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국장님께서 올리시는 시승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배워가는 한 독자입니다.

시승기를 읽다보면 한국의 자동차 문화를 비판하시면서 실용적인 해치백을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시는데, 해치백이 세단이나 여타 차종에 비해서 갖는 강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느낀 해치백 모델은 다만 몇십만원이라도 가격도 비싸고, 차도 더 무겁고 그 결과로 연비도 더 나쁘고, 고속주행시 더 시끄럽고 무엇 하나 실용적이지가 못합니다. 요즘 나오는 모델들은 거기다 쿠페룩 디자인 한다고 뒷좌석 헤드룸마저 좁아지고 있습니다.

적재공간이 넓다고는 하는데 리어시트를 폴딩하지 않고 짐을 실으려면 세단보다 짐이 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뒷좌석에 사람을 태우고 여행가방 큰 걸 싣거나 성묘갈 때 제초기 같은 것들 실으려고 하면 해치백보다 오히려 세단 쪽에 여유가 있더군요.
자전거나 스노보드같은 건 세단도 시트폴딩 하면 다 들어가는 거고, 냉장고 세탁기같은 건 어차피 둘 다 안들어가니 마찬가지고... 웨건이면 몰라도 해치백에서 적재공간은 세단보다 결코 장점이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제가 느낀 해치백의 장점은 주차하기 약간 수월하다는 것과 리어의 추종성이 좋아서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 좋다는 점 뿐이었습니다.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도 해치백을 팔 때 실용성을 내세우기 보다는 운전의 재미에 걸맞는 고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가 되는 것 같더군요.

이에 대한 채국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