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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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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4-04-25 20: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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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오토차이나 취재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은 모터쇼 하루전,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르쿠스 CTO는 인사말을 통해 “어제 한국의 R&D 사무소 10주년 기념했다. 이틀 전에는 중국에서 두 번째 큰 R&D 사무소를 상하이에 오픈했다. 중국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디지털에 집중해 우리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벤츠는 지난 2월 전동화 전환을 5년 연기하고 내연기관 모델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는 발표했다. 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했던 탓이다. 앞서 벤츠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차 포함 전기차의 판매 비중을 50%로 확대한다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전동화 속도조절론 부상과 함께 벤츠의 전동화 전략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 마르쿠스 쉐퍼 CTO는 이런 부정적 추측에 “전동화 전략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 모듈, 전기모터 국산화 계획을 바꾸지 않는다”며 “많은 라인업을 제공하지만, 시장마다 적용하는 시점이 느려질 뿐, 전략은 바뀌지 않는다”고 장기적으로 전동화를 추구한다는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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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한 G클래스 소형 버전도 전동화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의 한계 극복법에 대해서는 “전 세계 모든 엔지니어들의 직면하고 있는 과제는 전기차는 항상 내연기관(ICE)보다 무겁다는 것”이라며 “무게 중심을 낮게 하는 것이 민첩한 주행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당사에서는 악셀을 강화했고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R&D에서 하는 일은 차량 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화학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에너지 효율, 즉 전비를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전략도 소개했다. 쉐퍼 CTO는 “당사의 모든 엔진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다”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략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PHEV는 배터리로만 주행거리 100km 이상이다. 경쟁사 PHEV 대비 당사의 모델이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며 “중국에서 당사가 럭셔리·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PHEV 판매 부문 1등”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PHEV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에 대해서는 “아직 LFP 배터리 탑재한 차량의 퍼포먼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엔트리 레벨의 LFP 배터리 탑재로 어떤 궁합이 나올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LFP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과감하게 높여서 주행거리도 더 길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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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대명사인 벤츠는 그간 고성능 배터리에 주력해왔지만 최근 전기차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쉐퍼 CTO는 자사의 LFP 배터리 탑재 차량 출시 시점에는 현재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레벨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했다. 출시 시점은 올해나 내년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 대응법에 대해서는 “당사의 전략은 유연하며 전기차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계속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세그먼트 차량을 제공해 고객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벤츠는 전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오토차이나 2024’에서 오프로더의 아이콘’ G-클래스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선보였다.

 

마르쿠스 쉐퍼 CTO는 해당 모델을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배경에 대해 “중국은 당사의 가장 큰 시장이라는 것이 첫 번째(이유)고 두 번째로는 중국에서 전기차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아직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는)비교적 저렴한 세그먼트가 주를 이루지만,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중요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바로 G클래스의 전기차 세계 최초 공개를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진행했다는 것”이라며 “미국도 당사의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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