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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11월,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우리학회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학회지인 오토저널(Auto Journal)은 매월 발행하여 우리학회 개인 및 단체회원과 유관기관, 연구소,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오토저널은 국내외 자동차 기술 및 산업 동향, 자동차 표준 특허, 자동차 관련 법규 등을 포함하여 알찬 내용으로 제작되어 자동차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와 일반인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자동차 주가 디벨류에이션의 종결자는?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9-16 00:35:25

본문

자동차 산업의 업황과 주가 간의 괴리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모인 주요 브랜드 CEO들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동차 판매에 관하여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였다.

BMW,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3사는 100년 안팎에 달하는 그들 역사에서 201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이후에도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호황을 예상하고 생산능력을 증가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아우디 미국법인은 올해 럭셔리 기함인 A8 생산량을 57% 증가시킬 것이며, BMW는 브라질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다. 벤츠 역시 생산량 증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연구개발투자를 강화하여 보다 유연한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점에서, 자동차 시장 성장둔화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이전보다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였다.

반면,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는 바닥을 모르는 하락을 지속 중이다. 하반기 실적 전망치 하향은 두드러지게 발견되지 않는 가운데, 주가만이 하락하는 디벨류에이션(devaluation)이 진행 중이다. 예를 들면, GM의 8월 미국 자동차 판매성적은 매우 좋았다. 판매할인율을 지칭하는 인센티브는 작년대비 21.6%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18.0% 증가하였다. 판매는 늘어나고 수익성은 좋아지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8월 실적이 발표된 9월 1~2일 동안 GM 주가는 8.2% 하락하였다. 주가가 8% 올라도 좋을 만한 실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거꾸로 폭락해 버린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요 자동차 브랜드에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주가를 보면, 폭스바겐(-16.1%) BMW(-13.1%) 다이믈러(-26.1%) 포드(-23.1%) GM(-23.8%) 등 주요 자동차 기업 주가가 모두 하락하였으며, 피아트(-46.7%) 푸조(-38.6%) 등 금융위기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국가인 이탈리아, 프랑스 국적의 완성차 회사들 주가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로 인하여 자동차 기업들의 PER도 5배 이하로 떨어지면서 극단적인 저평가를 경험 중인 회사도 많다. 푸조와 피아트는 PER 3~4배 수준으로 떨어져 실적 전망에 비하여 극도로 낮은 주가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현대차 기아차도 최근 3개월간 각각 18.6%, 9.2% 하락하였다. 미국, 유럽 회사들 보다는 양호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디벨류에이션의 흐름을 비껴나지는 못한 양상이다.
이러한 디벨류에이션은 언제쯤 진정이 될까? 가장 확실한 대답은 미국과 유럽의 금융불안이 진정되고 난 이후가 될 것이다. 9월 하반기에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이 논의되는 유럽재무장관회의가 있고(9월 16일), 미국 FOMC(9/20~21)에서 양적완화의 대안들을 논의할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이벤트들이 무사히 지나가고, 9월말 이탈리아 채권발행이 성공한다면 세계적인 금융불안은 일단 한숨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9월 하순의 일련의 이벤트들은 금융불안에 대한 긴급조치일 뿐, 미국과 유럽의 금융불안은 지속적으로 잠재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자본의 움직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금융자본이 거시경제의 불안감을 이유로 극도로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동안, 자동차 섹터의 산업자본은 현금보유고가 사상최대 규모로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시장의 디벨류에이션과 산업자본의 현금보유고가 만나면 그 귀결은 M&A이다. 따라서 이번 디벨류에이션의 종결자는 M&A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 스즈키가 폭스바겐과의 2년간에 걸친 연합을 종결하는 발표를 하였다. 스즈키 지분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표정이다. 만약 폭스바겐이 스즈키에 대하여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여 성사시킨다면, 폭스바겐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일본과 인도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마쯔다, 미쓰비시, 푸조 등은 본질가치 대비 상장주식의 가치가 하락하여 M&A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GM도 유럽법인 Opel의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금융불안은 누군가에게는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타격이 되고 있으나, 시장가가 낮아진 틈을 이용하여 글로벌 전략을 새로 쓰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주가 디벨류에이션의 바닥이 하루 빨리 지나가고 산업시장과 금융시장이 균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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