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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11월,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우리학회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학회지인 오토저널(Auto Journal)은 매월 발행하여 우리학회 개인 및 단체회원과 유관기관, 연구소,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오토저널은 국내외 자동차 기술 및 산업 동향, 자동차 표준 특허, 자동차 관련 법규 등을 포함하여 알찬 내용으로 제작되어 자동차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와 일반인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국적 내수산업에 가까운 자동차 산업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3-15 06:50:29

본문

다국적 내수산업에 가까운 자동차 산업

자동차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요 국가단위의 세부적인 시장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자동차 산업을 글로벌 산업이라기 보다는 다국적 내수산업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분류는 원래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가 제안한 분류방법인데,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특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글/신정관(KB투자증권 자동차 애널리스트)

글로벌 산업(global industry)이란 1) 국제적으로 규격화된 상품 2) 세계적으로 유사한 가격특성 3) 글로벌 시장구조와 개별 국가의 시장구조가 유사한 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 반도체, LCD 같은 IT 제품이 주로 글로벌 산업으로 분류되고, 항공기, 벌크선 조선 등도 글로벌 산업으로 볼 수 있다.

다국적 내수산업(multi-domestic industry)은 1) 국가별 선호상품의 특성이 상이하고 2) 동일한 제품도 국가별 가격편차가 큰 편 3) 글로벌 시장구조와 국가별 시장구조가 상당한 차이가 있는 산업이다. 자동차, 통신/방송서비스, 패션, 농기계, 유통 등은 다국적 내수산업의 특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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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은 1) 국가별로 선호되는 세그먼트, 편의사항, 디자인, 규제사항 등이 다르며, AS 및 딜러망 등 지역기반이 중요하게 작용 2) 관세와 고정비에 따라서 국가별 가격편차가 크며 3) 국가별로 강세를 보이는 로컬 강자가 별도로 존재하여, 국가별로 크게 다른 시장점유율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필자는 자동차 산업을 다국적 내수산업으로 바라볼 때 산업특성이 보다 뚜렷하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다음 표에서 보는 것처럼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 순위는 국가별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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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특징은 자동차 기업을 갖고 있는 나라는 거의 예외없이 자국 브랜드가 자국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한국과 같이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자동차 산업과 같은 애국주의적 시장구조가 모든 산업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프린터(HP vs 삼성), DSLR 카메라(소니/캐논 vs 삼성) 소프트웨어(MS오피스 vs 한컴오피스) 청량음료 (코카콜라 vs 칠성사이다) 등은 토종업체가 1위를 하지 못한다.

종합하면, 자동차 산업은 흔히 글로벌 산업이라고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내수산업에 가깝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2003년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통해 렉서스가 세계화의 상징인 것처럼 지칭했지만, 실제로 자동차 상품은 국가간 장벽이 높은 편이고, 국가시장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산업은 세계화를 상징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지역간 독립성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내친김에 8개 주요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점유율 현황도 관찰해보자.

선진시장
● 미국: 미국 빅쓰리(GM, 포드, 크라이슬러)와 일본기(업도요타, 혼다, 닛산)의 합산 점유율이 각각 45%, 35%를 차지하고 있다. 빅쓰리가 몰락한 이후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VW)가 일본 기업들 대항마로 부각되는 상황.

● 유럽: 6개 유럽기반 업체 (VW, PSA, 르노, 피아트, 벤츠, BMW)가 70% 가까이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한국 업체가 참여한 상황.

● 일본: 수입차가 거의 발을 붙이지 못하는 상황으로 도요타가 44%의 절대강자이며, 혼다, 닛산, 스즈끼 등이 나머지를 분할하는 구조.

● 한국: 현대/기아차가 절대강자이며, GM, 르노가 국내 법인을 두고 추격하는 양상.

신흥시장
● 중국: 해외업체들의 현지합작 13사와 신흥민족계 자동차회사 4사(치루이, 화천, 지리, BYD) 등 줄잡아 20개에 육박하는 주요 자동차 회사와 작은 자동차 회사 40여개 회사가 경쟁하여, 어느 한 회사도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가지 못하는 혼전양상.

● 인도: 인도와 스즈키의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가 승용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절대강자. 현대가 20%로 2위, 재규어/랜드로바 인수로 유명해진 타타모터스가 12%로 3위.

● 브라질: 현지 브랜드는 없지만, 현지공장을 운영해야만 본격적인 참여가 가능. 유럽3사(VW, 피아트, 푸조) 미국 2사(GM, 포드)의 합산 점유율이 80%를 넘으며 주류를 형성.

● 러시아: 토종브랜드 Lada가 25% 점유율로 1위업체. 현대/기아가 10% 수준의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 일본, 유럽 업체들이 뒤따르는 상황.

자동차 산업은 이렇게 개별 국가의 그림을 모아서 전체를 보아야 글로벌 산업특성이 보이는특성이 있다. 자동차 관련 애널리스트나 전문기자들의 항공사 마일리지가 높을 수 밖에 없 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 편에서는 국가별 경쟁강도를 계량화하는 방법과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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