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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2) - 주숙등기와 번역을 하루 만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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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03-27 00:39:25

본문

어제 얘기한 대로 다음날에는 의대 남동생이 같이 다니면서 주숙등기와 면허 번역을 도와주기로 했다. 이 두 개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혼자서 하기에는 가장 엄두가 안 나는 일이기도 하다. 듣기로 주숙등기와 면허 번역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다. 이 두 개를 해결해야 면허 접수를 할 수 있고, 면허 따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계산이 선다.
글 / 한상기(프리랜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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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남동생의 차는 닛산 캐시카이다. 어제 물어보니 그냥 닛산의 작은 SUV라고 했다. 자기 차를 정확히 모른다. 작은 SUV라서 쥬크냐고 하니 아마 맞을 거라고 했다. 근데 캐시카이다. 알고 보니 캐시카이를 쇼크로 부른다고 한다. 쥬크와 이름이 대략 비슷하다.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아버지가 사줘서 타고 다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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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숙등기는 임시거주증을 말한다. 중국은 외국인에게 임시거주증을 요구한다. 보통은 호텔에서 묵으면 자동으로 등록된다. 호텔이 알아서 해주기 때문이다. 근데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별도의 주숙등기가 필요하다. 주숙등기는 가까운 파출소나 경찰서로 가면 된다. 아무 곳이나 가면 된다고 했다. 이것도 전화해서 물어봐줬다. 중국말을 못하면 혼자서 주숙등기를 하는 자체가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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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숙등기는 파출소 3층에서 뗀다. 무조건 해주는 건 아니고 이것저것 물어본다. 걱정거리 중 하나가 주소였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어떤 도시에서는 실제 주소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래서 호텔 주소로 하면 퇴짜를 맞았다는 후기도 봤다. 만약 실제 주소를 요구하는 곳이라고 가정할 경우, 아는 사람이 없으면 주숙등기를 떼는 것도 힘들다는 말이 된다. 다행히 여기서는 호텔 주소를 대도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쉽게 해주는 것은 아니고, 호텔로 전화해서 확인한다. 이 사람이 정말 여기서 숙박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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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숙등기는 20분도 안 걸려서 끝냈다. 하루 이상 걸린다고 들었기 때문에 엄청나게 시간을 벌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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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확인 도장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밖에서 잠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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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빨간색 도장을 받으면 주숙등기를 떼는 일이 끝난다. 도착 다음날 오전에 주숙등기 만드는 것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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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남동생은 4시 반에 다시 만나서 번역, 공증을 같이 해준다고 했다. 시간이 많이 남고 가능한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아서 혼자서 도전해봤다. 공증 사무소는 시청 직원이 찾아줬고, 구글에다 주소를 찍어서 찾아갔다. 실제로는 여기가 아니고 완다 플라자의 남서쪽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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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비는 택시 잡는 게 편차가 크다. 간혹 시내에서도 택시를 잡는 게 힘들 때가 있다. 수요에 비해 택시의 수가 모자라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개인 승용차로 영업하는 사설 택시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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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요금은 8위안(1,420원)으로 작년 9월과 동일하다. 중국 택시는 요금이 싸서 좋긴 한데, 깨끗한 차가 드문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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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비는 가본 중국 도시 중에서는 가장 운전 난이도가 있는 곳이다. 특히 시내에서는 운전하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경적 소리도 가장 많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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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요금은 9.40위안(1,670원)이 나왔다. 시내의 완다 플라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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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공증 사무소는 이 건물 20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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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2를 전부 쓴다. 이것도 시청 직원이 QQ로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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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사람들 있는 곳에 같이 앉았다. 그런데 오후 업무 시간(2시)에서 30분이 지나도록 일을 하지 않아서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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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다른 방으로 데려가서 “한국 사람~~~”라면서 대신 말을 해줬다. 그 순간 방에 있던 7~8명이 동시에 쳐다봤다. 흔치 않은 일이라서 신기했나보다. 그리고 옆방에 있던 아주머니까지 나와서 대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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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희미한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도통 진척이 안 된다. 중국에서 영어가 전혀 안 통할 거 같다면 차라리 우리말을 강하게 발음하는 게 낫다. 그럼 간혹 발음이 비슷한 게 걸린다. ‘트랜슬레이트’, ‘노타리’를 못 알아들어서 “아 번역과 공증”이라고 했더니, 공증을 알아들었다. 공증은 꽁쯩이라고 발음하는 것 같다.


