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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클레식 카 시장 태동은 가능한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5-16 17:24:28

본문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어느 때 보다 활성화된 느낌이다. 다양한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의 대두, 수입차 시장의 확대, FTA에 따른 기대감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 국산차의 품질 및 각종 경쟁력이 제고되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으면서 소비자가 요구하는 자동차 문화적 요소가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개성과 요구사항이 거세지고 까다로워지면서 애프터서비스 수준이나 리콜 등 각종 감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본격적인 FTA가 발효되면 이러한 분위기는 최고조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앞으로 요구되고 떠오를 시장을 고려하면 ‘클레식 카’라는 영역의 존재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수년 전부터 가능성을 언급했던 필자로서는 현재의 시점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클레식 카는 출고된 지 약 20년 이상 된 차종으로 희소성, 역사성, 보존성 등 다양한 의미가 부여된 차종을 지칭한다. 단순하게 오래된 어느 정도 희소성 있는 ‘올드 카’와는 구별되는 명칭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약 3년 전 前대통령이 탑승하고 애용했던 차량을 문화재로 지정하여 등록된 사례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역시 역사적 의미가 부여된 클레식 카의 중요성이 부각된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클레식 카 분야는 전문 전시회는 물론 고가 거래가 가능할 정도로 시장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서 고미술품과 같이 상당한 영역 구축이 진행되어 있다. 일반인들도 다양한 전시회를 통하여 클레식 카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파악하고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꾼 차종을 통하여 미래를 통찰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클레식 카는 희소 가치가 높은 차종이 많아서 고가로 거래되는 부분도 있을 정도로 투자 대상의 하나로 되어 있기도 하다. 특히 이 차량은 ‘움직이는 골동품’이라고 언급될 정도로 관리가 철저하여야 한다. 부품이나 소모품 등도 교체하여 항상 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관리능력이 중요하다. 항상 박물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시범운행도 하여 최상의 상태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고가의 클레식 카의 경우 날씨와 기온 등 주변 환경을 확실히 파악하여 한번 운행할 정도로 매우 조심스러운 운행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배기가스의 경우 수십 년 전에 출고되어 현재의 배출가스 기준에 못미치는 수준인 관계로, 특수성을 감안하여 독일 등의 경우 별도의 법안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이다. 애지중지하면서 가꾸는 관계로 운행 상의 오염원 배출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적다고 할 수 있다. 도리어 자동차 문화적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배기가스 기준 등 별도안을 마련해주는 문화가 유럽 등에서는 활성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클레식 카 문화는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태동조차 되어 있지 못하다. 획일화된 법적 기준으로 자동차로 인정받지 못하여 길거리 운행이 거의 불가능하고 번호판 자체를 붙이는 작업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삼성교통박물관이 그래도 가장 클레식 카에 대한 노하우가 가장 많고 그 밖에 제주 자동차박물관 및 일부 소장가가 관리하고 있으나 클레식 카에 대한 개념은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몇 가지 부분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우선 클레식 카 분야는 자동차 산업에 비하여 뒤쳐진 자동차 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중요한 잣대라는 것이다. 지나간 자동차의 역사를 확인하면서 우리의 조상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익히고 이를 통하여 미래를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부심도 느끼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도 제공한다. 둘째로 클레식 카 분야는 단순한 자동차 분야라기 보다는 자동차가 갖고 있는 매력의 뒷모습을 느끼기도 하고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예술과 기술의 조화는 물론 새로운 장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셋째 이제 클레식 카 분야를 통하여 우리 조상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클레식 카 분야를 통하여 자동차 박물관 등 우리가 소홀했던 분야의 필요성을 느끼고 국민에게 미래만이 아닌 자랑스런 과거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넷째로 이제 클레식 카 분야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급하게 발전하면서 챙기지 못했던 자동차 분야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고차, 이륜차, 튜닝 및 모터스포츠, 리사이클링 등 여러 분야가 후진적이어서 개선하여야 할 분야가 많으나 특히 클레식 카 분야는 전체를 풍부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만큼 제도와 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여야 한다. 다섯째 유럽이나 미국 등 다양한 클레식 카 분야는 우리가 벤치마킹할 사례는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한국형 모델은 무엇인지도 고민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국내는 번호판도 못 붙이고 수면 밑에 가라앉아 있는 클레식 카는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FTA 문화가 다가오는 만큼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클레식 카 분야의 태동과 발전을 기약하는 것도 무언가 허전하고 비워있는 가슴을 메꾸어 주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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