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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눈길 달리기에서 얻는 놀라운 테크닉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1-14 01:30:00

본문

눈길 드라이빙은 다른 계절에는 절대로 맛볼 수 없는 짜릿한 레포츠다. 눈길 달리기는 차의 컨트롤 감각을 익히는데 가장 적합하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연 어느 수준까지 차를 신체의 일부처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느냐를 눈길 드라이빙을 통해 시험한다. 마른 노면이면 웬만해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다는데 눈길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있다. 테일을 마음대로 휘저으며 코너를 빠져나가는 4륜 드리프트의 쾌감을 어디에 비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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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랠리를 좋아한다. 세계랠리선수권(WRC) 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멋진 동작이 나온다. 그러나 빨리 달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될 수 있는 대로 부드럽게 운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아주 기울기가 낮은 노면에서 최대한 스무드하게 운전해도 마른 서킷을 달릴 때와 비교하면 당연히 오버액션으로 보일 정도로 동작이 커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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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눈길에서 코너에 들어갈 때(특히 급커브) 브레이킹이 시작되고 노즈가 내려가 안정되었을 때 일부러 요(yaw)를 일으켜 진입자세를 취한다. 오른쪽 코너일 때에는 힘차게 브레이킹을 하면서 핸들을 조금 오른쪽으로 꺾는다(시계방향의 2시 정도로). 그러면 요가 오른쪽에서 발생한다(노즈가 오른쪽으로 향하고 테일은 아웃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러면 곧 핸들을 왼쪽으로 꺾어 최초의 요력에 반동을 일으킨다. 그 힘을 반대방향으로 돌려 두 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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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본래의 턴인 되는 지점에서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으면 한층 더 커진 요력이 차의 자전을 일으킨다. 따라서 이상적인 라인을 잡아나갈 수 있다. 가장 적절한 요를 일으키려면 코너링, 브레이크력, 핸들링 특성, 타이어, 진입속도 등 수많은 요소를 계산에 넣어야 한다.

눈길을 빨리 달리려면 특유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노면상황과 타이어 그립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노면 ‘뮤’가 극히 낮기 때문에 모든 동작을 ‘급하지 않게’할 필요가 있다. 급한 핸들링,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킹이 그런 보기다. 어느 것이나 차의 균형을 깨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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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른 서킷에서 하듯 섬세한 핸들조작을 해도 레인주행을 할 때와 마찬가지다. 코너에 들어갈 때 프런트 회전이 제대로 안 되어 심한 언더스티어를 일으킨다. 따라서 요를 일으키더라도 주어진 조건하에서 될 수 있는 대로 스무드하게 조작할 필요가 있다. 서킷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초보자는 차의 롤링을 잘 알고 조종해야 한다.

하지만 정상급 드라이버는 요를 컨트롤하고 핸들각도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자 커브라 해도 첫 코너에서 발생한 요력을 둘째 코너에 들어가는 기동력으로 살릴 수 있다. 둘째 코너각이 훨씬 급할 때는 액셀 오프를 핸들링 시점과 맞추어 요력을 조정해야 한다. 상당히 어려운 테크닉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고속이 아닐 때는 별로 힘이 들지 않는다. 정신을 집중하고 있으면 이 정도의 학습능력은 누구나 몸에 붙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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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서킷에서는 전혀 경험할 수 없는 테크닉을 사용할 때도 있다. 코너에 들어갈 때 꼬리가 밖으로 미끄러져 나가면 두 손을 분주히 움직여 적절한 카운터 스티어를 하려 든다. 반면 그런 조짐이 보이면 즉시 손을 때면 된다. 얼핏 위험하기 작이 없는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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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차가 전진하고 있는 한 캐스터의 움직임에 따라 각도가 붙은 앞 타이어에는 차가 그리는 방향으로 가려는 힘이 작용한다. 요컨대 테일이 흘러가는 방향을 향해 핸들이 움직이게 된다. 따라서 테일이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면 핸들을 쥐고 있는 손에서 힘을 빼고 어느 정도 제멋대로 가게 내버려둔다. 그리고 회전이 시작되면 핸들을 되돌려 최종적으로 직접 조절한다. 이 테크닉을 쓸 수 있다면 긴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도 끊임없이 두 팔을 움직일 필요가 없어 체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정확성도 놀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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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눈길 달리기에서 조심해야 점은 다음과 같다. 먼 거리를 달리기 때문에 모든 코너를 외워두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그립은 될 수 있는 대로 깊숙이 설정하고 코너출구에서 언더스티어로 인한 코스아웃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

세팅은 뒤쪽 얼라인먼트를 0으로 하거나 약간 토 아웃으로 설정하면 테일을 쉽게 밖으로 낼 수 있다. 코너에 들어갈 때 일부러 일으켜야 할 요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눈길에 맞지 않는 타이어는 금물이다. 아무리 테크닉이 뛰어나도 자살행위다. 미끄러운 타이어를 끼우고 조종력을 잃으면 드라이버는 속수무책이다. 스파이크 타이어는 필수품이고, 가능하면 핀을 수없이 박아 놓은 랠리전용 타이어를 쓸 것. 그러면 상당한 그립이 생겨 눈길에서도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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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파이크 타이어를 신더라도 처음부터 전속주행을 해서는 안 된다. 신품일 경우 핀이 타이어블록에 정착할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가능하면 먼저 두 개를 뒤쪽에 달고, 제자리를 잡도록 며칠간 차를 굴린다. 핀을 깊이 박히도록 한 다음에 앞쪽에 달면 핀이 잘 박혀 오래 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눈길에서 연습하는 것은 좋지만 먼저 안전한 방법으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 따라서 일반도로에서 잠시 즐길 때는 자기 능력의 70% 정도로 달리는 것이 안전하다. 30%는 안전마진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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