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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버스 안전사양 시승회, 버스의 안전을 책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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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4-23 00: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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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발전하면서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속력으로 주행할 수 있게 되자, 교통사고도 같이 늘었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안전한 자동차를 제작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 관련 기술을 적용하게 되었고, 그 결과 현재 출시되고 있는 자동차들은 과거보다 안전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사고 시 충격을 감소시키는 안전장비에 이어 자동 제동과 차량 움직임의 제어 등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요소들도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승용차와는 달리 대형 트럭과 버스를 비롯한 상용차들은 이러한 안전사양을 갖추는 데 있어 좀 더 늦었던 면이 있다. 절대적인 크기와 무게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힘들었던 면이 상당히 큰데, 사실 상용차의 경우 사고 발생 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먼저 이러한 기술을 개발해야 했던 것이 맞다. 최근 2~3년 사이에 발생한 대형 버스 관련 사고들이 그러한 사실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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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찰청에 따르면 버스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상자는 건수 대비 165%로 승용차사고 사상자가 31%인 것에 비해 상당히 높다. 또한 한국의 버스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대 당 34.57명으로 0명인 프랑스, 1.31명인 독일에 비해 높다. 최근에는 광역버스에 대한 입석이 금지되면서 더 많은 승객을 한 번에 수송하기 위해 더블 데커 버스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70명이 넘게 탑승할 수 있는 이러한 버스가 사고를 내면 많은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 판매되는 버스들은 얼마나 안전한 장비들을 갖추고 있을까? 국내 제조사는 물론 이제는 다양한 수입사가 버스를 취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만의 버스들은 2016년 말부터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계 4위에 달하는 버스 시장을 공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트럭은 물론 버스에도 안전 사양을 적용하면서 ‘일반도로에서 안전한 버스’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이번에는 더블 데커 버스의 안전을 중점적으로 시험하는 자리이다.

 

흔들리지 않는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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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만에서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버스는 총 3종이다. 버스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첫 번째로 국내에 소개된 투어에 특화되어 있는 투어링 버스, 2017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한 후 현재 김포운수에서 운행하고 있는 라이온스 CNG 저상버스 그리고 이번에 안전 사양 증명에 사용된 더블 데커 버스이다. 더블 데커 버스는 2층 구조로 인해 일반 버스보다 무게중심이 높고 운전자 포함 최대 74명이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이 중요하다.

 

장착된 안전 사양은 전방에 장애물이 출현했을 때 작동하는 AEBS, 극한 상황에서도 차체가 넘어지지 않도록 제어하는 ESP, 차선 이탈 시 운전자에게 경고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LDWS이다. 그 외에도 화재경보시스템, 어라운드 뷰, 천정비상탈출구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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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돌입한 코스는 전방 장애물을 감지하여 운전자의 조작이 없을 때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 사고를 예방하는 AEBS 코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실제 자동차 대신 더미가 설치되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성능을 검증하기에는 충분하다. 브레이크는 저속은 물론 50km/h 이상의 고속에서도 작동하는데, 70km/h 가 넘어가면 아무래도 정지 시 충격이 발생한다고 한다. 50km/h 까지는 약간의 여유를 남겨두고 정차한다.

 

대부분의 좌석에 2점식 안전벨트가 적용되어 있지만, 2층 1열의 경우 3점식 안전벨트가 적용되어 있다. 급정지 시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일 것이다. 50km/h에서 AEBS 작동을 시연할 때는 좌석마다 약간의 충격은 오지만, 2점식 안전벨트로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상황에 따라 미리 브레이크에 제동을 걸어놓기 때문에 생각보다 충격은 적게 전달된다고 한다.

 

독일에서 온 숙련된 운전자가 시범을 보인 후 이제 기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안전을 위해 25km/h의 속력으로 주행을 제한했는데, 속력을 맞춘 후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뗀 후 아무것도 조작하지 않았지만 전방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몇 번의 경고음이 울리더니 바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 정지해 버린다. 물론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 정도라면 운전자의 방심 또는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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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차체를 안정시키고 전복을 방지하는 ESP 코스. 2층 버스로 슬라럼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슬라럼 구간에서 속력조차 줄이지 않는다. 여기에 급격한 선회 코스까지 더해지니 극한 주행이 따로 없다. 만약 안정성이 없는 버스라면 그 높이로 인해 진작 뒤집어질지도 모르는, 극한의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하이라이트는 전방의 급격한 장애물 출현을 가정하는 회피 선회 코스. 거의 코 앞에 다다른 지점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트는데, 처음에는 진짜로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연하게 자세를 비틀어 통과한다. ESP가 작동하는 원리는 일반 승용차하고 동일하지만, 버스는 높이와 무게가 있기에 좀 더 정밀한 제어가 필요한 법인데 그 지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심지어는 강제로 넘어뜨리려고 해도 넘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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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탑승했을 때는 슬라럼과 원선회만 가능했지만, 이것만으로도 안정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슬라럼 구간에서는 일부러 40km/h 이상의 속력으로 돌파해 봤는데,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위험이 감지되면 버스가 알아서 바퀴마다 브레이크를 배분하고 적정 속력으로 코스를 돌파하도록 해 준다. 이 정도의 안정성이라면 숙련된 운전자뿐만 아니라 초보가 운전한다 해도 안심이 될 것이다.

 

LDWS는 60km/h 이상 주행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차선 유지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탈 시 진동과 소리를 통해 경고를 주기 때문에 측면에서 주행하던 차와 사고를 일으키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 기능 역시 트럭을 통해서는 겪어봤지만, 버스에서 경험하는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버스 제작 기술이 상당히 발전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버스의 안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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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은 국내에서 버스를 출시한 첫 해인 2016년에 5대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2017년에는 45대, 올해에는 3월까지 51대를 판매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현재도 국내 정부 및 기관들과 논의중인 맞춤계약 건수들이 있으며, 판매 증가로 인해 우수함을 증명하고 있다. 국내 버스 제작 법규에 맞추기 위해 폭을 줄이고 각 축마다 걸리는 중량도 재조정하는 등 상당한 난코스를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한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양한 안전장비를 처음부터 적용하면서 현재 높아지고 있는 안전과 관련된 규제를 처음부터 돌파하고 있다. 트럭에서 먼저 이러한 시스템을 선보이기는 했는데, 트럭의 경우에도 2016년 이후 30% 이상의 고객들이 이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했고, 수치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버스를 비롯한 상용차가 더 안전해질 날은 생각보다 빨리 올 것으로 보인다. 트럭이 단체로 주행하는 플래투닝 기술도 크게 보면 안전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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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버스의 시스템이 좋아도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만은 이를 위해서 한국에 상당히 많은 서비스 지점을 갖고 있는데, 버스의 서비스 확충을 위해 대량의 버스를 구입한 김포운수 근처에는 버스 특화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부품 보유로 인해 대부분의 수리는 1~2일 만에 모두 진행할 수 있으며, 본사에서도 서비스 케어를 진행하고 있어 신속한 해결이 가능하다고 한다.

 

버스는 성능도,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많은 승객이 탑승하고 있는 만큼 안전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 있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체험해 본 만 버스의 안전사양은 더블 데커 버스조차 과격한 주행에도 넘어지지 않는,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을 보여줬다. 만약 버스에 탑승할 일이 있다면, 만의 버스에는 좀 더 홀가분한 기분으로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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