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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노사협상,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3-29 12:31:23

본문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등 각국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이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지에 맞는 적극적이고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과 경쟁력 있는 가격 시스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품질은 이러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고의 환경을 만들었다고 판단된다.

특히 약 2년 전부터 출시되는 차량을 보면 품질이 그 이전 모델에 비하여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면서 세계 어느 모델과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품질 제고가 없었으면 각국에서 인기를 끄는데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최근의 결과는 더욱 고무적이다. 예전에는 품질 제고가 있었지만 주로 신차에 해당되는 초기품질지수는 높았지만 최근에는 3년 후의 중고차 상태를 비교하는 내구품질지수까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더욱 인기의 비결을 얻고 있다는 점은 매우 높이 살만하다는 것이다.

최근 수 개월 사이에 등장한 도요타 리콜사태도 현대기아차에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무리한 부품 단가 인하와 양적 팽창에 따른 관리감독 시스템의 부재, 그리고 소비자 중심의 배려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시키면서 현대기아차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혜안을 가지고 헤쳐나갈 수 있는 가를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분명히 현대기아차가 내부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한 단계 세계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세계 최고의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세계 자동차 산업은 합종연횡의 연속이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하여 인수합병은 이제 예사가 되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모두 살얼음판인 것이다. 그 만큼 냉정한 머리와 열정적이고 민첩한 결정으로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헤쳐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국내 기업 중 가장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른 삼성전자는 이렇게 가장 좋은 시기가 가장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간주하고 이건희 전 회장이 다시 복귀하여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었다.

도요타 같은 세계적인 대표 기업이 한 순간에 단순한 문제로 휘청거릴 수 있다는 것으로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잘 나가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 지금의 기회는 분명히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경우가 될 것이나 반대로 문제가 노출된다면 가장 위기로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기차아차 경우 내부적인 체질 개선을 위하여 여러 가지를 준비할 필요가 있으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노사문제이다. 지난 세월동안 연례행사가 될 정도로 매년 홍역을 치러왔으며, 이미 국민들도 이제 현대기아차 노사분규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정도로 문제 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에도 노사분규 사태는 면하였으나 매우 큰 상여금을 지불하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사실 작년은 세계적 경제 위기로 정부는 물론 모든 기업이 어려움에 봉착한 한해였다.

특히 자동차 분야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연간 신차 판매 139만대라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여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판매는 현대기아차가 잘한 것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정부의 노후차 지원제도와 국민의 국산차 선택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 측면에서 축제 분위기의 과한 상여금 지급은 너무 하다는 평가도 있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연례행사인 노사분규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웬만한 것 다 내주고 다음으로 무엇을 협상카드로 사용할 지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항상 언급하는 노사 양측의 배려문제가 부족한 만큼 서로 양보하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현대차 지부는 임시 대의원회에서 국내 공장과 해외 공장의 생산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자는 ‘국내외 생산 비율제’를 자동차부문 중앙 교섭안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지금의 해외 생산량을 협상으로 합의하면 더 이상 해외 생산량을 마음대로 늘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현대차는 전체 310만 여대 중 해외 공장에서 48.1%를 차지하였고 올해는 50.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운신의 폭이 없어진다는 얘기이다. 이러한 노조의 발상은 앞뒤가 맞지 않는 협상안이라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자리 유지를 위하여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여야 하는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있는 협상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지에 맞는 차종 개발과 능동적인 조치, 무역장벽 등 다양한 문제를 대처하기 위하여 현지 생산은 필수적인 요소이고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상은 매우 위험한 문제로 노조의 입장을 더욱 근시안적으로 좁힐 수 있는 사안이 될 것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협상안으로는 노사 양측의 양보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어느 관련 전문가가 보더라도 이러한 협상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상식 밖의 협상안인 만큼 노조측은 받아들일 수 있는 협상안을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현대기아차는 국민의 기업이 되었다.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넘는 국가 기업이 되었다는 것이다. 국민이 보고 있는 만큼 상식과 예의가 기반을 이루는 노사협상이 되었으면 한다.

국민은 현대기아차의 노사협상을 눈여겨 볼 것이다. 노사 양측이 이러한 시각을 알기를 바란다. 특히 노조의 역할은 경영의 참여가 아니라 경영의 조언이라는 정확한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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