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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인명사전(Who’s Who in the World)을 비롯해 세계 주요 인명사전에 수십차례 등재된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가 애정어린 눈으로 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글입니다. 김 교수는 낙후된 중고자동차, 정비, 튜닝 및 이륜차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단체를 조직하거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산 방탄차 시대,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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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10-05 12:13:32

본문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지난 30여년 동안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 5위권의 생산량을 자랑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아마도 세계 어느 나라도 이와 같은 성과를 얻은 나라는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는 그 동안 지적되어 왔던 품질에 대한 언급도 무시할 만큼 질적인 수준도 높아지기 시작하여 이제는 명실상부한 자동차 산업의 선진국으로 발돋음하는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더욱이 올해와 같이 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거의 유일하게 미국, 유럽, 인도는 물론 중국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판매물량을 늘릴 정도로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어 더욱 자랑스럽지 않은가 판단된다.

그러나 항상 아쉬운 부분은 차량 전체가 아닌 모듈이나 시스템 등 부분적인 명성이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국산 첨단 원천기술의 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수출을 통한 수익모델이 커져도 많은 로얄티를 지급할 경우 의미가 희석되는 만큼 원천 기술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이 방탄차 문제이다. 방탄차는 주요 요인들이 탑승하는 차량이지만 특히 대통령이 탑승하는 경우에는 모든 매체들이 동원되어 보여주는 관계로 홍보는 물론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이번 중국의 건국 60주년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산 오픈카인 ‘홍치’를 타고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든 매체에서 언급하는 장면은 얼마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가를 나타내는 실 예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이 탑승하는 차량은 무엇보다도 자국의 이미지와 자부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함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그 동안 우리의 대통령은 미국산 캐딜락이나 독일의 벤츠, BMW 등 세계에서 대표적인 외국산 방탄차를 애용해왔다. 사실 애용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사용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국산 방탄차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진국 등은 모든 행사에 대통령이 탑승하는 차량은 자국산 차량을 탑승하는 관례가 있다. 미국은 캐딜락을, 독일은 벤츠나 BMW를, 일본은 도요타를, 프랑스는 푸조를, 러시아는 질 등을 이용하여 자국의 이미지를 높여 왔다. 우리도 이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탄차에는 각종 신기술이 집약되어 있을 만큼 첨단 자동차의 진수이다. 그러나 방탄차는 양산형이 아니라 비밀리에 주문하여 인계되는 주문형 차량이고 차량에 탑재된 장치가 노출되지 않아 기술적 성취를 이루기에는 사례가 부족하여 국산화에 많은 애로사항이 되어 왔다. 지난 90년대 현대차의 고급차량인 다이너스티에 일부 창문 및 도어 등에 방탄기능을 넣는 시도를 하였으나 결국 기술 부족과 비용 등으로 포기한 사례가 있다.

그래서 올 중반까지도 모든 행사에는 외국산 방탄차가 사용되어 왔다. 방탄차에는 탑승자를 위한 모든 보호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일반 총탄과 기관총은 물론 로켓포탄에 이르기까지 방탄이 가능하며, 화생방 공격 등을 대비하기 위한 기능까지도 탑재되어 있다. 가스 공격에는 차량 내에 고압 산소공급 장치가 내장되어 바깥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각종 통신장비는 물론 경우에 따라 공격 기능까지 갖추어진 방탄차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문은 6mm이상의 두께로 되어 있고 철판은 몇 개를 덛댄 장갑 강판을 사용하며, 안쪽 내장재나 연료탱크 등은 케플란 섬유로 대신하여 방탄기능을 보탠다.

상기한 몇 개 업체 외에도 브라질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져다가 특수 장비를 탑재하여 방탄기능을 갖춘 차량을 판매하는 회사가 많을 정도로 활성화된 나라이다. 즉 일부 특권층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요인 경호 및 유괴 등이 종종 발생하는 남미나 중동 특히 이라크 등에 일부 방탄기능이 포함된 차량이 많이 판매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방탄차는 우리에게 남아있는 불모의 영역으로 남아있어서 매우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 드디어 국산 방탄차가 출시되어 3대가 청와대에 납품되었다. 현대자동차의 ‘뉴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이다.

기술 수준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인 벤츠나 BMW 등의 방탄차와도 뒤지지 않을 만큼 방탄기능이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보강되어 매우 다행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국가 행사에 참여하는 대통령이 우리의 국산 방탄차에 탑승하여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국산 방탄차를 소개하는 경우도 늘 것이다. 이제 완벽한 자동차 산업의 본 모습을 드러내어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수익 차원을 넘어 미답 영역을 시작하였다는 의미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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