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업 주가상승은 장기적 사이클

자동차 기업의 주가 상승 사이클은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된다. 이는 첫째, 자동차 산업의 제품주기 특성상 제품 출시주기가 4~5년으로 길어서, 한번 히트상품이 출시되면 비교적 장기간 안정적인 판매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실적개선이 한번 시작되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 특성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수요-공급의 변동도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둘째, 전세계 동시출시가 불가능하므로 지역적으로 시차를 두고 출시되어 지역적으로 신차효과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기업 전체적으로는 최초 신차발매로부터 1년~1년반 정도가 지나야 세계 시장에 신차투입이 완료되는 것이다.

셋째, 제품개발 기간이 1~2년으로 오래 걸리기 때문에 히트상품에 대한 경쟁사의 대응제품이 나오기 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한번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되면 오랜 기간 지속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IT 산업과 비교하면 그 제품주기와 특성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IT 산업은 그 제품출시 주기가 6개월~1년으로 짧아서 지속적으로 히트상품을 출시해야만 안정적 판매를 지속할 수 있다. 또한 히트상품에 대한 모방제품이나 경쟁상품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시장에 등장한다. IT제품은 대량생산으로 연결하는 것도 생산기술의 축적이나 설비증설 없이도 가능한 특징이 있다.

실제로 주요 자동차 기업의 장기적 주가추이를 관찰하면, 일단 랠리를 시작하면 평균 50개월 동안 지속되며, 그 상승율은 평균 3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토러스가 성공했던 1980년대 포드의 주가는 68개월에 걸쳐 무려 1,170% 상승하였고, 도요타는 일본 시가총액 순위 1위가 된 이후에도 코롤라의 출시 이후 3년간 220% 상승하였다. 이는 자동차는 제품 출시주기가 4~5년으로 비교적 길고 수요-공급의 변동도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단 신차가 성공으로 판정되면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주가 랠리는 2009년 1월에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현재 24개월에 걸쳐서 지속 중이다. 이중 금융위기 이전으로의 회복기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18개월에 걸쳐서 주가상승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1) 자동차 산업의 장기적 주가상승 사이클 2) 2011년에도 신차출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 3) 2011년에도 글로벌 생산량이 1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 주가의 장기상승 국면은 2011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