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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LPG하이브리드 개발, 최선의 선택인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8-04 06:52:06

본문

현대자동차의 LPG하이브리드 개발, 최선의 선택인가?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올해 들어와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6%를 넘으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 싸움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특히 수입 차종이 중저가 모델에 치중되면서 국산차와 겹치는 모델이 많아지고 있고 이러한 분위기는 내년 하반기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수입차 중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일본차의 모든 브랜드가 수입되면서 더욱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 확신한다. 도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의 최고 대중 모델은 물론이고 마쯔다, 스바루 등도 수입을 고려하고 있어 일대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중 역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모델이 바로 친환경 모델이다. 최근 가장 떠오르는 모델이 유럽의 친환경 디젤모델과 일본의 하이브리드 모델일 것이다. 국내의 디젤엔진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하이브리드쪽에 너무 편향되어 있지 않나 걱정도 된다. 따라서 일본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입은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 따른 국내 메이커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워낙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인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 모델에 대한 대항적 성격의 모델을 찾다보니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진다는 느낌이다. 이미 2,800대 정도의 국산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이 관공서 등에 납품되어 수년간의 경험을 쌓았으나 ‘프리우스’와 비교하여 보면 가격은 물론이고 기술적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기술적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일본의 특허를 넘는 아이디어 창출이 필수적인데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자동차에서 택한 방법이 LPG엔진을 하이브리드화 하는 것이다. LPG엔진 기술은 세계적으로 거의 국내만 사용하다보니 기술적 우위를 가진 것도 사실이고 고유가에 대한 대응으로 LPG 연료도 가솔린 대비 50% 정도여서 해볼만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특허 기술을 피하면서 유가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고 더욱이 수입에 대한 친환경 대응모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라 판단된다. 겉으로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욱 많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도리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되고 있다. 몇 가지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LPG는 절대로 친환경 연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친환경은 여러 배기가스를 논할 수 있으나 지구온화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빼놓고는 논할 수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LPG는 절대로 경유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리어 가솔린 대비 저렴하다는 논리로 접근하여 운영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은 있으나 친환경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설사 LPG엔진을 하이브리브화 하더라도 기술적 정도가 마일드 하이브리드여서 엔진의 가동은 필수적이고 일본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라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기술적 적용에서 검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LPG엔진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어도 일반 가솔린 엔진과는 완연하게 특성이 다른 엔진이다. 이를 하이브리드화하였을 경우 수반되는 문제를 하나도 검증하지 못하였다는 것이고 시간적 여유도 없다는 것이다.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3세대 모델이다. 이미 11년 동안 상용화되어 오면서 갖가지 단점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져 단점을 찾기 어려운 모델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과연 문제 발생 없이 ‘프리우스’ 등과 대적이 가능할 것인가? 한번 리콜 문제라도 발생하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정부차원의 지원은 전폭적이다. 하이브리드 세제 등에 대한 지원도 정리가 되어가고 있고 LPG엔진의 진출도 길을 열어주었다. 너무 한쪽으로 편협되는 것은 아닌가인 것이다. 친환경 자동차는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클린 디젤엔진도 있고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엔진도 있다. 전기차도 가능하고 수소연료전지차도 가능하다. 폭넓게 보라는 것이다. 해당되는 조건을 만족하면 폭넓게 지원하고 강력한 후원을 하라는 것이다. 국가별로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한데 너무 하이브리드로 가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

넷째로 앞서 언급한 대로 LPG엔진은 국내용이어서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의 정책과는 상반된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 점유는 사실 기술 확보 측면에서 그렇게 좋은 사례를 아니라고 판단된다. 결국 가솔린 하이브리드나 디젤 하이브리드 연구 등 수출과 직결된 기술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LPG하이브리드를 통하여 2~3년 간의 시간을 번다고는 하지만 어렵더라도 지금부터 시작하고 친환경의 범위를 확대하여 차종을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현재 경유가가 휘발유와 유사해지면서 디젤 승용차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대응으로 디젤SUV 등을 휘발유 엔진으로 바꾸어 판매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디젤엔진에 대한 기술 확보 시간이 더욱 길어지는 것은 아닌 지 더욱 걱정이 된다. 클린 디젤엔진 개발에 더욱 정진하고 이를 활용한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도 생각해 본다.

현대차 그룹은 국내의 대표적인 국산차 메이커로서 세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고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최선의 선택을 하여 시행착오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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