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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럽(13) - 카쉐어링, 파리에서 하면 안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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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4-11-26 16:01:57

본문

가격까지 감안하면 인시그니아는 정말 잘 빌린 차다. 밝을 때 보니 차도 더 커 보인다. 인시그니아는 전형적인 독일차인데 그릴과 주변 디자인은 어딘지 일본차스러운 게 특징이다. 그리고 처음에 나왔을 때보다 못 생겼다. 인시그니아가 처음 공개됐을 때는 디자인 정말 잘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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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4,913mm)을 감안하면 2,737mm의 휠베이스는 짧은 편이다. 실제로 봐도 짧다. 전장 4.9m 이하 차 중에서 이보다 휠베이스가 긴 차들이 있다. 나온지 오래된 차임을 감안해도 짧다. 결론적으로 인시그니아는 실내 공간이 큰 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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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시그니아의 실내는 마무리가 괜찮고 편의 장비가 많은 게 장점이다. 렌터카인데 열선 스티어링 휠까지 있다는 건 기본적으로 편의 장비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버튼을 눌렀을 때의 감각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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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빌린 렌터카의 공통점 중 하나는 워셔액이 부족한 차가 많다는 것이다. 비가 자주 와서 워셔액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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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 내 액정에는 주차 센서와 트립 컴퓨터, 음악,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가 모두 표시된다.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 거기다 엔진 오일 수명도 퍼센티지와 그래픽으로 표시해 준다. 속도계는 120까지는 20, 이후부터는 30 단위로 끊어져서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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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도 의외로 많은 기능이 내장돼 있다. 폰트가 안 예뻐서 그렇지 내장된 기능은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다. 이정도면 대략 표지판 인식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안전 장비가 있는 셈이다. 참고로 표지판까지 인식하는 FCS(Front Camera System)를 가장 먼저 탑재한 차가 인시그니아다. TSR(Traffic Sign Recognition)은 요즘 들어 다른 차에도 많이 탑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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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값 못하게 콘솔박스 용량도 작다. 거기다 오디오도 기대 이하다. 오디오가 피에스타만도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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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마력의 에코플렉스 버전은 수동변속기만 나온다. 규제가 느슨하던 시대에는 6단 수동이 고성능의 아이콘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아이템이 됐다. 클러치는 순정치고는 무게가 좀 있는 편이지만 밟았을 때의 감각이 좋다. 다 괜찮은데 시트와 클러치 페달의 간격이 약간 애매한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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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직물치고 스포티하게 생겼다. 가장 스포티하게 생긴 직물 시트 중 하나라고나 할까. 거기다 쿠션의 앞부분을 늘렸기 때문에 허벅지도 잘 받쳐준다. 단점은 허리 부분이 유달리 튀어나온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불편하게 느끼는 시트 형상이다. 허리 부분이 푹 꺼진 걸 선호한다. 근데 타고 다니다 보니 이것도 적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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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레그룸은 넉넉지 않다. 내가 앉으면 무릎이 앞 시트에 닿을락 말락 한다. 이 덩치에 2열 무릎 공간이 이정도 밖에 안 나오나 싶다. GM 차들이 대체로 차체 대비 공간 활용성이 부족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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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는 동급에서 작은 축에 들지만 반듯하게 정리가 잘 돼 있다. 그리고 해치를 3/4만 열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유럽 D 세그먼트는 왜건의 판매 비율이 높다. PSA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 30개국 기준으로 D 세그먼트의 왜건 점유율이 55%이다. 그러니까 세단보다 왜건이 더 많이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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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즐길 수 있는 권장 레저 프로그램으로는 카쉐어링이 있다. 차 타고 파리 시내 구경할 수 있다. 카쉐어링은 말 그대로 자동차를 공유하는 시스템이고, 빌리는 곳과 반납하는 장소가 자유롭다. 그러니까 여기서 빌리고 저기다 반납할 수 있다. 짧게 타는 용도로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파리의 카쉐어링은 오토리브가 하고 있다. 2011년 12월부터 시작했으며 프랑스 내 다른 도시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미국에도 진출했다. 기본적으로 파리 시내의 자전거 대여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작년 9월 기준으로 3,000대의 전기차가 카쉐어링에 쓰이고 있으며, 오토리브 가입자는 10만 명이 넘는다. 당연히 파리 거주자가 주로 이용하지만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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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차가 없어서 주위의 다른 스테이션을 찾아갔다. 오토리브 앱으로 스테이션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이런 스테이션이 여기저기 마련돼 있다. 이 스테이션도 처음 갔던 곳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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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리브 카쉐어링에 쓰이는 전기차는 막 타기 좋게 생겼다. 색상도 전부 은색으로 통일이다. 세차 유무와 상관없는 가장 무난한 색깔이라고 할 수 있다. 차가 작으면 귀여운 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 작년 이맘때는 두 번의 화재 사고도 발생했다. 참고로 오토리브(Autolib)라는 이름은 스웨덴의 부품 회사 오토리브(Autoliv)와 헷갈리기 쉽다.

