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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이크 존스톤 로터스그룹 부사장, "로터스의 강점은 바로 헤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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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3-11-16 19: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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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가 한국시장에 재진출했다. 2005년 한국시장에 진출했었지만, 실적부진으로 철수했던 로터스가 럭셔리 전기차를 통해 다시 한국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로터스코리아는 11월 16일, 도산대로에 로터스 플러그십 전시장을 런칭하고, 전동화 전략속에 개발된 전기 SUV 엘레트라와 로터스 브랜드 마지막 내연기관 차량인 에미라를 전시하고 있다. 지리그룹에 인수된 이후 2028년 완전한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한 로터스는 향후 매년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며 판매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시장 재진출 또한 이러하 계획의 일환이다. 

 

로터스 플래그십 전시장 오픈을 맞아 마이크 존스톤(Mike Johnstone) 로터스 그룹 부사장 겸 최고 책임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1:1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시장 뿐만 아니라 한국시장에서의 계획과 포부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오고 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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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017년 지리그룹의 인수 이후 진행된 비전80의 진행상황과 남아있는 (공개할 수 있는)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타입 133,134,135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다.


로터스의 중장기 프로젝트인 비전 80은 2가지 목표가 있다. 먼저, 모델 라인업을 늘리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그 과정속에서 에미라와 에바이야, 엘레트라, 에매야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목표는 2028년까지 연간 15만대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신차출시를 통해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간 15만대 생산이라는 목표는 다소 공격적인 목표라 볼 수 있다. 로터스는 지난 해 600대의 에미라를 판매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로터스는 올해 상반기 17,000건의 에미라와 엘레트라 주문을 받았다, 이는 향후 2년치 생산분량에 해당된다) 미국과 영국시장에 진출하기 전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수치다. 로터스는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로터스를 알아왔던 분들에게 먼저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과거의 로터스와 현재의 로터스는 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과거의 유산을 잃고 싶지 않다. 로터스의 역사를 존중하고 과거의 유산을 유지할 것이다. 또한, 로터스의 고객과 감정적인 연대를 유지하는 데 있어 로터스의 헤리티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과거와 현재 로터스의 차이점이 있다면 새로운 차량 개발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리가 필요했던 이유는 그 동안 로터스는 한국시장에서 나타났다 다시 사라지곤 했던 브랜드였다. 브랜드에 대한 인식 개선이 정말 중요해 보인다. 한국시장에서는 무엇을 통해 이를 개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코오롱 모빌리티 그룹과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성공적인 수입차 운영 사례를 통해 경험이 많은 파트너임을 알 수 있었다.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로터스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양한 시장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으며,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우리의 방향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의 소비자를 계속 만나고 파트너들과 소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식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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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그룹 산하의 브랜드 들이 인수 이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로터스도 기대해 봐도 좋을까?


저는 로터스로 부임하기 전 6년 동안 볼보에서 일했었다. 그 중에 3년을 고텐버그에서 일을 했었는데, 지리그룹은 여러 기업을 인수하면서 해당 브랜드의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해왔다. 로터스 또한 브랜드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리그룹의 투자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리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공급망이나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이 아시아태평양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터스에게 아시아태평양시장은 어떤 의미인가? 사실, 로터스는 전동화 모델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중국을 제외하면 전기차 시장의 규모도 작은 편이고, 일부 국가의 경우 인프라도 부족해 아시아태평양시장이 크게 이점을 갖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로터스는 현재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밖고 있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전동화 부분에 있어서 한국은 굉장히 탄탄한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 중기적으로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도 잠재력이 많다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 중인 만큼 토러스에 대한 인지도나 입지를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잠재력을 갖춘 시장이다.

 

엘레트라를 직접 만나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 과거 로터스에 대한 이미지를 전혀 떠올릴 수 없었을 만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아직 시승해보지 못해서 주행성능을 경험해 볼 수 없었지만,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동화와 고급화를 통해 로터스라는 브랜드가 추구했던 ‘순수한 주행의 즐거움’과는 이제 거리가 있어 보인다. 살아남기 위한 변화인가? 아니면, 브랜드 정체성이 변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까?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활발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아니면 더 강력하게 성장을 하기 위해서 선택한 전략이라고 보면 되겠다. 더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고객으로 끌어안기 위한 선택이다. 25년 전 스포츠카를  고집하던 포르쉐가 다양한 라인업으로 성공한 것을 우린 알고 있다.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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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가 출시한 전기차들의 뛰어난 성능을 제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를 위해 로터스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말씀하신 부분은 투트랙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지리 그룹의 역량과 함께 로터스 내부적인 개발 역량을 통해 발전시키고 있다. 로터스는 독일에 연구개발센터를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OS를 개발하고 이것을 차량과 통합하는 작업, 그리고 충전 기술 개발과 같은 부분은 자체적인 엔지니어링을 통해 역량을 높이고 있다.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로터스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또, 아직 미흡한 점이 있다면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지도 듣고 싶다.


먼저 로터스의 강점은 헤리티지라고 생각한다. 75년간 쌓아온 로터스의 역사이를 기반으로 고객과의 많은 부분에서 감성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들이 현 시점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많은 신규 전기차 제조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뛰어난 성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헤리티지 뿐만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마저 부족한 경우가 있다. 로터스는 헤리티지와 테크놀러지의 조화를 통해, 고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로터스의 단점(한정적 시장에만 판매되는 점)이라기 보단 기회라고 표현하고 싶다. {로터스가 진출한 시장이 적은 만큼} 우리에게 맞는 시장에 시기적절하게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한국과 같이 브랜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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