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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버스 사고, 확실한 예방법은 있는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8-16 07:04:01

본문

천연가스버스 사고, 확실한 예방법은 있는가?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얼마 전 발생한 천연가스(CNG)버스 사고가 아직도 충격에 큰 후유증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전국적으로 점유율을 넓혀오던 천연가스버스는 이제 대도시의 약 90%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대중 교통수단으로 등장한 지 오래이다. 전국적으로 약 24.500여대의 버스가 공급되어 있고 이용하는 국민도 1,000만명에 이를 정도가 되었다.

당시에는 대도시의 오염원을 이루었던 디젤버스가 주요 수단이었던 관계로 천연가스버스는 전혀 매연이 없고 그 밖의 유해가스도 매우 적어 가장 친환경적인 요소가 강하였다. 지금도 이러한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천연가스버스의 특성이다. 다른 이동 수단과 달리 초고압의 가스를 이용하는 관계로 관리감독이나 정밀검사 수단이 극히 필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율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관리측면은 극히 소홀히 하였다는 것이다.

그 동안 만들어진 규정도 이미 수십 년 습관화된 LPG자동차 기준을 차용하여 같은 가스기준으로 만든 것이 모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수명이 다된 천연가스버스가 다른 이유 없이 폭발하여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하여 국민적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젊은 아녀자가 두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어 더욱 국민적 두려움을 자아내고 있다.

심지어는 최근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천연가스 용기가 없는 자리로 이동하여 앉는 풍조까지 발생하여 기피 현상이 범용화 될 정도가 되었다.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더욱 큰 심각성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이미 10년 동안 누적된 문제가 이번 사건으로 표출된 만큼 앞으로의 예방이나 대처방법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압축천연가스(CNG)는 액화석유가스(LPG)와 달리 성분 자체도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압축강도가 3배나 높을 정도로 높아서 더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관련 사고가 8건이나 발생할 정도로 위험하고, 이러한 문제는 필자가 방송이나 정부에 자문을 하여 문제성을 지적할 정도로 심각성을 언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준비 소홀로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현재 애용하고 있는 천연가스버스의 용기나 각종 부품의 상태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생한 사고차량의 경우도 바로 얼마 전 용기 안전검사를 받는 차량이라는 것이다. 즉 검사방법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용기의 비파과검사 등은 물론이고 정밀한 검사를 이행하지 않아 검사방법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실태 파악조차 되지 못한 상태에서 전국적으로 애용하고 있어서 더욱 큰 문제이다.

이미 약 2년 전 정부 용역결과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선진 외국과 같이 버스 지붕 위에 올리는 방법의 장점을 제시하였음데도 불구하고 약 90% 정도가 아직 바다에 용기를 두는 방법을 하고 있어서 심각하다는 것이다. 용기를 지붕 위에 올리면 공기보다 가벼운 천연가스가 혹시라도 누출되면 공기 중에 방출이 쉽고 폭발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여도 위로 지향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발밑 위치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무거운 타입1이나 2의 철제 용기가 지붕 위에 올라가면 버스의 무게중심이 올라가 전복 등 우려가 있고 버스 제작자의 구조변경 등 비용 증가의 우려도 커서 현재와 같이 바닥으로 설치를 하였다는 것이다. 결국은 관리가 되지 않은 용기 등을 바닥에 두고 그 위에 승객이 탑승하는 형태가 약 10년을 지속한 것이다. 결국 이번 사고는 대표적인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라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가 걱정이라는 것이다. 바닥에 위치한 용기 등은 각종 이물질이나 먼지, 기름 등은 물론이고 여름철 지열로 인한 온도 상승 등 각종 최악의 환경에 노출되어 수명 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협소한 바닥에 위치하여 용기 전체를 볼 수 없어서 관리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규정이 만들어져도 유명무실한 것이 바로 이 이유이다. 확인할 방법은 어려운 분리과정을 거쳐 용기를 빼내어 검사나 교체를 하고 다시 넣어서 재장착을 하는 방법이다. 비용이나 시간 등 엄청난 대가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당장 국민이 느끼는 불신이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용기가 지붕 위에 있는 저상버스를 제외한 2만 여대의 버스 용기를 모두 전수 검사하여 오래되거나 문제가 있는 용기를 교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고가인 용기에 대한 천문학적인 비용이 수반되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우선 몇 가지 측면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용기의 전수 검사와 함께 불량 용기 교체를 통하여 국민적 두려움이나 불신을 없애는 일이 최우선이고 하루 속히 정확한 검사방법이나 정밀 검사 기준을 만들어 시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바닥에 고정되어 검사가 어렵다면 내부를 볼 수 있는 내시경 장비 등을 이요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구체적인 시행방법은 정밀 장비나 정확한 검사기준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규정만 그럴 듯하고 시행방법이 형식적이라면 이러한 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 부서의 역할이 뚜렷해야 한다. 자동차 관련 부서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및 환경부로 나누어져 있어 서로의 역할이 확실하지 않고 중첩되거나 사각 지대가 있어서 문제를 키운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도 서로의 역할이 확실하지 않아 미룬 부분에도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상급기관에서 모두를 모이게 하여 역할분담을 확실히 하고 챙기지 못한다면 심각한 문제의 소지는 계속 발생할 것이다.

셋째로 현실에 맞는 지원기준을 정립시켜야 한다. 예전 용기 모델인 타입1과 2에만 재정적 지원을 하고 최근 신소재 모델인 타입3나 4에는 지원을 하지 않아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정에 맞는 정책적 기준을 마련하여 실시간적으로 지원하여야 한다.

넷째로 용기 위치에 따른 구조적 문제를 고민하여야 한다. 당연히 계속 공급되고 있는 저상버스는 늘어나겠지만 기간이 10년은 필요한 만큼 현재의 일반 천연가스버스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여야 한다. 이 차량이 모두 폐차될 때까지 앞으로 10년은 계속 사용되는 만큼 정비나 검사 등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게 구조적 변경을 생각하여야 한다. 한 예로 바닥에 고정된 현재의 용기를 용이하게 빼내어 검사나 교체 등이 쉽도록 구조를 변경하는 방법도 있다.

동시에 지적된 바와 같이 가스누출 경보장치나 비상 긴급 가스 차단장치의 설치는 물론이고 바닥에 대한 보호망 등의 설치 등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다섯째로 당시의 천연가스버스의 필요성은 이해가 되지만 최근 예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친환경 클린 디젤버스 등이 등장하여 유럽 등에서 각광을 받는 만큼 일부라도 적극 도입하여 경쟁을 통하여 기술적 업그레이드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또한 앞으로 본격 등장할 하이브리드 버스나 전기버스 등도 생각하여야 한다.

현재 국민의 버스에 대한 불신은 심각하다. 이미 10% 이상이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하였다는 얘기도 많은 실정이다. 다른 사안과 달리 심각한 부작용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나 지자체 및 관련 기관은 하루속히 대안을 마련하여 신뢰성을 회복하여야 한다. 현재의 심각성을 더욱 깨닫고 극히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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