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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 합병, 의미가 크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6-01 12:44:37

본문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 합병, 의미가 크다.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자동차 산업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예전의 단순하고 이동만을 위한 기계적 장치에서 이제는 생활의 일부 공간이나 문화의 첨병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활 필수품을 넘어 신체의 일부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이러다 보니 자동차를 만드는 메이커의 입장도 고민거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까다로운 감각을 헤아려야 하고 이득은 이득대로 많이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차량을 고르는 감각은 까다롭고 개성도 뚜렷해지고 있다. 따라서 출시되는 차량의 종류도 파생 기종도 많아지고 있고 마케팅 전략 또한 소비자에게 호소하고 설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는 고민이 이것뿐만 아니라 점차 강화되는 친환경 조건을 맞추어야 하고 고연비의 조건도 갖추어야 한다.

이에 따라 개발되는 차량은 자동 장치가 많아지고 정밀 제어를 위한 각종 전기전자 장치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 자동차 한 대 당 포함되는 전기전자장치가 약 19% 이었으나 현재는 약 25%까지 이르고 있다. 2015년에는 약 40%에 이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전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고 이러한 요소를 만족하지 못한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차종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외적인 요소가 점차 까다로워지고 판매하기는 더욱 어려운 시기로 가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산차를 개발하여 수출 한지 약 30여 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국으로 발돋음하였다. 최근에는 고급 차종의 인정도 받기 시작하여 머지 않아 프리미엄급의 차종 수출도 급성장 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하고자 하는 자심감과 노력은 물론이고 정부와 국민의 지원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세계의 자동차는 더욱 큰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차량 한 대 당 소모되는 생산단가는 당연히 중요하고 질적인 특성의 우수성은 언급할 필요가 없다. 애프터 서비스도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생산 단가나 기술적 우위는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차량의 생산에서 메이커의 역할 뿐만 아니라 부품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단품이 모여 하나의 특성을 발휘하는 모듈의 역할은 생산 효율이나 단가, 고장빈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극히 중요한 요소 가 되고 있다. 완성차 공장보다 이전 단계인 부품이나 모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메이커들은 이 부분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서 산하에 세계적인 부품회사를 몇 개 정도는 보유하고 있다. 부품회사별로 역할분담을 하기도 하고 시너지 효과를 위하여 인수합병을 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 가장 중요시 되는 요소 중의 하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컨버젼스”이다.

모두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특히 “컨버젼스”는 “융합”을 의미한다. 몇 가지의 이질적인 특성이 모여 새로운 신개념의 기술이나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지금의 차량에는 이와 같은 특성이 많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의 자동차 메이커와 연관된 자동차 부품 기업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역할 분담을 위한 메이커와 부품회사간의 연결이 수직관계이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이윤이 박해지다 보니 연구개발 능력은 더욱 취약해진다.

현재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회사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현대모비스와 만도뿐이다. 가장 높은 20위권의 현대모비스의 경우도 연구개발 능력에서 매우 떨어지는 실정이다. 연구개발 인력 자체가 부족하고 비전문화되어 있어 국산 원천 기술도 부족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적 제공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연구 인력이나 매출 대비 투자비용을 증가시키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체 연구에 한계가 있다면 타 해외의 기술을 가져오거나 기술제휴 등을 통하여 확대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체계적으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최근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과 합병하기로 하여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모듈과 기계적 시스템 기술 보유, 선진형 유통망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현대모비스와 국내 전장 기술 측면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진 현대오토넷이 합병하여 앞서 언급한 “융합” 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전장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무쪼록 합병의 의미를 되새겨 세계에서 대표적인 전문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라면서 권투를 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탄생된 대표적인 자동차 장치가 나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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