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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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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4-04-28 19: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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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24 오토차이나 취재에 맞춰 폴스타의 디자인 총괄인 막시밀리안 미소니를 만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막시밀리안 총괄은 폭스바겐에서 디자인 업무를 시작으로 2012년 볼보를 거쳐, 2018년 폴스타 디자인 총괄로 합류했다. 현장에서 오고간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Q. 폴스타4 디자인의 강점 네 가지를 뽑는다면?

첫째, 리어 윈도우를 카메라로 대체해 넓은 헤드룸과 후방 (좌석) 시야를 광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둘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인데 저희 제품은 스포티하면서도 차체가 높은 SUV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으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자동차라고 말할 수 있다.

셋째, 인테리어로 넘어가면 색깔을 고를 수 있는 실내등을 마련했다. 랜덤하게 색깔을 고르는 게 아니라 태양계 행성별로 색깔을 고를 수 있어서 직관적이고 재미있게 조정할 수 있다. 특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직접 조명이 아닌 간접 조명으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넷째, 리클라이너 시트로 2열 뒷좌석의 공간을 더 확보했다.

 

Q. 디자이너가 CEO인 회사에서 헤드디자이너로 업무하는 데 장점과 단점은?

좋은 점이 있다면 디자인을 논할 때 다툴 일이 없다는 점이다. (토마스 잉엔라트 대표는) 디자인적인 이해도가 굉장히 높고 추구하는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대표가 내리는 결정들은 사실상 설명을 듣기도 전에 이미 공감하는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다. 취향에 대해서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

조금 어려운 부분은 일반적인 CEO라면 논하지 않을 법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깊게 논의해야 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Q. 뒷유리 없는 폴스타4 디자인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뒷자리 헤드룸, 쿠페 라인의 에어로 다이내믹, 후방 시야 확보 이 세 가지가 중요한 요소다. 대부분은 하나를 가져가면 하나를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헤드룸을 높이면 에어로 다이내믹을 놓치게 되기 때문에 세 가지를 다 가져가기 굉장히 어렵다.

저희가 생각한 것은 후방 시야를 디지털화해서 광각으로 시야를 확보한다면 쿠페 라인을 살리면서도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밤에 시야를 확보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세 가지 요소 다 잡을 수 있었다.

특히 덧붙이고 싶은 것은 리어 윈도우를 없애고 확보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했는데 간접 조명 방식의 엠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 야간일 때 뒷좌석에 앉아있는 사람이 비즈니스클래스에 앉아있는 듯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했다.

 

Q. 오토차이나에서 인상깊은 브랜드나 모델이 있다면?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 드린다. 놀란 점은 두 가지다. 첫째 품질적으로 높은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있었다. 기존에 디자인을 할 때 지켜야할 룰을 잘 지키면서도 품질을 높인 중국 브랜드도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기존의 룰을 탈피해서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브랜드도 있었는데 바로 기아다. 기아는 아방가르드한 느낌의 디자인을 차용하고 있고 이전에 있었던 디자인을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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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폴스타3, 4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를 보면 이원화된 구조인데 벤츠나 현대의 경우 일체화하고 있다. 폴스타는 계속 유지할 것인지? 분리할 때 어떠한 디자인 이점이 있나?

하나는 좀 더 센터스크린을 크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폴스타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스티어링 휠 상단에 위치해 주행에 필수적인 정보만 제공하며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운전대와 연결을 해서 스포트하고 차고가 낮은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간략하게 말하면 넓은 스크린을 공유하고 목적에 따라 변형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이버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나누는 것은 향후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다.

 

Q. 디자인적으로 볼보와 차별점을 두려는 노력이 보인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폴스타는 볼보의 계열군으로서 디자인을 선보였었다가 점차 독립적으로 나아가고 있다. 폴스타2는 볼보자동차의 디자인 DNA를 가지고 있고 폴스타3부터는 독립적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반영했다. 폴스타4와, 폴스타5, 폴스타6를 거듭할수록 더욱 독자적인 브랜드로서 아이덴티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서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도 볼보와는 차별화하는 디자인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폴스타4에서도 분명한 비전을 느러냈고 폴스타5, 폴스타6에서는 볼보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Q. 볼보와 폴스타는 많은 인기 얻는데 디자인의 차별화가 주요 이유다. 테슬라 디자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제네시스와 비교했을 때 폴스타와 차이점은?

폴스타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니 굉장히 기쁘고 디자인 방향성을 잘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볼보에서 개인적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데 디자인라는 것 자체는 저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디자이너로서 항상 추구하는 것은 기존의 것을 탈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것을 탈피할 때에는 리스크도 동반한다. 예를 들어 다들 쓰는 재질보다 나은 재질을 사용할 때 지속가능성이나 안정성도 동반해야 한다.

단순히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패러다임을 탈피하고 솔루션을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은 굉장히 어렵다. 고통도 따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시도를 하고 있다.

테슬라를 말씀해주셨는데 디자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생태계 자체가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고 이러한 것들이 개인적으로 대단한 용기이고 유니크한 디자인에 녹아 들어 있다고 본다. 전반적으로는 디자인 엔지니어들이 놀랍도록 잘했다는 평을 드리고 싶다.

제네시스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도 잘 알고 있고 굉장히 실력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엽 부사장도 알고 있고 폭스바겐에서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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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기차 제조에 따른 디자인적 애로사항은 무엇이고 극복 방법은?

전기차를 디자인하는 것은 오히려 디자이너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제공한다. 프로모션(비율)도 그렇지만 디지털화하에서도 내연기관차보다 더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예를 들어 내연기관차의 경우 12볼트 배터리로 전자적인 부분을 운영하는데 전기차는 400~800볼트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나 디지털화할 수 있는 부분에서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Q. 한국 소비자에게 폴스타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한 말씀 부탁드린다.

폴스타3와 폴스타4는 하이엔드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있다. 폴스타5를 출시할 예정인데 주목할 부분은 폴스타가 자체 개발한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감성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하이퍼포먼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고 하는데 한국 시장의 반응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폴스타를 한국에서 계속 출시하게 돼 기쁘다. 폴스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는데 한국 전통의 단아한 멋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또 한국은 문화 및 사회적으로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고 예술적인 감각이 있는 시장에 해당한다.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는 한국 고객들이 폴스타 모델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 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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