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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개발, 지금도 늦지 않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3-13 17:07:49

본문

친환경 고연비 자동차의 개발은 자동차 메이커가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각 지역별 국가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차종 및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고 어느 차종이 다음 세대에 주종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논란도 아직은 많은 실정이다. 기존의 내연기관인 가솔린 엔진이나 디젤엔진을 대신하여 하이브리드 자동차, 클린 디젤자동차,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는 물론 기타 대체 연료 자동차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고 할 수 있다.

글 /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일본을 주축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미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나 아직 주도권을 잡기에는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매우 미흡한 상태이다. 지난 12년 동안 하이브리드 양산차를 개발한 도요타 자동차도 이제야 수지타산을 맞추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의 확고한 위치를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잘 알 수 있다.

유럽과 같이 초지일관으로 클린 디젤 자동차에 매달리는 경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앞으로 가장 이슈화될 지구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 문제를 생각하면 가장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클린 디젤자동차이다. 유럽을 기반으로 과반수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입장은 가장 난감한 상태이다. 90년대 초 자신 있게 내놓은 전기자동차가 대실패로 끝난 이래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에 매달리고 있으나 다른 차종에 비하여 인프라 구축 등은 물론이고 자체적인 문제점도 많아서, 해결하여야 할 난제가 많은 실정이어서 실질적인 양산차가 보급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디젤엔진의 강점을 내세우는 디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종 중 디젤자동차를 빼놓고는 모두가 전기 자동차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에너지의 원천을 무엇으로 하는 가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 이후의 시스템은 전기모터를 돌려 자동차를 움직이는 원리는 같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순수한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자동차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배터리의 충전시간이나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일충전거리 등은 물론이고 반복 충전에 따른 내구성, 가격 등 해결하여야 할 과제가 많아 어렵다고 판단하여 타 기종으로 방향을 튼 것이 사실이다. 특히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투자 대비 배터리 기술의 진보는 더뎌 실용화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주로 골프용 카트나 실내용 이동수단 등 보조용으로 이용하는데 그쳤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배터리의 발전에 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다양한 재료의 시도와 기술적 진보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리튬 이온 등 눈에 띨만한 배터리가 실용화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전기자동차의 실용화에 근접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컨셉트 카가 모터쇼에 등장하면서 양산형 모델에 대한 구체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의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경제 위기가 겹치면서 소형화에 대한 열망이 커지게 되었고 더욱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자동차의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기존의 단점만 보완된다면 기존 연료 대비 10% 미만의 연료비와 유지비 등 장점이 더욱 빛을 발하면서 양산 모델이 구체화되었다.

올해 후반에는 미쓰비시의 ‘아이 미브(i-MeEV)’라는 소형 전기자동차 양산모델이 생산되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얼마 전 개최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GM의 ‘시보레 볼트’라는 양산형 전기자동차가 소개되었고 내년부터 판매할 예정으로 있어 드디어 전기자동차의 상용화가 시작되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더욱이 이 모델에 들어갈 배터리를 우리의 기업이 납품하기로 하여 더욱 진가를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모델의 전기자동차가 줄을 이어 출시할 예정으로 있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과 전기자동차의 장점을 결합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선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전기자동차의 필요성에 대하여 많은 의견이 오고가고 있다.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어 있는 배터리 기술과 그 밖의 국내 기술을 조합한다면 충분히 국산 전기자동차를 만들 수 있지 않느냐이다. 정부 차원이나 지자체 차원에서도 늦지 않게 개발하여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을 얻고 있다. 우리의 경우 대부분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전기자동차가 개발, 출시되고 있으나 안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해결사항이 많아 아직 공로에는 나오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은 이미 전반적인 장점을 보유한 자동차 메이커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필요하면 메이커는 보디나 섀시 등 시스템을 제공하고 배터리나 컨트롤러 등은 이미 개발한 업체에서 제공하는 컨소시엄 형태도 생각할 수 있어 시범적인 모델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적으로 상용모델이 출시되는 이 시점에서 과연 경쟁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을 수 있으나 지금이라도 메이커가 나서서 주도적으로 개발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필요하면 정부의 후원이나 정책적 지원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만큼 시작하여야 할 것이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의식 전환을 통하여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가지기를 바라면서 정부 차원의 철저한 준비와 후원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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