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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코앞으로 다가온 코리아 그랑프리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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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9-17 1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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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코리아 그랑프리 성공 비결은?

세계적인 스포츠 중 하나인 F1 그랑프리가 오는 10월 4∼6일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연습주행(4일)과 예선(5일)을 거쳐 6일 오후 3시부터 결승 레이스가 펼쳐진다. 지난 2006년 전라남도가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유치할 당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대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에 올해 4회째인 코리아 그랑프리는 어느덧 완숙기에 접어든 셈이다.

해마다 ‘돈 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지난 세 차례의 대회에서 매년 16만 명 가량의 관중들을 끌어 모으며 모터스포츠 붐업을 이끌고 있는 코리아 그랑프리는 올해도 더욱 업그레이드 된 행사로 준비된다. 특히 관람객들이 이동하는 모든 동선에 대한 사전 시뮬레이션과 비중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편의시설의 집중 보강 등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또한 경기장 어디에서나 친절, 봉사 정신을 주제로 한 서비스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올 코리아 그랑프리는 서비스 면에서 이전 대회보다 훨씬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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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마음 속 한구석엔 뭔가 빠진 듯한 기분이 든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에서 느꼈던 흥분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아니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라는 F1이 열린다는 사실조차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왜일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 출신 드라이버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F1에서 한국인 드라이버가 왜 중요한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올랐을 때 거리에 뛰쳐나온 붉은 물결을 보면 그 답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희소한 F1 드라이버에 한국인이 있다면 코리아 그랑프리의 열기는 아주 다를 것이다. 관중석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고, TV중계권 등 미디어의 대응도 판이해질 것은 분명하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축구 이상의 인기를 불러왔던 불세출의 영웅 아일톤 세나, 독일 출신의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 스페인에 F1 광풍을 몰고 온 페르난도 알론소 등이 좋은 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하자 새벽까지 잠을 설치며 열광하는 사람들,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김연아 선수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모두 그 스포츠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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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피드 스포츠의 최고봉 F1 그랑프리도 마찬가지다. F1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야 대단한 일이겠지만 우리나라 선수 한 명, 팀 하나 없는 상황에서는 그냥 남의 잔치뿐일 수도 있다. 한국 F1 그랑프리가 전 국민적인 열광을 불러일으키려면 박찬호, 박세리, 김연아 같은 영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한국 F1 드라이버의 탄생으로 붉은 악마의 함성을 F1 서킷에서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F1 드라이버 탄생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 국적의 한국인 드라이버를 투입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한국 국적을 가진 국내 드라이버를 육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모터스포츠 입문 단계인 카트(KART)의 활성화로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F1 드라이버들이 대부분 어릴 때부터 카트를 접했다는 것은 공통분모이다. 미하엘 슈마허의 경우 4살 때부터 카트를 탔다고 한다. 이처럼 선수들은 카트를 접하면서 스피드 감각을 몸으로 익히고 기본 테크닉을 쌓아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카트를 완벽하게 익힌 후 엔트리 포뮬러(포뮬러 르노 또는 BMW) 시리즈 등에 진출할 수 있다. 반드시 이 코스가 최선은 아니지만 현재 포뮬러 레이스에 입문하기 위한 전 세계 드라이버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를 잡고 있다.

드라이빙의 기본적인 테크닉 외에도 갖출 것이 많다. 우선 영어가 가능해야 한다. 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하므로 영어는 필수이며 다음은 체력이다. 750마력이 넘는 F1 머신을 2시간 가까이 몰면서 치열한 경쟁까지 해야 하는 드라이버의 체력은 매우 중요하다. 한창 물이 오를 나이에 군대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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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스폰서다.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서는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자국 드라이버를 키우기 위해 기업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실제로 일본의 자동차 기업인 혼다와 토요타도 2008년과 2009년까지 F1팀을 운영했다. 심지어는 돈으로 F1 시트를 사기도 했다. 이는 F1에 대한 일본인들 꿈의 표출이었고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테크닉을 연마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렇듯 한 명의 F1 드라이버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유기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른 시일 안에 F1 경기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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