어쨌든 대화를 계속한 결과, “오늘은 번역 여자가 바빠서 없고 내일은 하루 종일 있다. 그러니까 내일 와야 한다. 번역에는 5일이 걸린다”까지 알아들었다. 근데 이걸 확신할 수 없어서 결국 의대 남동생과 전화 연결까지 시켜줬다. 정말 5일이 걸린다고 했다. 그럼 내일 해도 다음 주 월요일에나 된다는 말이다. 주숙등기가 너무 쉽다했더니 번역에서 발목이 잡히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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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20위안(3만 9,000원)이라고 했다. 가격은 조사한 것과 대략 비슷했지만 시간이 문제였다. 5일이나 걸린다는 말은 보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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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남동생은 자기가 4시 반에 끝나고 갈 테니 일단 거기서 기다리라고 했다. 방법이 없기 때문에 1시간 이상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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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합비 시청 직원은 개인 번역 사무소를 찾아서 의대 남동생에게 알려줬다. 알아보니 꼭 시청 소속의 사무소에서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얼핏 듣기로 번역과 공증은 반드시 지정된 사무소에서 해야 한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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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무소는 작년에 숙박했던 호텔의 맞은편에 있어서 기억하기도 쉽다. 2시간 주차 요금 5위안(890원)은 당연히 내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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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쉽게 보기 힘든 그레이트 월의 세단. 그레이트 월은 SUV는 잘 팔리는데 세단이 부진한 게 고민이다. 올해 1월의 경우 전체 판매가 8만 8,000대인데, 이중 SUV가 7만대이다. 거기다 세단의 판매는 52% 이상 떨어졌다. SUV의 비중이 과하다는 느낌이 있다. 사진의 C50 같은 차는 세단 순위 100위권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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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말하길, 번역은 아무 곳에서나 해도 될뿐더러 당장 오늘 안에 끝난다고 했다. 믿기지 않아서 다시 한 번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래서 면허시험장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중이다. 면허시험장에 접수하러가서 퇴짜 맞으면 곤란하다. 재차 확인한 결과 아무 곳에서나 해도 되는 것으로 결론 났다. 가격도 100위안으로 훨씬 저렴하다. 지금까지 본 중국 운전면허 후기 중에서 이보다 번역이 빠른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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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랜서에 ‘LIONCEL'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랜서는 중국에서 소우이스트 라이온셀이라는 이름으로도 팔린다. 물론 100위권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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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번호도 없어서 뭔가 정식이 아닌 것 같은 냄새가 풍긴다. 된다고 재차 확인했으니 믿고 맡기기로 했다. 뭐든 간에 면허 접수만 되면 O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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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혼자서 조촐하게 운영하는 사무소이다. 한국 면허증에 적힌 한글을 번역해야 한다. 옆에서 보니 ‘경기도 고양시’ 같은 주소를 발음 나는 대로 번역하는 것 같다. 한문 이름이 있으면 좀 더 손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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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게 끝이다. 하루 만에 주숙등기와 번역을 모두 끝냈다. 최소 수요일에는 될 줄 알았고, 그날 접수하면 빨라야 금요일에 시험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따라서 일 진전이 엄청나게 빨리 된 것이다. 한 장은 접수 시 필요한 제출용, 다른 한 장은 보관용으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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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마워서 캐시카이 기름 가득 및 저녁도 거하게 사려고 했는데, 교수가 찾는다고 부리나케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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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비에는 완다 플라자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시내에 있는데, 이번에 잡은 호텔이 바로 완다 플라자와 붙어 있었다. 화려한 완다 플라자 뒤편에는 허름한 길거리 음식들을 많이 판다. 여기에 먹을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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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알 수는 없지만 맛이 꽤 있다. 가격도 3위안(530원)밖에 안 한다. 만드는 환경을 보지 않고 먹는다면 더욱 맛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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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숙등기와 번역이 해결되고 나니 비로소 합비에서 면허 시험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이날 저녁에 면허 공부하는 사이트를 결제했다. 중국 운전면허 문제 사이트는 클릭왕과 안전넷이 유명한 것 같다. 웹사이트를 통해 기출제 문제 및 모의고사를 볼 수 있다. 가격은 안전넷이 7일 동안 100위안, 클릭왕은 10일 동안 100위안이다. 그래서 클릭왕으로 결제했다. 공부를 거의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의고사를 두 번 보니 66점, 74점이 나왔다. 중국 필기 시험은 90점을 맞아야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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