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독일(2) - 한국타이어 아이셉트로 윈터 타이어의 위력 실감

페이지 정보

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ㅣ 사진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5-10-04 21:31:36

본문

타이어 테스트의 경험은 많지 않고, 윈터 타이어 시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눈길과 빙판길을 달리는 윈터 아이셉트의 성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눈길에서의 조종 안정성과 빙판길 제동 성능이었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사실상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기 때문에 모든 시승 이벤트가 오늘 하루에 치러진다. 가장 주력 타이어는 소형부터 중형까지 커버하는 RS2이고, 고성능 차와 SUV를 위한 에보2도 나온다. 이번 시승 행사에는 일반 도로도 포함된다. 일반 도로 시승은 이발로에서 러시아 국경 찍고 오는 코스다. 순록이 있으니까 주의하라는 말도 들었다. 참고로 이 동네 순록의 대부분은 주인이 있다고 한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이발로에 위치한 테스트 월드는 각종 ‘윈터’ 테스트에 적합한 곳이다. 자동차는 물론 타이어까지 이곳에서 테스트를 한다. 올해 4월에는 실내 테스트 트랙도 문을 열었다. 테스트 월드에 따르면 3월부터 12월까지 실내에서 윈터 테스트가 가능하다. 테스트 월드의 실내 트랙에서 시승 행사를 여는 회사는 한국타이어가 처음이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일반 도로 시승에는 9대의 차가 동원 됐다. 골프와 TT, C 클래스, X5 등이고, RS2와 에보 2를 신었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 보면 북유럽은 빛깔 좋은 개살구다. 소득 수준은 높지만 신차 판매는 많지 않고, 무엇보다도 인구가 적다. 앞으로 신차 판매가 늘어날 이유도 별로 없다. 소득이 높다고 비싼 차가 펑펑 팔리는 것도 아니다. 핀란드의 연간 판매가 20만대 정도다. 반면 타이어는 얘기가 좀 다르다. 겨울이 길고 추워서 마진 좋은 윈터 타이어가 많이 팔리는 지역이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잠시 사진 찍는 사이 TT가 가장 먼저 사라졌고, 다른 차들도 자리가 찼다. 남은 차가 골프였다. 이 골프는 1.2 TSI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 사양이다. 첨 타는데도 클러치와 기어 변속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저단에서 기어 변속 시 울컥거림도 거의 없다. 아주 매끄럽게 변속된다. 품질감이 느껴진다. 나중에 탄 포커스 1.0 에코부스트와 많이 비교됐다. 차는 되게 안 나간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RS2는 소형부터 중형급까지 커버하는 전천후 윈터 타이어이다. 기존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더욱 높였다고 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제동력과 회전 능력이 좋아진 것은 물론 소음도 감소했다. 사이즈는 14~17인치가 나온다. 205면 겨울철에 가장 흔히 사용하는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윈터 타이어를 끼면 일반 대비 사이즈를 낮춘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모르고 탔으면 윈터 타이어임을 알기가 쉽지 않다. RS2를 낀 골프로 최고 140km/h까지 속도를 냈는데, 일반 타이어와의 차이를 느끼기가 어렵다. 조용하고 푹신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더 높은 속도라면 또 모르겠지만 일상적인 영역에서는 무난한 성능을 발휘한다. 요즘 윈터 타이어는 전반적인 성능이 아주 좋아졌다는 말도 들었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러시아 국경에 도착해서 차를 바꾼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왕래하는 차가 없어서 국경도 매우 썰렁하다. 이 국경을 통과하면 북극점 가는 배가 떠나는 러시아 무르만스크로 갈 수 있다. 이발로에서 무르만스크까지도 293km에 불과하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육로로 만나는 러시아 국경은 다른 기자들에게도 신기한가보다. 다들 기념 사진을 찍었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중간 지점에 마련된 샌드위치의 연어도 북극해에서 잡은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발로가 북극해와 가까운 지역이다. 맛은 되게 없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돌아갈 때는 에보2를 신은 메르세데스 C 180을 탔다. C 클래스, 5시리즈 같은 고급차까지 적용이 가능한 타이어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아이셉트 에보2는 전천후 고성능 윈터 타이어다. 비대칭 디자인이 모든 겨울철 노면에 대응할 수 있는 성능을 만든다. 에보2 역시 기존의 제품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타이어다. 에보2는 SUV용도 나온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에보2 SUV는 SUV의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게 특별히 디자인 됐으며, 사이즈는 기본 16인치부터 최대 21인치를 고를 수 있다. BMW X5나 포르쉐 카이엔 같은 고성능 SUV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점심을 먹은 이곳도 원래는 사우나라고 한다. 행사를 위해 잠시 식당으로 변했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이발로는 10월이면 눈이 온다. 그래서 10월 이후에는 외부에서도 윈터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전체가 얼어붙은 호수는 윈터 테스트에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행사는 크게 일반 도로와 스노우 핸들링, 아이스 브레이킹, 스노우 브레이킹으로 나뉜다. 