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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벨트와 박물관, BMW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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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2-03-27 02:45:07

본문

BMW 벨트는 뮌헨의 올림픽 공원에서 가깝다. 찾기도 쉽고 공항에서 멀지도 않다. 지난 2007년 10월에 오픈한 BMW 벨트는 BMW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시판차는 물론 인디비주얼 모델까지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차량 인도도 여기에서 진행된다. 훌륭한 식당과 기념품 숍은 덤이다. 맞은편에는 박물관도 있어 하루 코스로 둘러보기에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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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거지만 BMW 벨트가 좋은 점 중 하나는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오면 바로라는 것. 걷는 거리가 극히 짧다. BMW 벨트는 외관도 그렇지만 실내 역시도 비대칭 디자인이다. 유리의 면적을 넓혀 채광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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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센터에서는 BMW 벨트에 관한 다양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양쪽에 하나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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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이는 BMW가 잔뜩 있지만 이세타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지금은 너무나 잘 나가는 BMW지만 어려운 때도 있었다. BMW는 멋지다고 칭찬이 자자했던 507이 실패하면서 회사가 어려워졌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차가 이세타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세타는 BMW의 오리지널 모델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ISO SpA의 모델을 라이센스로 생산한 것이다. 1955년에 나온 BMW 이세타는 세계 최초의 3리터/100km(약 33.3km/L) 차였으며 1기통 엔진 자동차(16만 1,728대)로는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기도 하다.

이세타는 실제로 보면 상당히 앙증맞은 디자인이다. 앞에서 보면 꼭 3륜차 같지만 바퀴는 4개이고 전장에 비해 전폭도 넓은 편이다. 한 번 타보고 싶었지만 우두커니 서 있는 이세타는 말 그대로 감상용인 줄 알았다. 이 오래된 작은 차가 설마 움직이겠냐 싶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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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입 닦는 순간, 가까운 거리에서 이상한 엔진 소리가 들렸다. 달려가 보니 이세타가 벨트 안을 달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서비스로 사람들 한 명씩 태워주는 모양.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곧바로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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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다니니 사람들은 모두 신나했다. 사실 밀폐된 공간에서 배기가스가 많이 나오는 옛날 차를 탄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실제로 좋지 않은 냄새가 났다. 배기가스는 나만 맡는 게 아니겠지만 불쾌한 표정을 짓는 사람이 없다는 게 신기했다. 오히려 이세타가 움직이니 모두들 사진 찍고 난리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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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지식이 없으면 도어가 어디 달린지 알 수 없다. 이세타의 도어는 냉장고처럼 앞으로 열린다. 전면 패널 전체가 열리는데, 탈 때의 자세가 영 어색하다. 앞으로 들어간 상태에서 뒤로 돈 다음에 조심히 앉아야 한다. 작고 가벼워서 서 있는 상태에서는 차체가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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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석하고 나니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 입은 직원이 반갑게 맞아준다. 앙상한 스티어링 기구와 페달, 배선이 훤히 보이지만 그래도 자동차 같다. 벤치 시트도 의외로 착좌감이 좋다. 성인 남자 2명이 타면 어깨 공간이 부족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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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타를 타고 벨트를 달리는 기분은 정말 이색적이다. 공랭식 엔진 특유의 털털 거리는 소리와 진동, 사람들의 쏟아지는 시선을 즐기는 맛이 있다. 1기통 엔진은 의외로 힘차게 나간다. 전력 가속이 아니지만 이 정도면 도심 내 짧은 거기를 오가는 것은 큰 무리가 없지 않았을까 싶다. 시트 포지션이 낮고 실내라 그런지 전방의 풍경이 빠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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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구가 작은 여자라면 운전자 포함해서 3명도 탈 수 있다. 이세타는 이렇게 약 20분 정도 쇼를 한 후에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BMW 벨트 방문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동승 기회를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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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벨트에는 이런 저런 이벤트가 많이 열린다. 뭔가 요란한 소리가 들려 밑을 내려다보니 모터사이클 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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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계단까지 타고 올라온다. 벨트에만 있어도 몇 시간은 후딱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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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를 인도 받는 장소이다. 가이드의 말을 들어보니 정확히 몇 퍼센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수의 고객들이 배지를 붙이지 않는단다. 그러니까 출고 시 차의 트림을 나타내는 배지의 부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유는 자신의 차가 어떤 배기량 또는 엔진인지를 알리지 않고 싶어 하는 심리라고 한다. 독일 사람들은 솔직하다고 느끼는데, 이런 것은 음흉(?)한 구석이 있다. 실제로 아우토반에서 만난 빠른 차들의 상당수는 배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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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명물과도 같은 BMW의 4실린더 빌딩. 벨트를 나와 구름다리를 건너면 바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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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가 BMW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면 박물관은 BMW의 과거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클래식카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가득하다. 구슬이 자동차의 모양으로 변하는 모습이 사뭇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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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수많은 배지들. 세월에 따라 달라지는 색상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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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앤디 워홀의 아트카. 자동차에 입문하기 전만 해도 앤디 워홀은 전위 음악 하는 사람인 줄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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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적인 BMW 엠블렘. 가이드에 따르면 “심지어는 오늘날에도 BMW 엠블렘이 항공기 프로펠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마케팅에 도움이 된 게 사실이다”. 사실 BMW 엠블렘의 유래는 아주 간단하다. BMW가 시작된 바이에른 주의 깃발 문양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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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리즈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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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BMW의 G/S 시리즈 모터사이클. 1981~1985년 사이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대단한 성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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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내비게이션이 얼마나 위대한 발명품인지 실감할 때가 많다. 다카르 랠리에 출전한 BMW 모터사이클의 아날로그 내비게이션인 셈이다. 라이더가 직접 손으로 다이얼을 돌리면서 맵을 확인했다. 다음은 BMW의 박물관에 전시된 주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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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BMW 3/15PS. 3/15는 BMW의 첫 번째 자동차이다. 1927~1932년까지 4가지 버전이 나왔으며 총 생산 대수는 1만 8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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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 BMW 315/1. 315/1은 315 세단의 스포츠카 버전으로 1936년까지 242대만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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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BMW 328. 1936~1940년 사이 생산된 BMW의 스포츠카이다. 1999년에는 세기의 차 25대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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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27 스포츠 컨버터블. 1937~1941년 사이 생산된 327 스포츠 컨버터블. 모든 BMW 스포츠카의 선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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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 BMW 335. 335는 직렬 6기통 엔진의 고성능 세단으로 1939년부터 1941년까지 생산됐다. 약 410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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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 BMW 502. 335의 후속격인 502는 1954~1964년까지 생산됐다. 최고 속도는 160km/h로 당시 독일에서 가장 빠른 승용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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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 BMW 507. 507은 연 1천 대씩 판매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에 실패를 봤다. 242대만 생산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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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 BMW 3.3 Li. 코드네임 E3로 알려진 뉴 식스는 2.5와 2.8이 주력이었고 3.3 Li는 보다 강한 엔진을 얹은 롱 휠베이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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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 BMW 3.0CSi. E9로 알려진 뉴 식스 CS는 1968~1975년 사이 독일 카르만이 생산했다. 3.0CS는 3리터에 180마력, 3.0CSi는 200마력의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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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28CSi. 1979~1987년 사이에 생산된 628CSi. 184마력의 2.8리터 엔진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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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H2R. H2R(Hydrogen Record Car)은 BMW의 수소 기술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프랑스의 미라마스 프루빙 그라운드에서는 9개의 속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760i의 엔진을 개조한 V12 엔진은 232마력의 힘을 냈으며 최고 속도는 301.95km/h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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