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돌아본 한국모터스포츠 25년사 (6)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5-11 12:18:32

본문

1995년은 한국 온로드레이스 원년의 해로 본격적인 프로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며 3월 18일, 19일 역사적인 첫 서킷 레이스가 열렸다. MBC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공동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협찬한 첫 대회 이후 11월 4일까지 각기 다른 대회 협찬으로 모두 7차례의 시리즈 전을 치르며 항상 말로만 듣던 점수제를 도입하고 연말에는 점수에 따라 종합우승자가 가려져 성대한 시상식과 함께 종합상금이 수여되었다.

34912_1.jpg

95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완공되며 국내 모터스포츠계는 빠르게 변화되어 갔다. 주관단체인 한국자동차협회(KAA)는 종전 한국모터스포츠연맹에 소속되었던 모터스포츠인들의 도움으로 국내 단체를 통합하고, 경기장과의 긴밀한 협조로 경기를 치르기 위한 경기규정, 서킷규정 등 제반 스포츠규정 등을 정비․정리했다. KAA는 국내 선수들의 라이선스 규정을 정리하고 선수들에게 오피셜 등급을 정해 교육을 마치도록 한다.

한편 경기중계를 위해 MBC와 KAA는 95년 경기방식과 대회스케줄에 대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협의를 하게 되었다. MBC는 KAA가 주관하는 95시즌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시리즈전과 영종도의 오프로드 전 경기를 녹화 중계키로 합의를 했다. 이후 MBC는 96시즌의 모든 경기와 97시즌 일부경기를 녹화방영하며 모터스포츠의 저변확대와 대중스포츠로서의 면모를 다지는데 열정을 쏟았다.

경기는 교육을 받은 오피셜과 안전요원의 철저한 배치, 분야별 전문요원의 투입 등으로 빠르게 체계적인 행사로 자리를 잡아갔다. 대회조직을 보면 조직위원회와 심사위원회, 경기위원회가 있고, 실무를 진행하는 코스․관제․기록․피트․패독․구급위원회와 사무국이 설치되었다. 또한 각각의 분야에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있어 경기진행에 철저를 기했다. 이로써 오프로드시절 언제나 대두되었던 안전과 공정한 기록, 체계적인 진행 등의 과제들이 빠르게 해결되어 나갔다.

34912_2.jpg

규정상 원메이커전의 우승자들은 다음 연도 시즌에 상위 클래스인 투어링A나 투어링B로 그레이드를 올려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올라갔다. 이때부터 대회스폰서 외에 팀의 스폰서 유치가 활발하게 추진되었고, 오일뱅크, 인터크루, 인터내셔널 등 프로팀이 탄생을 한다.

또한 현대자동차가 내리 스폰서를 한 영종도 오프로드경기가 시리즈전으로 5차례 치러져 두 종류의 체계적인 경기가 많은 스타를 배출해 냈다. 모두 13차례의 경기가 치러졌고 이전 동호인시절의 모습을 말끔히 가신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선수층에도 많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규정에 의한 통제가 확실하게 이루어졌다.

원년의 종합우승자는 투어링A 박정용(인터내셔널/기아 콩코드), 투어링B 박준우(호크/현대 스쿠프), 현대전 김주현(오일뱅크/현대 스쿠프), 대우전 박시현(인터크루/대우 르망), 기아전 이승일(솔렉스/기아 프라이드)이 되어 김주현과 박시현, 이승일은 규정에 따라 96시즌에 투어링B로 올라간다. 최고경주차는 기아 콩코드가 되었다. 이해에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7차례와 영종도에서 치러진 비포장경기 다섯 차례를 합해 12차례의 공식적인 경기와 4차례의 슬라럼 대회가 있었다.

34912_3.jpg

96시즌에는 시리즈전 7차례와 새로운 시도로서 내구레이스를 한 차례 치렀는데 내구레이스에서 처음으로 스탠딩스타트가 아닌 롤링스타트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예행연습이 있었음에도 차량이 일제히 가속에 들어가지 못했다. 또한 시리즈전에는 차량간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투어링A 클래스에 핸디캡 웨이트를 적용했다.

