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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자동차경주와 튜닝의 출발점은 기초와 상식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0-31 06:02:25

본문

최근 들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자동차경주와 튜닝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너무 많은 정보와 빠른 변화 속에서 건너뛰는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는 넘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놓치고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자동차와 모터스포츠, 튜닝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난감하다. 그들이 다른 것을 포기하고, 좋아하는 일 한 가지만 매진할 수 있는 열정을 갖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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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해도 자동차경주나 튜닝에 대한 변변한 책자나 교육시설이 없는 형편이다. 예전에는 몸으로 부딪치면서 기술력도 쌓았지만 지금은 국제화 시대다. 내 속에서 나만 아는 것 갖고는 경쟁이 안 된다.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하게 내 것을 다듬고, 표준에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표준’이란 무엇인가? 어떤 면에서 기초라고 할 수 있다.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기초산업이나 기초기술이 탄탄해야만 일류가 될 수 있다. 이는 세상의 이치다. 자동차경주나 튜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분야에서 앞서 가는 곳이 영국이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을 차근차근 쌓아 올린 덕분에 어떤 나라보다도 탄탄한 기초를 가지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무너졌지만 작은 스페셜리스트들은 세계 일류 자동차의 튜닝을 맡아서 하고, 모터스포츠에 관한 컨설팅과 서포트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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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 상황을 바라보기에도 한참 모자라지만, 늦게 시작하는 쪽은 모방에서 시작해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 순서다. 이럴 때 더욱 중요하다. 복사나 모방품이 진짜 또는 원조를 능가하기는 정말로 힘들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이다. 그 원인은 중요한 핵심을 알지 못하는 데 있다. 흔히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부분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자동차 튜닝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튜닝카 또는 제품을 많이 모방한다. 때로는 자체기술을 이용해 만들기도 하지만 아직은 많이 뒤지는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적은 수요가 문제’라는 진단을 내리기도 하지만 진짜 이유는 기초 부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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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문화에는 튜닝도 포함된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빨리빨리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전체적인 그림이 어설프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초를 중시하라고 말하고 싶다. 현시점에서 기초를 다지는 방법은 모든 접근을 상식적인 선에서 하는 것이다. 의외의 생각과 발상이 훌륭한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자동차공학에는 수많은 공식과 이론 설명이 있다. 차에 대해서 배우고 공부하라고 권하면 대부분 자동차공학 책부터 사서 보려고 한다. 하지만 일주일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 내용 서술만 있기 때문이다. 상식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라는 말은 곧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던 것을 갈고 다듬어 사용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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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같은 분야를 먼저 체험한 사람들로부터 들은 얘기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어떤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그 이유를 정확히 알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유치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상식선에서 출발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다.

우선 섀시와 서스펜션을 먼저 다진다. 레이싱팀의 한 미캐닉의 경우 자동차에 관한 책을 처음 접한 것이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고 한다. 만화로 된 자동차 이야기책을 통해 메커니즘과 역사를 자세히 알게 된 것이다. 그 이후로 더 어려운 책과 자료를 접해도 그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요는 실전에 들어가기 앞서 이론과 지식을 갖추라는 것이다. 자동차경주나 튜닝카에서 이러한 점을 놓친 경우가 종종 보인다. 결과는 성적이 안 좋거나 튜닝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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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차와 스트리트 튜닝을 할 때도 용도에 맞는 기초가 제일 먼저 정해져야 한다. 시작 때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어정쩡한 차가 되고 만다. 자동차경주나 튜닝카를 평가할 때 엔진에 치중하는 사람들이 많다.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엔진은 튜닝의 가장 마지막 분야다. 섀시와 서스펜션 튜닝이 가장 마지막 분야다. 섀시와 서스펜션 튜닝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섀시와 서스펜션의 기초가 탄탄하면 마무리 후에 그 특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똑같은 부품을 쓰고도 더 빠른 차가 있다. 엔진 부품도 베타 엔진의 경우 튜닝파츠가 비슷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누가 특정 부품을 사용했다고 하면 너도나도 따라 해서 비슷해진다. 그런데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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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를 하는 일을 일종의 모험이지만 탄탄한 기초가 있다면 과감하게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후발주자는 남이 해놓은 것을 따라하기 바쁘다. 쫓아가는데 급급한 나머지 항상 제자리에서 맴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려면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덤비면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물어서 알게 된 것을 진짜 내 것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 기초가 탄탄하면 핵심에 근접한 질문을 하게 된다.

튜닝에는 정답이 없지만 정도는 있다. 필자는 후배들에게 마음을 열어 놓고 있으나 정답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답을 알 수 있도록 유도하는 답볍늘 하는 편이다. 어떠한 부품을 달거나 가공했을 경우 ‘왜 그렇게 했으며 어떤 의도가 있는지’ 파악하려면 상식선에서 출발해야 이해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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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 분야에 있어서 당분간은 모방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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