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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돌아본 한국모터스포츠 25년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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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6-21 11:26:34

본문

2002년 모터스포츠는 한일월드컵의 거센 열풍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다. 숨막히는 승부가 펼쳐진 서킷에는 첨단 자동차기술과 스포츠맨십의 화음을 지켜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BAT코리아가 후원한 한국모터스포츠챔피언 시리즈가 있었다. 담배회사인 BAT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해 개막전을 포함한 시리즈 1∼3라운드와 5라운드 그리고 최종 7라운드 등 주요 5경기를 후원했다. 국내 자동차경주 시리즈가 개막 이전에 후원사를 확보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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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개막전 출전자는 총 95명. 포뮬러1800에선 조항우와 일본 출신 사가구치 료해 듀오를 앞세운 인디고의 정상등극으로 막을 내렸다. 선두 조항우가 어이없는 머신 트러블로 도중하차하자 그 뒤를 쫓던 료해가 팀에 우승 꽃다발을 안겼다. 오일뱅크 이승진이 2위, 국내경기 데뷔전을 치른 심페이 코노미(이레인)가 3위 체커기를 받았다.

이날 처음 선보인 현대 투스카니 GT1 경주차는 6명이 뛴 GT2에서는 29랩까지 1위를 달리던 폴시터 김한봉이 경주차 트러블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이 뒤따르던 박성한이 행운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투어링A 부문에서는 이세창의 역주가 빛났다. 클래스 마지막 12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세창은 매랩 추월을 거듭하는 투지를 앞세워 기분 좋은 1승을 챙겼다. 이밖에 대학생 레이서 김동륜이 개막전 투어링B 첫 체커기를 받았고 홍정표가 폴투피니시로 신인전 첫승 신고식을 마쳤다.

시즌 2전에서도 인디고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GT1(이재우)과 포뮬러1800(조항우)에서 2연속 톱그리드를 장악한 인디고는 개막전 돌풍의 여세를 몰아갈 기세였다. 결과는 빗나가지 않아 포뮬러1800 연승가도를 달렸고, 김의수가 GT1 2위에 올라 성숙된 실력을 입증했다. 포뮬러1800의 우승 샴페인은 조항우가 터뜨렸다. GT1은 윤세진과 김의수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선두 윤세진은 2001년 GT 챔피언다운 노련미를 과시하며 30랩 피니시라인을 제일 먼저 통과하며 1전 패배의 한을 말끔하게 떨어냈다.

GT2 부문에서는 개막전 우승컵을 아깝게 놓친 김한봉이 회심의 1승을 건져 올렸다. 투어링 A는 시종 차분하게 레이스를 펼친 손병훈의 폴투피니시 무대. 인기 클래스로 자리를 잡은 투어링B 시상대 정상은 유경욱으로 1전에 이어 폴포지션을 잡은 그는 양영식과 김동륜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지 않고 클래스 왕좌를 지켰다. 신인전 꽃다발은 2연속 폴투윈의 주인공 홍정표가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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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전에서 인디고는 듀오 사가구치 료해와 조항우를 앞세워 팀창단 후 처음으로 포뮬러1800 원투승을 거뒀다. GT1 역시 인디고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예선 1위 김의수는 시종 여유있는 달리기로 시즌 2승을 챙겼고, 안정된 플레이스를 펼친 이재우가 그 뒤를 따랐다. GT2에서는 노장 김한봉이 2연승을 올렸다.

투어링A의 승자는 연예인 레이서 이세창, 1,2전 연속 시상대에 오르면서 가파른 PP의 자리를 마지막까지 지켜 시즌 2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쟁이 치열한 투어링B 우승컵은 손성욱이 가져갔다. 신인전은 박진철의 승리무대였다. 5그리드에서 출발한 그는 예선 순위를 뒤집지 못했지만 결승 1-3위 드라이버 홍정표, 손귀만, 김동순이 검차에서 탈락해 어부지리 1승을 거머쥐었다.

