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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11월,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우리학회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학회지인 오토저널(Auto Journal)은 매월 발행하여 우리학회 개인 및 단체회원과 유관기관, 연구소,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오토저널은 국내외 자동차 기술 및 산업 동향, 자동차 표준 특허, 자동차 관련 법규 등을 포함하여 알찬 내용으로 제작되어 자동차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와 일반인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의 자동차 산업과 정치구도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1-11 19:46:07

본문

이번 미국대선에서 5% 이내의 지지율 차이를 보인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s)는 크게 오하이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였다. 그 중에서도 오하이오는 18개의 투표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선거 종료까지 민심의 향배를 알지 못했던 초경합지역의 하나였으며, 미국 전역에서 대체적인 우세가 점쳐지던 오바마로서는 오하이오의 승리가 전체 대선승리에 절실한 상황이었다. 공화당 후보는 오하이오에서 지고 대통령이 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오하이오는 양당 선거전략 상 중요한 주이기도 하다. 실제로 개표 중 오하이오에서 오바마가 승리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CNN, NYT 등 대표언론들이 일제히 오바마의 대선승리를 보도할 정도였다. 오하이오에서 오바마는 269.7만표(50.1%)를 득표하였으며, 259.4만표(48.2%)를 득표한 롬니와의 표차는 불과 1.9%(10만3천표)에 불과하였다.

자동차 컬럼에서 특정지역의 정치상황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오하이오의 자동차 산업이 미국에서 2위에 해당할 정도로 활발하기 때문이다(1위는 물론 디트로이트가 위치한 미시건 주이다). 앞서 우리는 도요타 리콜 사건의 정치적인 함의에 대해서 살펴본 바 있다. 이번 미국 대선결과도 자동차산업에 가지는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하이오는 3개 브랜드 8개 조립공장에 걸쳐서 연간 1백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대략 미국 전체 자동차 생산의 15%에 해당한다. 주요 브랜드는 GM, 포드, 혼다 등이고 핵심차종은 어코드, CR-V, 짚 랭글러 등이다. 혼다는 오하이오주에 조립공장을 세 개나 갖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완성차 및 부품공장 등 자동차 산업 고용인원만 7만2천명에 달한다. 여기에 가족까지 합하면 족히 20~30만표는 움직일 수 있는 규모이다.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와 롬니의 오하이오 주 표차이가 10만표 남짓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하이오의 대선판도는 이들 자동차 관련 종사자들의 민심을 움직일 수 있는 선거전략을 궁리해 내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은 쉽게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번 개표결과를 보면, 오하이오주의 전체 88개 카운티 중에서 민주당 오바마가 승리한 카운티는 불과 16개에 불과하였으나, 오바마가 승리한 카운티들은 주로 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었던 것을 알수있다. 첨부한 오하이오주 선거구 및 민주당 우세지역(푸른색)과 오하이오주 자동차 공장 위치가 대체로 일치하는 결과임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 직전 금요일(11월 2일)에 터져 나온 EPA의 현대/기아차 연비 하향조정건은 그야말로 적시안타라고 볼 수 있다. 혼다/GM/포드의 최대 라이벌인 현대/기아차에 대한 연비의 문제를 지적하는 시점이 선거전략과 연계되어 있었다면, 탁월한 선거전략이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EPA가 최종적인 발표일자를 결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오비이락인 셈이다. 즉, 이번 현대/기아차의 연비조정에서 정치적인 배경을 배제하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공장이 위치한 알라바마와 조지아는 모두 공화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현대/기아차로서는 다소 밸런스가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고용창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치상황 속에서 현대/기아차가 추가적인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은 이미 끝났다. 그 상황에서 선거전술의 일환이었던 특정 직능노조에 대한 선물의 의도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그야말로 “아마추어처럼” 구는 것이다. 쿨하게 줄건 주고 앞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새로운 공장입지를 알라바마와 조지아 중에서 택일한다면, 공화당이 일방적으로 우세했던 알라바마 보다는 53:45로 다소 대등했던 조지아가 차세대 경합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캐스팅 보트는 일단 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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