일반 도로 시승이 끝난 이후에는 실내 트랙으로 향했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실내 트랙에서는 바로 전에 탄 RS2와 iZ2, 아이파이크 RS+를 시승하게 된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테스트 월드의 실내 트랙은 한 겨울철 조건을 인공적으로 구현했다. 눈은 깊게 쌓여 있고 기온은 영하 11도로 맞췄다. 눈이 많이 내린 상황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여기가 스노우 핸들링 섹션이다. RS2를 낀 골프를 타고 1인당 3바퀴씩을 돌게 된다. 이번 시승회에서 가장 재미있는 섹션이기도 하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나름 운전 경력이 있어서 겨울철 및 눈길에서 운전한 경험은 많이 있다. 그런데 윈터 타이어로 이정도의 눈길을 달린 적은 없다. 그동안 눈길을 만나면 조심조심 다니거나 운전을 하지 않았다. 나 역시도 윈터 타이어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인식이 부족한 건 차를 운전하고서야 알았다. 상식 또는 경험과는 전혀 다르게 차가 움직인다. 반대로 얘기하면 눈길에서도 상식적으로 차가 움직인다. 출발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조금 과장하자면 코너를 돌 때도 마른 노면을 달리는 듯하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타이어의 접지력이 약해지면 운전대로 느끼게 된다. RS2를 타는 동안 일정한 접지력을 손으로 확인했고, 차의 거동 역시 마찬가지였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물론 속도를 높여서 코너를 돌면 차가 조향하는 것보다 밖으로 밀린다. 이때도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한 거동을 보인다. 제동력도 마찬가지다. 윈터 타이어가 이 정도의 성능이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바로 전에 탔던 RS2가 눈길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실내의 눈길에서 윈터 타이어를 테스트하는 것은 대부분의 기자들도 처음이었다. 타이어 성능과 함께 장소 자체가 유니크했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한 쪽 트랙에는 빙판과 눈길이 마련돼 있다. 빙판에서 아이스 브레이킹 섹션이 열린다. 조심해서 걸어도 미끄러울 만큼 반질반질한 빙판길이다. 타이어는 iZ2가 준비됐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아이스 브레이킹은 가속과 감속을 번갈아 가면서 타이어의 성능을 체크한다. 워낙 미끄러운 노면이라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차가 나가지 않는다. ESC가 제어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부드럽게 페달을 밟으면 원활한 가속이 가능하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가속보다는 감속 능력이 훨씬 인상적이다. 이정도로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강하게 차를 멈춘다. 물론 마른 노면만큼은 아니지만, 빙판길임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일반 도로의 빙판길에서 일반 타이어를 끼고 제동을 한다면 십중팔구는 한 쪽으로 떠내려가거나 차가 돌았을 것이다. 멈출 때 좌우 밸런스가 좋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iZ2는 북유럽과 시베리아의 가혹한 겨울철을 겨냥해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하이드로플래닝 현상을 크게 줄였고, 3D 커프 블록은 눈길과 빙판길에서 조종 안정성을 높여준다. 또 눈이 깊게 쌓인 노면에서도 원활한 가속을 가능케 해준다. 사이즈는 13~18인치 사이로 나온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아이파이크 RS+가 준비된 섹션에서는 눈길에서의 핸들링과 제동 성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스터드가 박힌 타이어답게 눈길에서의 그립이 강력하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가속과 회전, 제동이 마음먹은 만큼 된다. 좌우로 빠르게 움직여도 시종일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RS+의 골프에는 광학측정기도 달려 있다. 가속 시간과 제동 거리가 표시된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스터드가 박힌 타이어는 가장 강력한 윈터 타이어라고 할 수 있다. 스터드가 박혔기 때문에 눈길 또는 빙판에서도 강력한 그립을 제공한다. 안전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노면을 손상시킨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최근 북유럽 국가에서는 스터더블 타이어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 아이파이크 RS+는 새 규정에 맞춰 다시 개발된 제품이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스터더블 타이어를 만드는 회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많은 기술이 동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스터드의 내구성이다. 이번에 들은 설명에 따르면 가격이 낮은 중국산 스터더블 타이어는 사용 후 1년이 지나면 스터드의 절반이 빠진다. 이러면 안전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운전자의 비용에도 문제가 생긴다. 스터드 하나의 가격이 보통 1유로이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RS+에 박힌 스터드의 수는 총 170개이다. 스터드 재질도 한 가지가 아닌 하이브리드 타입이다. 스터드의 둘레는 알루미늄이고, 중심은 텅스텐으로 제작했다. 스터드가 박히는 홀의 주변도 다른 부분에 비해 강성이 높다. 스터드를 오래 지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6a908b4a29d8f92bbb0be717d5258a1c_1443961

한국타이어의 아이셉트 시승은 짧지만 느끼는 게 많은 행사였다. 윈터 타이어의 성능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타이어는 확실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물건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