이때부터 온로드와 오프로드 레이스가 확연히 구분되며 선수들 역시 온로드와 오프로드 선수가 나뉘어졌다. 가끔씩 온로드 참가선수들이 오프로드에 원정경기를 가기는 했지만 오프로드에서 온로드로 오는 일은 없었다. 경기출전 현황도 서울을 근거로 하는 팀들은 온로드레이스에, 지방 팀들은 오프로드에서 활동을 한다. 이로써 온로드 출전 팀들이 하나둘 경기장 근처로 옮겨가며 새로운 카매니어촌을 형성한다.

시즌의 중반부터는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티뷰론이 서킷을 누비면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왕좌를 지켜왔던 콩코드를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하며 여세를 몰아간다. 종합우승자로는 투어링A 이명목(오일뱅크/현대 티뷰론), 투어링B 윤세진(오일뱅크/현대 스쿠프), 현대전 장순호(오일뱅크/현대 스쿠프), 대우전 김인환(랩터스/대우 르망), 기아전 유남근(모노/기아 아벨라)이 올랐다.

34912_4.jpg

97시즌의 달라진 것이라면서 먼저 그레이드 명칭의 변경을 들 수 있다. 투어링A가 N1-A로, 투어링B가 N1-B로 현대전, 대우전, 기아전은 각각 원메이커 A클래스, B클래스, C클래스로 바뀌었고, 다음으로 핸디캡 웨이트가 N1-B 클래스까지 확대 적용되었다. 또한 95시즌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자동차 메이커간 경쟁이었으나 96시즌부터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등 타이어 메이커간 경쟁도 본격화 되었다.
경기는 삼성화재컵 MBC그랑프리 챔피언십 시리즈 7전과 내구레이스 2전, 그리고 한국통신프리텔이 스폰서가 된 PCS 016컵 한 경기를 합해 온로드레이스가 10차례 있었고, 강원도 춘천의 중도유원지 비포장트랙에서 4차례의 오프로드가 치러졌다. 97시즌의 특기할 사항이라면 첫째 F4급 포뮬러 경기의 도입이다. 현대 아반떼 1.8DOHC 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국내 경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시즌 후반부터 경기장에 등장했다.
다음으로 시즌 중반부터 연예인 레이서들이 대거 등장해 일반선수와 대등한 입장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는 것이다. 참가한 연예인은 조민기, 신미아(오일뱅크), 이세창(메사), 조영철, 류시원(인터크루), 박재훈, 고대영(발보린) 등이다.

시리즈전 결과는 N1-A 이명목(오일뱅크/현대 티뷰론)이 2년 연속 종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N1-B는 같은 오일뱅크의 장순호가 현대 엑센트로 차지해 상위 그레이드를 모두 오일뱅크가 휩쓴다. 원메이커전 A클래스는 이재우(다이내믹/현대 스쿠프), 원메이커전 B클래스 박해운(이글/대우 르망), 원메이커전 C클래스 오태석(모빌/기아 아벨라)이 각각 97시리즈 그레이드별 종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34912_5.jpg

한편 세풍그룹에서 98년에 F1 경기 한국유치를 위해 전북 군산에 서킷을 만든다고 했지만 예정대로 진척되지 않아 포뮬러원 컨스트럭터즈 협회(FOCA)에서 발표한 1998년 F1 그랑프리 일정에서 최종적으로 제외되었다.

세풍 서킷은 전북 군산시 옥구읍 옥봉리 일대의 40만 평 부지를 토대로 길이 4.434km, 17개의 코너를 갖춘 테크니컬 트랙을 기본 모형으로 한다. 이 크기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국제공인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규모였다. 세풍 서킷은 시속 300km 이상을 낼 수 있는 트랙을 목표로 했다. 가설계도면에 따르면 직선로의 길이가 750m, 트랙 폭이 12∼20m, 곡선코너의 지름이 25∼250m 가량이었다. 코스가 마치 바닷게가 다리를 오무린 듯한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해안지역 서킷으로 어울리는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경기장 건설로 모터스포츠계에 갑작스럽게 이름을 알린 세풍은 당시에 제지, 건설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이었다. 95년 당시 매출액은 3,000억 원 정도로 제계순위 200위권 안에 드는 수준이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