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문제, 해법은 없는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2-01 19:21:23

본문

쌍용차 문제, 해법은 없는가?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작년 말부터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고 구내도 예외는 아니어서 너도나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쌍용차 문제는 어려운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어서 앞으로가 매우 걱정이 되는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기업인 상하이자동차에 의한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은 생각지도 못한 결정이어서 해법을 찾느라 여념이 없는 실정이다. 과연 쌍용차 문제는 해법이 없는 것일까?

우선 쌍용차는 지난 28년 동안 국내 SUV의 지존으로 자리매김하여 상당한 매니아층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코란도나 무쏘 등은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쌍용차는 그렇다할 모델을 시장에 내어놓지 못하였다. 액티언이나 로디우스 등 소위 SUV나 RV 계통은 지금과 같이 고연비 소형 세단을 지향하는 요즈음의 세태하고는 거리가 멀고 우일하게 출시되는 대형 세단 체어맨은 핵심부품을 외국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고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 역시 팔만한 물건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4년 동안 기술유출 문제, 투자 문제 등 다양한 내부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노사간의 틈은 벌어질대로 벌어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이다. 특히 모기업인 상하이 자동차의 방만한 경영도 문제이고 노사간의 불협화음으로 극히 저조한 생산성은 타기업과의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실정이다. 어느 것 하나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요소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의 빅3가 미정부의 구제금융으로 파국을 면하고 기사회생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아직은 진행형이어서 상황을 보아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대표적 메이커인 GM의 문제는 앞서 언급한 쌍용차와 전혀 다른 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방만한 경영과 시대에 뒤떨어진 차종 개발, 고배기량 등으로 인한 저연비 특성 등 모든 단점이 모여 있는 형상이다. 규모만 다르지 전혀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이 상황에서의 법정관리 신청은 방향을 정하는 데 고민이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쌍용차에 문제가 발생하여 최악의 상황인 파산으로 갈 경우 우리 경제 끼치는 악영향이 매우 크다는데 문제가 있을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수면 위에는 하나의 작은 빙산으로 보이지만 물 밑에는 어머어마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수천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만큼 협력사는 기본이고 2차와 3차 부품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가족은 대단한 규모로 변모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부품사는 한 메이커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메이커와 연결된 만큼 하나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곳에 영향을 주는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즉 뿌리가 한 가닥 썩으면 다른 뿌리로 바로 전이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자동차 부품사들은 수직 구조의 열악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수익모델이 좋은 형편이 아니다. 한두달만 봉급이 지연되어도 당장 부도가 날 수 있는 구조의 회사가 즐비하다는 것이다. 이미 쌍용차 생산이 중단되면서 일부 부품사들은 도산을 하기 시작했다. 쌍용차는 지난 수십년 간 차량을 공급하여 상당한 차량이 운행되고 있어서 서비스나 부품 공급 등에 차질을 빚어질 경우 소비자들에게 금전적으로 계산이 되지 않을 만큼 무형의 손실을 가져다주는 등 전체적인 후유증은 어머어머할 것이고 우리 경제에 끼치는 주름살도 커질 것이다. 과연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아무리 생각하여도 세 가지 방법 중에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첫째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절차일 것이다. 이 방법은 상하이자동차가 이전에 제시한 30% 구조조정보다 더욱 강력하여 50%까지도 생각할 것으로 판단된다. 법원에서는 현재의 쌍용차의 재정이나 생산성, 생산 차종 등 다양한 특징을 보고 판단하는 만큼 내세울 것이 별로 없는 쌍용차 입장에서는 이 정도의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판단된다.

과연 노조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단언하여 불가능할 것이다. 이미 상하이자동차라는 사측은 없어진 상황이고 노조만이 이 요구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십시일반으로 월급을 쪼개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수도 있으나 쉽게 나올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라는 브랜드를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의 호응을 받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구제금융은 예전의 경험으로 낭비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 만큼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법원에서 제시하는 방법에 대한 현문현답이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매각이다. 국내외 대기업에 매각하여 재탄생하는 것이다. 지금의 현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이다. 국내 타 자동차 메이커의 인수는 완전히 불가능하고 다른 대기업이 인수하는 방법인데, 시중에 떠도는 삼성의 인수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미 자동차이서 손을 땐 상황이고 르노삼성자동차와의 관계도 애매모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현금이 아쉬워 투자를 하지 않는 입장에서 손을 내밀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작년에 8천억원의 적자를 한 삼성의 입장에서는 명분도 그렇고 실리가 없는 만큼 불가능할 것이다. 혹시 모를까 정부의 후원 하에 국민의 호응을 받는 기업이 출현하여 쌍용차를 인수하는 꿈도 꿀 수 있었으면 한다. 해외 매각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미 상하이자동차라는 기업을 통하여 진저리를 친 만큼 적절한 기업체를 찾는 일 조차도 어려울 것이다. 이미 국제 시장에는 질 좋은 매물이 많이 나와 있으나 인수하는 업체가 없어 곤혹을 치루는 마당이다. 더욱이 쌍용차의 장점은 부각되는 부분이 없는 만큼 더욱 어려울 것이다. 잘못 인수시킬 경우 이제는 생산시설을 부분 해체하여 가져갈 수도 있는 만큼 업체 선정도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파산 절차를 밟는 것이다. 전체나 부분을 떼어 완전 해체를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해야 하지 말아야 하는 만큼 가능하면 첫 번째 방법인 구조조정을 통한 생존 방법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필요하면 무릅이라도 끊고 국민에게 애원하고 호소하여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여기에는 국민에게 맡기는 백지위임장도 필요할 것이다.

시간이 없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방법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이 시간에도 부품업체는 부도가 나오고 있는 만큼 해결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올해는 시련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너무나도 가혹한 겨울을 지내야 하는 만큼 마음을 가다듬고 냉철하게 해결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수년 후 쌍용차의 이름이 다시 등장하기를 기원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