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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글로벌 판매 순위, 3강 3중의 형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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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2-02-10 16:02:41

본문

주요 메이커들의 작년 실적이 발표됐다. 작년에는 GM이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았고 토요타는 폭스바겐에게 밀렸다. 폭스바겐이 넘버2가 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현대의 약진도 눈에 띄며 포드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 대수 기준의 순위는 업계의 관심 중 하나인데, ‘중국’ 때문에 기준이 모호하다. 판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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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하는 말이지만 작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자동차 업계에도 큰 일이 많았다. 유례없는 천재지변이 두 건이나 터지면서 자동차 판매에 변수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큰 손해를 봤고 다른 메이커는 조금이라도 반사 이익을 봤다. 일본 지진과 태국 홍수가 터지지 않았더라면 판매 순위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른다. 다음은 메이커 발표에 따른 판매 수치이다.

2011 주요 메이커별 판매 실적

GM - 903만대
폭스바겐 - 816만대
르노-닛산 802만대
토요타 - 795만대
현대 - 659만대
포드 -569만대
피아트-크라이슬러 - 404만대
SAIC- 401만대
PSA - 350만대
혼다 - 309만대
동펭 - 306만대
FAW - 260만대
BMW - 166만대
메르세데스-벤츠 - 136만대

순위는 따로 매기지 않았지만 이정도면 중요한 메이커의 실적은 거의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약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순위도 많이 달라졌지만 판매도 많이 늘었다. 그만큼 글로벌 신차 판매 자체가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003년
GM - 818만대
포드 - 656만대
도요다 - 624만대
폭스바겐 - 502만대
다임러크라이슬러 - 423만대
PSA - 331만대
닛산 - 294만대
혼다 - 292만대
현대 - 269만대
르노 - 238만대

2006년
GM - 838만대
토요타 - 812만대
포드 - 620만대
폭스바겐 - 524만대
다임러크라이슬러 - 485만대
현대 - 371만대
닛산 - 359만대
PSA - 339만대
혼다 - 365만대
르노 - 253만대

판매 순위는 잘 변하지 않는다. 2003년과 2006년을 봐도 토요타와 현대만이 달라졌을 뿐이다. 일정 볼륨을 가진 양산차 메이커의 판매는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지 않고 따라서 순위가 바뀌는 일도 별로 없다. 연초에 나오는 전망을 봐도 전년 대비 10%를 넘지 않는다. 재작년과 작년까지 2년에 걸쳐 바닥 쳤던 토요타는 흔치 않은 경우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난 10년은 변화의 시기였다. GM과 포드는 급감했고 토요타와 현대, 폭스바겐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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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기세가 좋은 메이커를 꼽자면 폭스바겐과 현대이다. 이중 수치로만 볼 때 현대가 더욱 좋다. 2003년 269만대가 2011년에는 659만대가 됐다. 새삼스럽지만 현대의 판매가 포드보다 많은 게 놀랍게 느껴진다. 거기다 현대는 오직 현대와 기아 단 두 브랜드만 갖고 이 같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경우 흔치 않다. 조사해보진 않았지만 전례가 없는 일일 수도 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메이커라면 당연히 있을 거 같은 박물관, 오픈카, 고성능 디비전도 없고 모터스포츠에 대한 투자도 미미하다. 내수 점유율은 80%를 넘는다. 현대는 정말 유니크한 회사다. 현대와 혼다의 명암이 엇갈린 것도 흥미롭다. 2003년만 봐도 현대와 혼다는 판매 볼륨이 비슷했는데 지금은 두 배 차이가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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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5위까지는 순위가 확실해 보이는데, 알쏭달쏭한 면은 있다. 일단 1위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작년 실적에서 20만대를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만과 스카니아의 실적이다. 그리고 울링 합작사의 129만대는 GM 실적에서 빼야 한다고 했다. 일부 아날리스트들도 울링 합작사는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럴 경우 GM과 폭스바겐의 순위는 역전된다. GM은 울링 법인의 지분 44%를 소유하고 있다.

같은 논란은 전에도 있었다. 같은 주제인데 GM, 토요타에서, GM, 폭스바겐으로 이름만 바뀌었다. 77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오던 GM이 토요타에게 추월당하면서 실적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GM이 뒤늦게 2007년 판매 집계에서 SAIC-GM-울링의 51만 6,435대를 포함시켰다. 이것 때문에 토요타보다 3,101대가 더 많았다. 당시 GM은 울링 합작사 지분 34%를 소유하고 있었다.

애매한 부분은 또 있다. 르노와 닛산을 한 회사로 봐야 할 것인가다. 르노와 닛산은 따로 실적을 발표했고, 나중에는 같이 묶어서도 발표했다. 여러 언론들은 한 회사로 묶었고 개인적으로도 이게 맞는다고 본다. 이렇게 따지면 르노-닛산은 3위다. 그런데 작년에는 아브토바즈의 실적을 포함시켰다. 아브토바즈의 지분 보유는 25% 정도이다. 아브토바즈를 뺀다면 르노-닛산은 토요타 밑이 되고, “3년 연속 얼라이언스 판매 상승”도 틀린 말이 된다. 만약 스포츠처럼 우승을 위한 순위였다면 지금처럼 잠깐 언급하고 끝날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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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애매한 부분은 바로 중국의 합작사이다. 보통 판매 실적은 메이커가 발표한 수치를 그대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이렇게 따지면 SAIC는 8위권이다. SAIC는 작년 판매 대수를 401만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GM, 폭스바겐, 울링 합작사의 판매를 모두 합친 것이다.

GM, 폭스바겐을 비롯해 중국에서 합작 생산하는 메이커는 합작사 판매를 모두 자신의 실적에 포함시킨다. 알려진 것처럼 중국에서 생산하려면 중국 메이커와 지분 반반이다. 지분 반반인데, 양쪽 모두 합작사 판매 전부를 자신의 판매로 잡는 것도 이상하다. 이는 FAW나 동펭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둘 다 전부 실적을 잡아버리면 판매 대수가 오버랩이 된다. 합작사는 주로 중국 브랜드가 아닌 외국 브랜드의 차를 생산하지만 그래도 지분을 반이나 갖고 있고 자신의 나라에서 생산하는 것도 감안돼야 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판매를 반으로 나누는 것도 이상해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기준이 없다. 판매 대수가 큰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한 번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참고로 OICA는 중국 합작사의 생산 실적은 외국 메이커로 몰아준다. 더블 카운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0년 메이커별 생산 실적을 보면 362만대를 생산했던 SAIC는 34만 6,525대만 집계해서 순위가 31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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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의 실적을 볼 때 판매 순위 싸움은 GM, 폭스바겐, 토요타의 3강과 르노-닛산, 현대, 포드의 3중이다. 작년 실적만 보면 르노-닛산이 토요타보다 높지만 1위 싸움을 하기에는 무리다. 당장으로서는 한 축인 르노의 추진력이 부족해 뵌다. 여러 번 거론된 것처럼 폭스바겐은 2018년 1위를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새 플랫폼까지 내놨다. 사석에서 현대의 한 임원은 폭스바겐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바보짓이라고 했다. 과연 바보짓이 될지 신의 한 수가 될지 두고 보는 것도 흥밋거리다. 판매 1위는 누가 먼저 연 1천만 대를 찍느냐와 중국의 실적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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