이 전기차는 볼보레의 블루카라고 한다. 볼보레가 오토리브의 모회사이며, 블루카는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가 공급했다. 생산도 이탈리아 바이로에서 한다. 볼로레와 피닌파리나가 합작으로 생산하며, 배터리는 당연히 볼로레의 것을 사용한다. 한 번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 거리는 250km, 최고 속도는 130km/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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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는 겉에서 봐도 관리가 안 된 게 티가 난다. 보닛이나 뒤 유리가 정확히 안 맞는다. 원래 조립을 못 했을 수도 있다. 시내에서 본 다른 블루카들도 이런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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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정줄 놓고 있는 사이, 아줌마로 보이는 아가씨가 한 대 있는 블루카를 냉큼 타고 갔다. 와서 차 타고 가기까지 30초도 안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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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한 후에 키오스크에서 카드를 발급받아야 이용할 수가 있다. 카쉐어링 전문가인 원선웅 기자가 카드 발급에 나섰다. 참고로 외국인은 하루짜리 카드만 발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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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발급은 하두리급 화질의 화상 채팅을 통해서 이뤄진다. 본인 확인을 위해 여러 절차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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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제운전면허증을 스캔한다. 앞뒤 모두 스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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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오류가 나서 국제운전면허증 다시 스캔했다. 이 과정에서 상담원이 바뀌기도 한다. 스캔을 하면 확인을 위해서 면허증 번호를 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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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한국 운전면허증을 앞뒤로 스캔하고 똑같이 번호를 불러주는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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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여권을 스캔하고 여권번호를 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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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결제할 카드를 등록한다. 근데 시스템 오류가 나서 재부팅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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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가게 가서 줄서서 음료수 2개 사고, 반 정도 마시는 동안에도 계속 재부팅하고 있다. 오토리브 센터에 SSD 좀 놔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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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침내 카드를 발급받았다. 상담원 3번 바뀌었다. 이걸 짧게 설명해서 그렇지 카드 발급받기까지 1시간 넘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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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차가 없다. 차가 없다고 하니까 예약을 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까 찾아갔던 병원 근처의 스테이션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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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받은 카드를 유리창의 단말기에 갖다 대면 도어 록이 해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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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 여는 순간 더러워서 못 타겠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내 방보다 더러운 차를 타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건 돈 받고 타야 하는 수준이다. 관리가 전혀 안 됐다. 이사람 저사람 타면 차가 더러워지는 건 당연하지만, 그럼 청소라도 해야 한다. 실내에 보면 이용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많다. 차에 타는 자체가 찝찝하다. 우린 원래 이렇게 산다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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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은 80%가 돼 있었고, 3만 4,000km 이상 뛴 차다. 블루카라는 이름답게 계기판 조명도 파란색이다. 대시보드에 이 계기판 하나만 있기 때문에 공간은 많이 남는다. 들고 다니던 가방, 카메라 다 얹어 놔도 공간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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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메뉴 창이고 이게 전부다. 터치스크린이 아니라 측면의 버튼을 눌러서 메뉴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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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블루카는 내비게이션이 기본이다. 모니터 위치가 낮아서 잘 안 보이지만 없는 것보다야 백배 낫다. 터치스크린은 반응이 매우 떨어진다. 그리고 나의 내비게이션에 비해 길도 자주 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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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처럼 생긴 기어 레버. D, 중립, 후진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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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의 버튼은 더 장난감처럼 생겼다. 가운데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오토리브 센터와 연결된다. 응급 상황 시 누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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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출발이 안 되나 했더니 예약된 차가 아니었다. 조금 지나서 다른 차가 왔다. 이 차는 약간 덜 더럽고 쓰레기는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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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된 차는 이렇게 모니터에 사용자 이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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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샹젤리제. 빌라쥬 전철역 부근에서 11km 떨어져 있다. 원래 파리 관광은 럭셔리하게 차를 타고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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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충전은 78%가 돼 있었다. 배터리 충전 잔량만 표시되고 가능한 주행 거리는 표시되지 않는다.

