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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세대 5시리즈 in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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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0-03-05 06:54:43

본문

BMW 6세대 5시리즈 in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정말 멀었다. 인천 공항에서 출발해 숙소에 도착하기까지 16시간이 넘게 걸렸다. 리스본은 독일 뮌헨에서만도 3시간이 걸리고 또 다시 1시간을 달려야 숙소에 올 수 있었다. 도착하니 현지 시간으로 밤 10시 가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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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둘러본 호텔 주위의 풍경. 당연히 작은 차가 대부분이고 소형차의 상당수는 모두 수동이다. 대우 마티즈를 꽤 많이 볼 수 있다. 자국 메이커가 없기 때문에 온갖 브랜드의 차를 만날 수 있다. 머무는 동안 딱 한 대 본 미국차는 닷지 캘리버 뿐이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마트 포포가 많은 것도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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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란치아 무사. 유럽에 맞는 소형 MPV이다. 사진상으로는 무척 고급스러운 디자인이었는데, 실제로는 별로이다. 결론은 사진빨이었다는.. 이 차 역시도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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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위한 장소 이동은 모두 5 시리즈 GT로 했다. 7시리즈를 닮은 5시리즈 크로스오버이다. 뒷좌석에 느낀 530d GT는 정숙성이 정말 대단하다. 고속도로에서 100~140km/h 사이로 주행 시 소음을 차단하는 능력이 대단히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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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의 도로는 소위 라운드어바웃으로 불리는 로터리 교차로가 핵심이다. 즉 사거리에 신호등이 없다. 라운드어바웃에서는 당연히 먼저 도착한 차가 우선권을 갖게 된다. 운전자들의 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만 있다면 꽤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보인다. 만약 국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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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집결지인 엑스포에는 신형 5시리즈가 도열해 있다. 이번 시승 행사에는 530d와 535i만 나왔고 한국 팀에게는 6대가 주어졌다. 이중 2대만이 530d였기 때문에 디젤을 먼저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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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를 런칭하면서 과거의 모델을 같이 전시하는 건 전통 있는 메이커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부분이다. 사진은 현재의 성공 시대를 열었던 초대 5시리즈 E12(1972~198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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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인 E28(1982~1988)은 524td 등의 디젤 모델 투입으로 7년 동안 72만대 이상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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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인 E34(1988~1996)는 역대 5시리즈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디자인이다. E28도 그렇지만 E34의 눈빛은 최고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E34 M5는 드림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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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세대인 E39(1997~2004)와 5세대인 E60(2003~2009)이다. 초대 모델과 E60이랑만 비교해 봐도 차체 사이즈가 엄청나게 커진 걸 알 수 있다. 5시리즈는 작년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 대수가 55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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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코스는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였고 고속도로와 국도, 와인딩이 골고루 섞여 있었다. 5시리즈의 내비게이션은 음성 안내가 아주 정확하고 거기다 HUD로 표시되기 때문에 초행길도 어렵지 않았다. 단, 아직 맵에 포함돼 있지 않은 도로에서는 새 경로 탐색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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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의 530d는 렉서스와 비슷하다고 느낄 정도로 조용하다. 그만큼 하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방음이 크게 보강됐다. 속도가 붙는 것도 아주 매끄러워 가볍게 200km/h을 넘고 속도 제한되는 시점까지도 금방이다. 245마력이 이런데, 차후 출시될 535d는 어떨지 기대가 크다. 8단 AT는 변속을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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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5시리즈는 와인딩 보다는 빠른 속도로 편하게 크루징하는 게 더 어울린다. 민첩한 것은 분명하지만 꼬불대는 도로를 마구 내달리기에는 차가 너무 커져버렸다. 특히 전폭이 넓어져서 유난히 차선이 좁은 리스본 근교의 와인딩에서는 부담스럽다. 이 와인딩은 코너가 계속 이어져 가속 페달을 바닥까지 밟을 기회도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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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7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7시리즈의 영역인 셈이다. 이전의 5시리즈는 타이트한 긴장감이 흘렀지만 신형은 그런 모습에서 조금 벗어났다. 물론 디테일을 달리해 7시리즈 보다는 스포티하다. 그릴이나 보닛, 인테이크의 형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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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던롭의 SP 스포트 맥스 GT를 사용한다. 측면 그립에는 조금 의문이 드는 타이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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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있었던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디자인 총책인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까지 참석했다. 그만큼 5시리즈가 중요 모델인 것이다. 사적인 대화에서 3, 4기통 터보가 나온다는 말도 들었다. BMW도 모든 엔진이 터보로 바뀌는 것이다. 출시 시기는 비밀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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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는 가솔린 트윈 터보 사양인 535i의 시승이었다. 535i를 타고 에스토릴 서킷까지 도착한 후 서킷 주행을 하는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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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i는 3리터 싱글 터보(N55)이다. 기존의 트윈 터보(N54) 대신 새로 개발한 싱글 터보 유닛이 올라간 것이다. BMW에 따르면 N55는 N54와 힘은 동일하지만 연비는 더 좋고 터보가 하나 빠졌기 때문에 비용면에서도 유리하다. 실제로 타보면 싱글인지 트윈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최대 토크의 발생 시점이 1,200 rpm까지 내려온 게 특이할 점이다. N55가 나왔기 때문에 기존의 N54는 더욱 높은 출력 버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6기통 트윈 터보와 V8 트윈 터보와의 출력 차이가 100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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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토크의 발생 회전수가 밑으로 내려왔지만 고회전에서의 파워는 여전하다.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토크 밴드 자체가 넓어졌다고 해야겠다. 8단 채용으로 인해 고속 주행 시 회전수도 더욱 낮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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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처럼 실내도 7시리즈를 방불케 한다. 듀얼 공조 장치는 개별 액정을 통해 바람의 세기와 온도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2열을 위한 4존 자동 에어컨도 마련된다. 편의성 면에서는 다이얼로 바람 세기를 조절했던 구형이 더 낫다고 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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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레버도 BMW 신차와 동일한 디자인이다. 기어 레버 옆에는 어댑티브 드라이버 버튼이 추가됐고 컴포트와 노멀,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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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에스토릴 서킷에서는 5시리즈의 전자 제어 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노면이 상당히 미끄러웠지만 어지간해서는 라인을 벗어나질 않는다. DSC가 해제되는 스포트 플러스 모드에서도 결국 자세를 바로 잡는다. 스포트 플러스에서는 DSC의 개입이 늦춰지고 운전도 가장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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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리즈는 타이어의 횡 그립이 부족한 것을 보다 발전된 전자 장비로 커버한다. 그러면서도 속도 자체는 더 빨라졌다. EPS와 액티브 스티어링, 리어 스티어가 연동되는 것은 뉴 5시리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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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다른 건 몰라도 운전 매너만큼은 우리 보다 낫다. 1차선에서 서행하는 차를 보기가 힘들고 뒤에 빠른 차가 붙으면 곧 자리를 내준다. 운전 중 담배 피는 사람을 많이 봤지만 꽁초를 길에 버리는 것은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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