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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돌아본 한국모터스포츠 25년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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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6-09 17:15:02

본문

2001년 시즌도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국내 최고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개막전에서는 포뮬러1800 종목에서 우승한 윤세진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윤세진은 예선 1위로 출발, 한 차례도 선두를 뺏기지 않는 역주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윤세진과 오일뱅크팀에 타이어를 공급한 금호는 1998년 11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포뮬러1800 종목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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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N+1, 투어링A, 원메이크 통합전은 GT 클래스 드라이버 박준우의 종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박준우는 오일뱅크 이적 후 첫 승이었다. 신설 종목인 N+1에서는 개인자격으로 출전한 김한봉이, N2에서는 2000년 신인전 챔프 류정석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라운드의 주인공은 인디고팀. 일본용병 사가구치 료해와 김의수가 포뮬러1800과 GT를 싹쓸이하며 팀 창단 처음으로 하루 2종목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N+1에서는 이재우, 오일기, 김한봉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다크호스 임성택이 시즌 첫 승을 차지하는 행운을 안았다. 롤링스타트로 진행된 투어링A에선 김선진이 폴투윈을 거두었다.

3라운드는 한여름 더위와 장맛비, 그리고 역전의 묘미가 한데 어우러진 명승부였다. 포물러1800에서 장순호는 팀 동료 윤세진이 3위로 밀린 료해를 철통같이 막는 사이에 여유 있게 앞서나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3위 료해는 종합득점 64점을 기록, 첫 외국인 챔피언 등극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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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뱅크는 GT, N+1, 투어링A, N2 통합결승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보여주었다. 예선 2위 윤세진은 스타트에서 선두 김의수를 따돌린 뒤 2위 정경용과 50초 이상의 큰 차이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박준우와 자리싸움을 하던 김의수는 엔진고장으로 리타이어해 2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김윤기는 일본제 경주차인 닛산 프리메라로 N+1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시즌 4전에선 오일뱅크가 처음으로 포뮬러1800 종목 시상대의 1∼3위를 독식하면서 선두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투어링 통합전에서는 김의수의 파이팅이 돋보였다. 김의수는 이날 예선 3위로 출발했지만 앞선 윤세진을 5바퀴째, 박준우를 14바퀴째에 추월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투어링A에서는 김선진, N+1에서는 김한봉, N2에서는 김동륜, 신인전에서는 원상훈이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윤세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5라운드에서 국내 온로드 모터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포뮬러1800과 GT 등을 석권하며 2년 연속 더블 챔피언의 가능성을 높였다. N2 클래스 타이틀은 류정석으로 굳혀졌다. 일찌감치 원상훈으로 챔피언이 확정된 신인전에서는 종합 2위 자리를 놓고 송동진, 인용석, 박진철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종전에서 운세진이 국내 카레이스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2종목 시즌 챔피언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포뮬러1800에서 윤세진은 폴투피니시로 시즌 3승째를 챙겨 2년 연속 챔프에 오른 것이다. 윤세진은 앞선 시즌 5라운드에서 GT 부문 랭킹 1위를 확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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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프로드 레이스도 주목을 받았다. 클래스는 투어링A, 투어링B, 원메이크(현대, 기아, 대우전), 신인전 등이다. 1, 2전 투어링A에선 데뷔 2년차 김창영이 백전노장 박정용을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제3전은 서킷 사정으로 취소됐으며, 4전은 경기도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특설경기장에서 시리즈 4전 겸 첫 코리아랠리스프린트가 열렸다.

여름엔 통일염원 금강산자동차질주 경기대회가 최고의 이슈였다.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기념으로 우인방커뮤니케이션과 KMC가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와 공동으로 7월 27∼31일 개최했다. 당초 6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북측의 행사일정문제와 가뭄 등으로 연기되어 주최 측은 선수들에게 배상차원으로 110만 원의 참가비 중 45만 원씩을 줄여주었다.

경기코스는 강원도 평창(1레그)과 금강산(2레그) 일대로 나뉘어졌다. 남측 코스는 7월 27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출발해 28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본 레이스에 들어갔다. 첫날 문재-성목재-장평리-금당계곡-장평리 구간에서 SS1과 SS2가 펼쳐졌으나 SS3인 장평리 구간은 주민들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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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7월 30일 장전항에 도착한 뒤 북측 구간서 레이스를 펼쳤다. 북측은 민가의 일반공도를 개방했고 금강산호텔에서 선수단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창원에서 출발한 19대의 경주차는 평창에서 5대, 금강산에서 10대 등 총 15대가 탈락했으나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경기결과 신현수/전현홍 조가 우승컵을 안았다.

가을로 접어들자 아시아 최고권위의 모터스포츠인 AFOS(Asian Festival of Speed) 코리아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모터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AFOS 대회는 아시아투어링카챔피언십(ATCC), 아시아포뮬러2000(AF2000), 포르쉐아시아챌린지(PAC) 등 3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이 경기는 오일기, 김한봉 등 한국선수 7명을 비롯해 세계 7개국에서 53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2히트제로 기량을 겨뤘다. ATCC는 폴시터의 C. 나타부드와 임성택, T. 후지타, 오일기가 접전을 벌였으나 푸조 306을 몰고 나온 나타부드가 우승 체커기를 받았다. 7팀에서 15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한 AF2000에선 A. 나지르와 K. 찬독 등 인도출신 드라이버들이 1승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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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레이서들의 잔치인 포르쉐 아시안 챌린지는 2001년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졌다. 19명 드라이버가 출전한 이 경기에서는 종합우승이 확정된 홍콩갑부 K. 윙이 불참해 P. 마가 A. 얀과 S. 챤을 여유 있게 제치고 2연승을 거두었다.

대회 마지막날엔 AFOS와 KTCC 시리즈 제4전 등 9개 종목의 결승전이 치러져 빡빡하게 진행됐다. 주최 측은 AF2000과 포뮬러1800 클래스에서 사고가 나자 각각 17랩과 19랩으로 랩수를 줄여 스케줄을 맞추는 묘를 살렸다. 이처럼 AFOS는 F3코리아 수퍼프리, 인터텍 인 코리아 내구레이스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개최된 국제자동차경주답게 매끄러운 경기운영을 보여주었다.

2001년 시즌의 대미는 11월 23∼25일 경남 창원 시가지 서킷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수퍼프리가 장식했다. 마카오 그랑프리 일주일 후에 열린 코리아 수퍼프리는 한해 F3 정상 드라이버를 결정짓는 사실상의 왕중왕전으로 3회 대회를 맞은 이 경기에는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2개국 드라이버 26명이 출전해 2001년 국제 F3 마지막 격전장에서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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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결과, 프랑스 출신 조나단 코쉐는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2위는 앤디 프리울스(영국). 예선 7위에서 출발한 베노아 트렐루어(프랑스)는 4대를 따라잡는 역전극을 펼치며 시상대 마지막 자리를 점령했다. 랭킹 5위에 프랑스 드라이버가 3명이나 들어가 최다 5명의 드라이버를 내보낸 일본세를 제압했다.

한국대표로 출전한 윤세진은 20위로 출발해 경기중반 18위까지 올라서는 역주를 펼쳤으나 19랩째 스핀하면서 타이어 배리어를 받는 사고로 리타이어해 아쉬움을 남겼다. 짧은 기간 F3 머신을 조율하고 경기에 나선 윤세진의 경기 운영능력은 첫 출전한 2회 대회 때보다 월등하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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