블루카 덕분에 전기차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 전기차도 이렇게 시끄러울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전기 모터 돌아가는 소리와 여러 가지 잡소리가 곁들여지니 정신이 없다. 저속에서 이렇게 바람소리가 많이 나는 차는 처음이다. 출발도 좀 느리다. 좀 많이 밟아야 튀어나간다. 거기다 차체의 상하 움직임도 매우 크다. 상하로 절도 없이 움직인다. 그래서 노면이 안 좋은 길을 갈 때는 승차감이 매우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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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내에서 일부러 운전하는 건 바보짓이다. 여긴 툭하면 밀리고 길도 좁으며, 일반통행도 많다. 운전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재작년에는 퇴근 시간대에 3km를 가는데 1시간 반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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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비해 블루카가 많이 보인다. 생각보다 오토리브의 카쉐어링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간선도로에서도 본다. 그리고 시내에 위치한 스테이션에는 상대적으로 블루카가 많이 있다. 외곽에서 빌리고 도심에서 반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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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좀 보려고 잠깐 주차했다. 카쉐어링으로 차 빌릴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이다. 마침 이 근처에서는 반납할 수 있는 스테이션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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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도시에서는 이런 식으로 주차 티켓을 끊는다. 원하는 시간만큼 계산하고 티켓은 대시보드 위에다 올려놓으면 된다. 15분 주차에 0.90유로이고 주말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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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은 4번째 와보는데 아직까지 올라간 적은 없다. 나중에 체력 좀 길러서 계단으로 걸어 올라갈 생각이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은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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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키는 이렇게 끈으로 매달아 둔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허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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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의 타이어는 미쉐린 에너지 세이버이다. 연비 위주의 자동차에서 흔히 보는 타이어다. 타이어 사이즈가 이런 식으로 표기되는 건 처음 보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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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시대가 되면서 자동차와는 무관했던 회사들의 이름도 알게 됐다. 그 중 하나가 EDF(Électricité de France)이다. EDF는 프랑스의 전력 회사이며 대주주가 프랑스 정부다. 본사는 파리에 있다. EDF는 세계 최대의 전력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11년 기준으로 EU 전력의 22%를 생산했다. 주력은 원자력이고 나머지의 비중은 크지 않다.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의 비중이 85%에 육박한다. 프랑스 내에서만 58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전기차가 꿈틀하던 시대인 2008년에 EDF도 이쪽으로 눈을 돌린다. 르노가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차에 투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EDF가 가장 먼저 파트너십을 체결한 회사는 토요타이다. 2007년에 EDF가 토요타의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르노, PSA와도 손잡았다. 올해 6월에는 그루노블에서 토요타와 함께 카쉐어링 서비스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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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파리의 공기이다. 파리 공기는 아주 저질이다. 성격은 좀 다르지만 중국 대도시와 비슷하다. 베이징은 스모그가 도시를 덮지만 여기는 디젤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지독하다. 파리에는 대규모 제조 공장이 없기 때문에 하늘은 파랗다. 하지만 오래된 디젤차가 많고, 특히 오토바이나 LCV에서 나오는 매연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2부제까지 실시했다. 2부제 실시하기 전에는 PM 수치가 기준치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해외 뉴스에서는 유럽 대도시 중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하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그렇다. 그동안 다녔던 유럽의 어느 도시도 이렇게 공기가 나쁘지 않았다.

주된 이유는 디젤이다. 로이터도 디젤차의 비율이 높아서 그렇다고 했다. 파리는 원래 디젤차의 비중이 높은데, 경기가 한창 안 좋았던 때에는 디젤차 판매 점유율이 80%에 육박했다. 정확히 말하면 오래된 디젤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심하다. 이 사람들은 ‘연기’에 관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차에서 검은 매연이 나와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한 예로 애 엄마가 유모차 끌면서 담배를 피거나 임산부가 흡연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본다. 파리는 오래된 디젤차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거나 계속 2부제를 유지해야 공기가 좋아질 것이다. 규제는 엄격한 유로6지만 현실은 매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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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운전하다 보면 매연 때문에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특히 힘든 상황이 이렇게 버스 뒤에 섰을 때다. 1차선이라서 추월도 할 수 없고, 잠시 차를 세우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 꼼짝 없이 매연 먹긴 싫어서 창문을 닫으면 매우 덥다. 이날은 낮 온도가 28도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블루카는 에어컨이 없다. 파리는 그냥 걷거나 전철 타고 다니는 게 상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헐벗은 언니도 눈에 안 들어온다. 잘 보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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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반납하면 다음 사람을 위해 케이블을 연결해 둔다. 3시간 40분 정도 차를 빌렸고 총 35km를 주행했다. 배터리 잔량은 78%에서 54%로 떨어졌다. 정체 등을 감안하면 블루카의 연비는 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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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 보면 외국인이 파리에 와서 카쉐어링을 이용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파리는 원체 지하철이 잘 돼 있고, 유명 관광지는 다 걸어서 다닐 수 있다. 기본 요금이 30분에 7유로(9,760원)이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보다 훨씬 비싸다. 무거운 짐이 있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직접 운전하는 수고와 사고의 위험도 감안해야 한다. 총 이용 요금은 가입비(10유로) 포함해서 69.30유로(9만 5,760원)가 나왔다. 짧게 타는 카쉐어링으로서는 큰 금액이다. 오늘 오토리브 회식 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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