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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빅3의 향방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2-18 12:16:01

본문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시작이자 중심이라고 하는 미국의 빅3,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구제 법안이 부결되어 그 충격이 세계로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절차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실제로 이 두 회사가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바닥에 가까웠다는 얘기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심각성을 지났다는 얘기이다.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연간 1,500만대~1,800만대의 신차를 판매하는 미국 시장은 그 중심에 있는 빅3의 향방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결정될 정도로 영향력이 방대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세 회사가 가지고 있는 전 세계의 자동차 생산 공장이 198개에 이를 정도이고 여기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인원은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다. 미국 내에서도 종사인원 중 10명 중 1명에 자동차 회사에 종사할 정도로 미국의 경제 지수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기간산업이 되어 왔다.

바로 이 빅3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유일한 대안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을 일부라도 얻어서 급한 불부터 끄든지 다시 준비하여 의회의 비준을 받는 방법이 있으나 문제는 이때까지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다. 풍전등화의 상태에 이르러 향후의 방향에 세계가 귀를 곤두세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빅3의 문제는 이번 세계 금융위기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문제의 심각성이 지적되어 왔다. 방만한 경영은 물론이고 급변하는 세계의 자동차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여 대배기량과 투박한 디자인 등 소비자가 외면하는 차량개발 등도 문제였고 강력한 노조에 의한 문제 투성이의 노사협약으로 생산성이 저하되는 등 내부적인 문제가 누적되어 온 상황이었다. 이번 세계 금융위기는 이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는데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번 의회 부결의 원인도 노조의 원칙론적인 주장에 있다고 할 정도이니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설사 지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일정기간만을 버티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팽배되어 있다. 근본적인 원인 제거가 되지 못한다는 얘기이다. 미국민들 사이에서는 그냥 놔두고 시장경제 원리에 의하여 맡기자는 의견도 많은 실정이다. 지원이 설사 이루어지더라도 현재의 빅3는 그대로 존재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GM과 크라이슬러가 합병하여 빅2가 될 수도 있고 일부가 외국에 팔려가거나 하나로 되는 극단적인 생각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빅3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것이다. 이미 세계 자동차 메이커가 금융위기로 판매가 급감하여 감산이나 감원 등도 불사하고 있고 일정기간 공장도 생산중지에 들어가는 등 후유증이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 시장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우선 GM대우가 영향을 더 받을 것이다. 전 체 생산 물량의 90% 이상을 GM의 전 세계 판매망을 활용하는 GM대우자동차의 입장에서는 당장 판매 자체가 불투명하게 되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다. 이미 어려움에 봉착한 쌍용자동차도 문제이다. 모기업인 상하이자동차의 지원이 없어서는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와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 미국 공장의 생산량을 포함하여 70만대 이상을 수출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입장에서도 빅3의 위기는 득보다는 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빅3의 붕괴는 틈이 발생하여 기회가 되기보다는 전체 붕괴로 인한 후유증이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의 판매 확대가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빅3에 상당량의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진퇴양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오바마 당선자가 항상 지적하던 한미FTA의 재협상 가능성도 더욱 불투명하게 된다. 빅3의 붕괴는 틀 자체를 흔들어놀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외적인 요인에 대한 실시간적인 분석과 행동도 중요하지만 이 기회에 우리 자동차 메이커는 내부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여야 한다. 미국의 노조를 보면서 국내 노사분규의 원인과 근본 해결책을 찾는 기회로 활용하여야 한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강하기 위한 물류 재배치나 혼류 생산 등도 능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아 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시작한 물류 재배치를 통한 노사협약은 전체 메이커로 전달되는 파급효과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소형차 위주의 고성능 친환경 자동차 생산은 물론이고 원천 기술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의 확실한 선택도 중요할 것이다.

이 위기는 이제 시작인 만큼 철저한 준비와 능동적인 대처로 이 위기를 기회를 만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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