비가 내린 가운데 시즌 4전에서 포뮬러1800에서는 캐나다 교포 출신 이승진(오일뱅크)의 역주가 돋보였다. 2000년 국내 자동차경주에 데뷔한 이래 두 번째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오일뱅크도 시즌 처음 포뮬러1800 정상 드라이버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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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투어링 통합전은 타이어가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슬릭 타이어를 선택한 드라이버들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GT1은 김의수, 이재우, 윤세진 순. 슬릭타이어파 드라이버 3명이 시상대를 휩쓸었고, 웨트타이어를 고른 박준우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GT2에서는 심상학과 박성한이 슬릭타이어 턱을 봤고, 고심 끝에 웨트를 선택한 김한봉은 3위에 그쳤다.

투어링A에서는 이변이 일어나 예선 꼴찌 김선진이 앞선 주자 10명을 제치고 1위 체커기를 받았다. 투어링B에서는 김호중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단연 눈에 띄었다. 신인전 결승에서는 곽성규, 박인천, 김윤도 등 드라이버 3명을 투입한 바이오라이트가 예선 원투에 이어 결승에서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반기 첫 경기인 5전. 포뮬러1800에서는 스타트부터 라이벌을 압도한 이승진은 4전에 이어 연속 폴투피니시하며 기분 좋은 2승을 따냈다. 아울러 팀동료 장순호와 함께 원투승도 일구었다. 오일뱅크 듀오의 파이팅에 덜미를 잡힌 료해는 3위를 차지했다.
GT1에서는 김의수가 끝까지 선전을 펼쳐 3연승, 시즌 통산 4승을 거두었다. GT2에서는 레드라인팀 임성택이 감격스러운 첫승을 거머쥐었다. 잠정 결과 김한봉이 1위에 올았지만 검차에 응하지 않아 실격되었다. 그러나 김한봉은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 항소한 끝에 잃을 뻔했던 우승컵을 되찾았다.

투어링A에서는 이세창이 시즌 3승을 거둬 챔피언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투어링B에서는 유경욱이 시리즈 2승을 기록했다. 신인전 순위는 검차 후 크게 바뀌었다. 가 시상식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한 손귀만이 경주차 규정위반으로 탈락하고, 2위 정문수도 실격되어 김동선이 행운의 1승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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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포뮬러1800에서는 오일뱅크와 인디고, 이승진과 사가구치 료해의 승패가 시리즈 패권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시즌 6전까지의 점수로는 이승진이 유리했다. 그러나 이승진이 최종전에서 4위 이하로 처지고 료해가 1위로 골인하게 되면 멋진 역전극이 된다.

폴포지션에 선 료해가 숨을 고르는 사이 3그리드 이승진은 4연승 작전을 구상했다. 하지만 결승경기는 예선 순위를 바꾸지 못한 채 료해, 조항우, 이승진이 차례로 체커기를 받았다. 결국 이승진이 료해를 1점차로 따돌리고 시리즈 정상에 섰다. GT1에서는 김의수가 시즌 3번째 폴투윈과 함께 5승을 챙긴 김의수는 2000년 GT클래스에 데뷔한 뒤 3년 만에 종합챔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GT1 종합순위는 인디고 듀오의 원투로 막을 내렸다.

GT2에서는 김한봉이 시즌 6전에서 일찌감치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이 때문에 김한봉이 빠진 결전의 터에서 패기 넘치는 달리기를 선보인 권오수가 최종전 시상대 정상에 서며 시즌 첫 승전보를 올렸다. 투어링A 역시 이세창이 5전을 마치고 챔프를 확정지었다. 그는 최종전에선 GT2 클래스에 출전해 2위로 골인해 데뷔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투어링A 종합 2위는 7전 피날레를 장식한 류정석이 차지했다.

