는데, 이 엔진은 배터리와 직접 연결되고 배터리는 인버터를 거쳐 모터에 직접 에너지를 공급한다. 엔진에서 발생한 에너지가 발전기와 인버터를 거쳐 배터리로 가는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손실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구조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전동화 작업을 거치는 데 있어 배터리 가격이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노트 e-파워에 적용되는 배터리는 리프 1세대 모델에 적용되는 배터리 크기의 1/20 정도로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배터리가 1열 좌석 아래에 적용되어 실내 공간이 희생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전동화 모델 보급에 있어 큰 장점이 된다. 충전을 위한 플러그가 아예 없기 때문에 충전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으며, 일반 자동차처럼 주유만 해도 전동화 모델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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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파워의 장점은 에너지 관리에 상당히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는 엔진을 가동해야 하는 순간과 저장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순간을 잘 설정해야 가능한 것인데, 나오키는 e-파워가 ‘고객이 배터리 전기차로 이동하기 전의 초석이 될 파워트레인’이 될 것에 주목하고 배터리 전기차와 비슷한 드라이빙 감각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충전의 걱정 없이 전기차와 비슷한 감각을 즐길 수 있는 파워트레인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전기 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는 정지와 출발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 초반부터 강한 토크가 발휘되는데다가 반응도 빠르고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훨씬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하다. 닛산은 이런 점에 있어서 e-파워가 순수 내연기관과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즐거운 자동차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주행 성격은 도심에서 큰 재미를 부여하며, 특히 노트 e-파워에는 원활한 도심 주행을 돕는 주행모드가 마련되어 있다. 주행 모드 중 S 모드 또는 ECO 모드를 선택했을 때 노트 e-파워의 회생제동 기능이 좀 더 강하게 작동한다. 따라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 부드럽게 차를 세울 수 있고, 동승자에게 충격도 주지 않는다. 이는 신호가 많은 일본 도심을 고려해서 제작된 기능이지만 다른 도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기도 하다.

 

세력을 확장하는 e-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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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 먼저 적용된 e-파워는 다른 모델로도 적용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미니밴인 세레나에도 적용되었는데 파워트레인도 미니밴에 걸맞게 개선되었다. 엔진은 동일한 1.2L 가솔린 엔진을 적용하지만 출력이 약간 증가했으며, 세레나의 크기를 고려해 배터리의 용량도 1.5kW에서 1.8kW로 늘었다. 최종 구동을 담당하는 전기 모터 또한 100kW, 32.6kg-m으로 출력이 증가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노트 e-파워에는 없는 매너 모드가 추가되었는데, 배터리의 전력만을 사용해 조용하게 주행할 수 있으며 90%의 배터리 잔량으로 약 2.7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고속도로 또는 폭이 넓은 일반도로에서 주행하면서 강제로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는 충전 모드가 추가되었는데, 이를 통해 충전한 전기를 집 앞에서 조용히 주행할 때 사용할 수 있다.

 

e-파워는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때문에 닛산의 고성능 라인업인 니스모로의 변신도 손쉽게 꾀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의 변경 없이 니스모 전용 튜닝 컴퓨터(VCM)만을 적용했으며 차체 강성을 최적화하고 서스펜션, 타이어, 스티어링, 브레이크를 역동적인 주행에 맞게 조정한 것만으로도 스포츠카와 비슷한 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다. 주행을 즐기면서도 연료와 배출가스를 절약하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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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파워는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전동화 모델의 장점을 즐길 수 있는 파워트레인이다. 중량 증가는 물론 가격 상승 요인을 억제하면서 일반 모델과 큰 차이 없는 가격을 만들어냈고, 플러그가 없어지면서 충전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 전기 충전 시설이 있는 주차장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졌다. 그러면서도 전기 모터를 통해 전동화 모델의 장점인 강력한 토크를 누릴 수 있고, 에너지 사용법에 따라 연료 소모는 물론 배출가스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매력적인 파워트레인은 물론 일본의 상황을 전제로 개발된 것이지만, 생각해보면 한국도 충전 시설의 부족과 아파트 내의 갈등, 보조금 축소 예정으로 인한 가격의 저항이라는 문제를 같이 갖고 있기에 ‘현실적인 전동화 모델’로써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동화에 대한 대중적인 접근 방식의 변화, 그것이 e-파워를 통해 닛산이 실현하고자 하는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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