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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 전기차 아니면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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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랭이 (161.♡.73.98) 작성일10-10-26 03:19 조회11,08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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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 논란에 관한 저의 사견인데 바로 아랫글에 대한 댓글로 쓴다는 것이 쓰다보니 길어져 새글로 올립니다.

먼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흔히들 직렬식과 병렬식으로 나누는데 현재 "순수" 직렬식과 "순수" 병렬식은 별로 없고 앞으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순수" 방식은 직렬과 병렬을 혼합한 방식에 비해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차는 직렬식에 가깝다 또는 병렬식에 가깝다는 표현은 있을 수 있지만 효율을 따지면 직렬과 병렬은 혼합되어야 합니다. 또 하나의 하이브리드죠. 예를들면 곧 출시될 소나타 하이브리드입니다. 병렬식에 가깝지만 순수 전기모드로 시속 100km까지 낼 수 있으니 직렬식 요소도 아주 크죠.

GM의 볼트 논쟁은 긍적적으로도 볼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부정적 측면을 먼저 볼까요. 먼저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라는 단체가 있는데 자동차 분야에서는 공인기관입니다. 제네시스가 미국에 출시되었을 때 공정성을 위해 SAE에서 경쟁차종과 비교를 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일부 자동차 정비업체들은 광고할 때 SAE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항상 강조할 정도입니다. 요점은 SAE 기준에 따르면 GM의 볼트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이지 전기차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GM은 전기차라고 우길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이브리드하면 토요타의 프리우스인데 변형된 하이브리드로 출시하면 소비자들에게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둘째는 베터리를 많이 탑재하다보니 가격이 올라가는데 쉽게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이 정부 보조금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변형된 하이브리드로는 정치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어려우니 좀 더 "미래지향적"인 말로 바꾸어 전기차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7500의 보조금을 받아 낸 것이죠. 사실 이는 문제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아직 GM은 공식적으로 볼트의 세부사항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공개적인 토론없이 업체 말만 믿고 전기차로 인식해서 국민 세금을 업체에 지원해준 것이죠. 로비의 성공으로 봐야죠. 사기극이라는 표현도 틀렸다고 하기 힘들죠.

또 다른 부정적인 측면은 이전까지 GM은 시속 160km까지 순수 전기 모드로 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New York Times에 따르면 고속에서 (정확히 어느 정도의 속도인지는 밝히지 않음) 엔진이 간접적으로 주행에 관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GM에서도 인정한 점입니다. 또 다른 매체에 의하면 시속 70마일 (113km) 정도가 되면 엔진이 직접 주행에 관려한다는 사실을 볼트 기술진이 말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는 기술적으로 봐서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직렬식 하이브리드의 단점이 고속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형 모터와 대용량 베터리를 필요로 하는데 그러면 가격이 상당히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병렬식 (즉, 엔진의 도움)을 어느 정도 채택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윤리적으로 봐서는 Edmunds.com의 Scott Oldham 지적했듯이 ("GM lied to the world") GM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상업적 성공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소비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

사실 이런 논리면 소나타 하이브리드도 순수 전기모드로 시속 100km까지 가능하니 준 전기차로 분류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은 GM이 현재의 기술을 이용해 가장 효율적이며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 기준을 "새롭게" 확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GM은 이런 말이 듣고 싶은 거죠. 그런데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사실 순수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듭니다. 미국인들 75%의 하루 주행 거리가 40마일 이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말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장거리를 뛰는 경우가 많죠. 사실 미국에서는 서울-부산 정도의 거리는 장거리로 보지도 않습니다. 미국에 왜 모텔이 발달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1박2일 운전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면 주말용 차나 여러곳을 들려야 할 땐 휘발유 차를 렌트를 해야 할까요? 전기차를 비싸게 구입했는데 말이죠.

또 다른 이유는 순수 전기차의 과장된 주행거리입니다. 전기차는 도심의 출퇴근 사는 사람들을 위해 주로 개발되었지만 도심 출퇴근 시간의 도로 상황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죠. 교통 체증으로 차가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차는 상당한 양의 전기를 사용합니다. 오디오, 에어콘/히터, 그리고 전조등 등입니다. 혹, 차가 방전이라도 되면 상황은 심각합니다. 휘발유 차와 달리 견인차가 와야 합니다. 출퇴근 시간에... 전기차로 줄인 이산화탄소가 전기차 방전으로 인한 교통 체증으로 월등히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 시킬 수 있습니다. 사실 이로 인해 다른 전기차들이 방전될 수 있죠. 도미노 현상이 일어납니다. 도로가 주차장이 됩니다.

위에 언급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하이브리드 개념을 전기차에 접목 시키는 것입니다. 결국은 엔진이 없는 차를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베터리 기술과 인프라 상황에서는 말이죠. 따라서 GM은 현재의 기술로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를 개념을 새롭게 만든 것이죠. 물론 좋게 봐서 그렇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자동차의 분류는 별로 관심 있는 분야는 아니죠. 연비 좋고 가격 좋으면 좋은 것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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