투어링B에서는 유경욱이 시즌 3승을 낚아 올렸다. 하지만 6전까지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은 손성욱이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유경욱과 감동륜이 2, 3위에 올랐다. 김호중은 고의푸싱으로 페널티를 받고 시리즈 득점을 몰수당했다. 신인전에서는 박진철의 뒤에 서서 종합 2위를 지키던 홍정표가 7전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았다. 반면 종합 6전까지 종합 선두를 유지했던 박진철은 스타트 범실 뒤 코스를 벗어나는 등의 불운으로 다 잡은 타이틀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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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경주의 최고봉 인터내셔날 F3 코리아 슈퍼프리가 4회 대회를 치르면서 규모와 질적인 수준에서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 정상급의 각국 챔피언들이 대거 참가해 눈부신 기량을 선사했고, 관중도 11월 22-24일까지 3일 동안 6만여명이 레이스를 지켜보는 등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이 대회는 계약종료를 1년 앞두고 있는 데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이 개최권을 때내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져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이에 따라 취재진의 관심은 F3 대회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즉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국내 모터스포츠의 성장축이 무너지고 5년 전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위기의식이 자연스럽게 표출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국내외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재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F1 그랑프리를 유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F3의 개최 지속여부는 F1 그랑프리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즉 경남도가 F1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거제도 장목관광단지 내의 자동차경주장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울산과 경주를 잇는 지역에 오토밸리를 조성해 자동차경주장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이 F3의 경험을 토대로 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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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99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말보로 마스터스, 파우 F3, 마카오 그랑프리에 이어 국제 F3 대회로서의 위상을 굳히게 됐다. 또 열악한 국내 모터스포츠 현실에서 드라이버 테크닉, 레이스 운영 등 앞선 레이싱 기법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창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 모터스포츠 최고봉 F1 그랑프리를 향한 ‘인터내셔날 F3 코리아 슈퍼프리’에 참가한 F3 전사들의 결투는 올리비아 플라(ASM)의 완벽한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플라는 결승 1, 2라운드를 가볍게 움켜쥐며 올해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5개국 챔피언 30명이 기량을 겨룬 가운데 한국의 주대수는 13위를 차지했다. 4년 연속 참가한 파울로 몬틴(이태리)은 5위로 만족해야 했다.

2002년 드래그레이스는 어느 해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보였는데 먼저 한국자동차튜닝협회(KATA)가 주관한 2002 벤투스 타이어컵 드래그레이스는 일반전 A․B, 스페셜스테이지, 프로스테이지 등 5개 클래스를 중심으로 7경기 동안 평균 180여 대가 참가하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주종을 이루었던 현대 엑센트와 티뷰론, 터뷸런스 외에 마르샤, 아반떼, 투스카니, SM5, 라노스 등 다양한 차종이 등장했던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운영미숙과 지나친 경쟁과열로 인한 참가차들의 항의로 경기가 자주 중단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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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HKS(영진하이킹스)와 KMC(코리아모터스포츠센터)가 태백준용 서킷과 문막 발보린 서킷, 대구 특설경기장 등에서 시리즈를 개최해 200여 명이 넘는 참가대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였고 KATA의 각 지부에서도 지역 레이스가 펼쳐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레이스의 입문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카트 레이스는 2002년 현대해상컵 오일뱅크 카트 페스티벌 시리즈와 코리아 카트 그랑프리(KKG)를 중심으로 파주 통일동산 카트랜드와 원주 발보린 서킷 등지에서 10여 차례 개최되었다.

특히 초등학생들이 펼치는 주니어 클래스는 드라이버들의 기량이 경기마다 급성장하며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벌여 최고 하이클래스보다도 주목을 받기도 했다는 평가다.
2001년 시즌 금강산랠리를 끝으로 침체기에 빠졌던 오프로드 레이스는 스프린트랠리로 시리즈를 개최하며 오프로드 레이스를 이어갔다. 강원도 인제와 춘천모터파크에서 총 5전으로 치러진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은 타임 트라이얼과 랠리를 혼합해 4-6개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돌며 가장 빠른 기록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코스를 거꾸로 돌거나 조별 레이스와 통합 레이스를 도입하는 등 기존의 오프로드 레이스 방식을 탈피해 침체에 빠진 오프로드 레이스를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돋보였다.
(주)하우스버그가 주최한 타임 트라이얼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레이스를 펼쳐 관심을 끌었다. 총 7전에 걸쳐 개최된 타임 트라이얼은 레이스 참가경력이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그룹A, 그룹B, 수퍼A 등 3개 클래스로 실제 경기장을 가장 빠른 랩으로 통과한 드라이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평균 60여 대의 높은 참가자를 기록해 레이싱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한 몫 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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