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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5로 몽트뢰와 몽블랑 찍고 뮌헨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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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2-04-02 17:04:16

본문

3월 8일은 다시 뮌헨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
그냥 가면 시간도 남고 재미도 없으니 작년에 그냥 지나만 간 몽트뢰를 가기로 했어.
여기도 출근 시간에 걸리니 제네바 시내로 가는 길이 많이 밀리더군.

스위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은 보행자 신호등의 크기가 작은 것 같아.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니 신호등의 크기는 상관없기 때문이지 않을까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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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보행자가 보행자 신호 잘 안 지키니 뭐.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나라 보행자가 보행자 신호 가장 잘 지킨다니까.
10년 전만 해도 무단 횡단하는 어린애한테 창문 열고 욕하는 걸 종종 봤으니 원.
선진국 특징 중 하나가 보행자가 신호 안 지키는 것과 야동 산업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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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몽트뢰까지는 겨우 96km가 아니고 은근 멀다.
아우토반의 200km는 200km가 아닌데, 스위스의 96km는 정말 96km야.
여긴 속도 제대로 지켜줘야 하는 동네라니까.
해외에서 썬 본 내비 중 가장 좋은 건 역시 허츠의 네버로스트.
네버로스트가 짱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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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신호 대기 때는 차들이 꼼짝도 안 하지.
우리처럼 슬금슬금 앞으로 나가서 보행자를 불안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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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는 은근 운전하기가 까다로운 동네.
동네가 작아서 길 외우기는 쉬운데, 일단 길이 좁고 땅바닥의 표시도 잘 봐야해.
예를 들면 보통은 좌회전이라고 하면 확실하게 화살표가 90도로 꺽여 있는데,
여긴 애매한 약 20도(↖대략 이정도 각도)여서 첨에는 헤매기가 좋다는.
여기는 버스 전용 차선에 택시도 같이 다니더라.
제네바는 정말 볼 거 없더라.
호수가 하나 있긴 한데 일산 호수 공원이 더 좋은 거 같아.
내 돈 주고 오기 아까운 리스트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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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트뢰 도착. 작년에 경치 구경하다가 멍 때리고 그냥 지나쳤던 곳이지.
사실 내가 예전부터 몽트뢰를 동경하긴 했지.
Live in 또는 Live at 몽트뢰가 붙은 앨범은 그냥 보증수표라고 보면 돼.
7월에 열리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정말 대단한 뮤지션들이 대단한 연주를 들려주지.
실제로 많은 뮤지션들의 스튜디오가 있기도 하고 프레디 머큐리 동상도 있는 곳.
언제면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을 보러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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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왔으니 시용 성 구경하려고 일단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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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무료인지 유료인지 잘 몰라서 경찰한테 물어 보려는데,
딱지 끊는데 무지하게 오래 걸리데. 결론은 돈 안 내서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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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용 성 가니 한글 책자도 있던데. 특별히 볼 건 없고 차랑 관계없어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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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의 나쁜 예. 차 대고 밥 먹으려는데 주차가 만만치 않아.
사진의 바닥처럼 금 그어진 곳에다 주차하면 딱지 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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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식 주차 라인에 차를 댐. X5가 커서 조금 삐져나온다.
이번에 느낀 건데 스위스에서 타기에는 X5가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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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1시간에 1.20 스위스 프랑. 작은 동네라고 거의 프랑만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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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lobal-autonews.com/board/view.php3?table=bd_chae_war&gubun=17&page_num=1&idx=8620&keyfield=&key=
작년에 혼자서 샤모니 몽블랑을 갈 때 이 길이 너무 좋았어.
그래서 한 번 더 갔다는. 내가 여길 4개월 만에 다시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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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다니는 차도 많지 않고 굽은 길의 각도도 적절해서 드라이빙 하기가 너무 좋아.
작년에 갔던 알프스의 스텔비오, 푸르카, 그림젤 패스보다 여기가 더 좋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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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주위 경치도 기가 막혀서 달리는 맛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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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곳 재탕. 두 번 정도야 애교지. 자유로는 10년도 넘게 우려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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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년 11월, 같은 장소에서의 줄리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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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트뢰를 지나 빌르너브를 거쳐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는 길은 약 30km 정도.
계속 와인딩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차 세우고 사진도 찍어야 해서
시간은 좀 걸린다고 봐야지.
사진에 보다시피 눈은 정말 예술로 치워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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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 몽블랑 도착. 몽트뢰보다 더 작은 동네 같아.
작년에 왔을 땐 시간도 늦었고 해서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바로 몽블랑 터널 넘어서 이탈리아로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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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력 자동차.

이때가 5시가 좀 안 됐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상황이 심각해졌어.
GPS는 뮌헨까지 6시간 이상 걸린다고 나오는데 벌써 약간 졸리기 시작.
시차 적응이 너무 느린 저질 보디가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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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황급히 오던 길 되돌아서 가다가 찍은 르노 클리오.
눈의 무게를 못 견뎌 댐퍼가 주저 않았네.
길은 잘 치우는데 차 위에 눈은 안 치우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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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심히 와인딩을 달려서 산을 넘는데, 뒤에 뭐가 붙었어.
이 속도면 뒤에 붙는 차가 별로 없을 건데 하면서 뒤를 살피니 포드 트랜짓.
트랜짓이 바로 뒤에 붙으니 차가 왜 이렇게 커 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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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선 국도에서 뒤로 차가 붙으면 안전지대에서 비켜주던가 빨리 달리는 게 예의.
그래서 열심히 달렸어.
나도 더 졸리기 전에 조금이라도 달려야 하는 사정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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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트랜짓이 잘 안 떨어지네. 직선에서 차이가 벌어지면 코너에서 붙고.
이런 개굴욕. 난 명색이 X5이고 저기는 짐차 트랜짓인데.
이니셜 D에도 나오지. 하수는 직선만 빠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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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대한민국에서 온 외지인과 로컬 드라이버의 차이가 있다고 쳐도 민망한 상황.
내가 여기 한두 번 달린 것도 아니고 3번째인데 말이야.
그래서 마진 20% 정도 남겨놓고 열심히 달렸지.
답답하지 않게 달려주니 그 다음부턴 너무 쪼으지는 않더라고.
보아하니 뒤에 짐도 있고 사람도 여러 명 탄 거 같은데 운전 정말 잘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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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가 서행 차에 막히면 심적으로 조금 편해지는데, 곧 안전지대로 비켜줘.
안 그래도 되는데. 여기 사람들 운전 매너가 너무 좋아.
어쨌든 그렇게 달리다 큰 길에서 갈라질 때
얼굴도 보고 손이나 흔들어 주려고 하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가드라.

스위스를 지날 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독일로 가까워지면서는 졸리기 시작.
내 운전 역사에 졸음운전 한 적은 이틀 밤 샜을 때 딱 한 번뿐이야.
내가 그 정도로 잠자리 이외에서는 안자는 사람인데,
여기 와서 평균 3~4시간 밖에 못 자고 시차 적응 안 되니 조금 졸리더라고.
아우토반 무제한 구간을 지날 때는 작년에 혼자 베네치아 갈 때보다 더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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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아우토반의 무제한 구간 들어서니 정말 가관이더군.
왜 이렇게 듬성듬성 눈이 와. 눈발도 엄청 세서 보닛 찌그러지는 줄.
달리다 보면 갑자기 마른 노면이 눈밭으로 변해.
200km/h로 달리는데 갑자기 바닥에 눈이 깔려 있으면
정말 머릿속이 눈처럼 하얘지고 똥줄이 바짝 타.
이렇게 골로 가는 건가 싶었다니까.

그런데 좀 어이가 없는 건, 이렇게 눈발이 날리는 한 밤중에도
나보다 빨리 달리는 차가 30분에 한 대씩은 있다는 거.
그 차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230km/h 이상 달린다는 거지.
여기 사람들은 좀 하드코어해.
어쨌든 무사히 뮌헨에 도착한 건 내가 생각해도 참 잘한 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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