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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돌아본 한국모터스포츠 25년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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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6-29 12:35:20

본문

2003년 시즌에도 BAT 한국모터챔피언십, 두성코리아 투어링카 챌린지 시리즈 등 프로 경기뿐 아니라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 카트 페스티벌 등 아마추어 레이스까지 다양하게 펼쳐졌다.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특징은 대부분 레이스 초반에 승부가 결정됐고 폴포지션(PP)의 우승확률이 다른 시즌에 비해 높았다. 또한 시즌 최종전까지 각 클래스의 챔피언 향방을 점칠 수 없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고 예선기록도 불과 100분의 1초 이내에서 PP가 결정되는 등 우승후보들의 실력이 평준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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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1 클래스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인디고와 오일뱅크의 맞대결이 이어졌다. 오일뱅크는 전년 시즌 호흡을 맞춰왔던 금호타이어 대신 던롭타이어를 새 파트너로 영입하며 인디고의 요코하마타이어와 정면대결을 벌였다. 그리고 류정석이 박준우의 공백을 메우기에 부족하자 오일기를 긴급 투입했지만 인디고의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2003년 시즌은 인디고 듀오의 독무대였다. 먼저 인디고의 김의수는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중반 이후 시즌 3승으로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라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김의수와 호흡을 맞춘 이재우도 매 경기마다 불운이 겹치며 아쉽게 우승을 놓치는 악재 속에서도 시즌 2승을 거두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반면 오일뱅크의 윤세진은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포뮬러1800에서는 시즌 내내 오일뱅크가 라이벌 팀인 인디고를 압도하고 시리즈를 주도하면서 팀 메이트인 장순호와 이승진간의 신경전에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최종전에서 챔피언이 결정될 만큼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과열경쟁으로 인해 어이없는 동반 리타이어로 경기를 망쳤고 사가구치 료해가 극적인 우승을 하며 국내 첫 외국인 챔피언에 등극했다. 료해로서는 오일뱅크의 일격으로 2년 연속 최종전에서 무너지며 챔피언의 꿈을 접어야 했던 아픔을 설욕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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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2 클래스의 최대 이슈는 IS200의 국내 시리즈 데뷔라고 할 수 있다. 시즌 3전부터 출전한 IS200은 터뷸런스 일색이던 GT2 클래스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그 진가를 발휘했다. 한편 베어 레이싱의 이병준은 현대 아반떼로 출전해 경주차 세대교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김한봉과 심상학, 김정수, 권오수 등 기존 드라이버들에 이어 시즌 후반 이준호, 린 그레고리, 김선진 등이 가세했다. 또한 시즌 초반 2연승을 거두는 등 시즌 종합선두를 달리던 오일기는 오일뱅크로 이적하면서 GT1 클래스에 데뷔하기도.

투어링A는 무려 총 34대가 출전해 제2의 전성시대를 맞은 것이 큰 특징. 이것은 그동안 신인전과 하이카 클래스의 중상위권 드라이버들이 대거 투어링A로 클래스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 주된 이유로 들 수 있는데 투어링 클래스가 통합전으로 레이스가 치러지면서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적게 받는 하이카 클래스를 기피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003년 시즌은 강현택, 김영관, 김상덕 등 노장들이 시리즈를 주도했다. 타키온 레이싱의 강현택은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오가며 두 가지 카테고리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포뮬러1800 클래스에까지 도전해 눈길을 끌기도. 그리고 곽성길, 서인원, 박혜원, 강준서 등 몇 년간 서킷에서 만날 수 없었던 드라이버들이 속속 레이스에 복귀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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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카 클래스는 총 52대 출전했으나 이번 시즌 투어링 A클래스의 출전대수 증가와 우천으로 인해 시즌 절반 이상이 단판승부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투어링A로 클래스 업한 손성욱과 포뮬러 BMW 아시아 시리즈에 출전한 유경욱 등 우승후보들의 잇단 클래스 이탈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지만 신예 김중군과 노장 김동륜, 김호중 등이 착실한 포인트 관리와 발군의 기량으로 시리즈를 주도했고 최재호, 김성용 등 활동이 뜸했던 과거 투어링B 드라이버들이 다시 서킷에 복귀했다.

신인전 클래스는 시즌 내내 김동선과 박인천, 그리고 김무연의 3강구도가 전개되었으며 시즌 종합 챔피언을 차지한 김동선을 비롯해 김무연 등 30∼40대의 노장 드라이버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것이 특징. 특히 심은자의 경우 여성 드라이버로서는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2003년 두성코리아 투어링카 챌린지(KTC)는 아마추어와 정통 온로드 레이스의 중간성격을 띈 새로운 모터스포츠 카테고리로 2004년 정규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로 치러졌다. KTC는 이 시범경기를 통해 참가자들로부터 타임트라이얼 레이스가 자신과의 싸움이라면 KTC는 머신의 내수성과 레이스 운영을 생각해야 하는 만큼 레이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주최 측의 적극적인 활동과 스폰서의 지원이 따른다면 참가자가 좀 더 늘어나 레이스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경기 결과 가장 상위 클래스인 S1에서는 폴포지션을 차지한 강력한 우승후보 우창의 닛산 실비아 머신이 초반 트러블로 부진한 틈을 타 터뷸런스로 출전한 허일과 미쓰비시 랜서의 조현규는 접전을 벌인 끝에 조현규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N+ 클래스에서는 GP스포츠의 홍성규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어이없는 사고에 휘말리는 사이 BMW M3로 출전한 어영해가 행운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신윤재와 이승우가 각각 N1, N2 클래스 우승컵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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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첫발을 내디딘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원메이커 단일 시리즈이자 아마추어 레이스의 등용문으로 관심을 모았다. 총 7전으로 치러진 이 시리즈는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모으며 참가대수가 증가해 총 500여 대가 출전했으며 평균 30여 대 이상이 그리드를 꽉 메워 뜨거운 레이스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탤런트 이세창을 중심으로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가 창단되어 류시원, 안재모, 최재원 등 많은 인기 연예인들이 레이스에 직접 참가하면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해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많은 관중들이 서킷을 찾아 관중동원에도 성공적인 레이스로 자리잡았다.

타임 트라이얼 레이스는 단거리를 달려 단판승부를 겨루는 드래그레이스와 달리 서킷을 일주하며 베스트랩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방식으로 튜닝 마니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2002년 시리즈를 시작한 2003 타임 트라이얼 레이스는 올 시즌 한 경기 참가대수를 최대 160여 대로 제한했지만 참가신청이 쇄도하는 등 인기를 모으며 아마추어 레이스로 완전하게 자리잡았다.

총 7전으로 치러진 이 시리즈는 수입차 클래스인 그룹S가 신설되어 BMW, 아우디 등 다양한 수입차들이 출전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리즈 종합성적 그룹A에 출전한 신윤재가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그룹별로는 신윤재(그룹 A)와 김경수(그룹 B), 홍성규(그룹 S), 허일(수퍼A)이 각각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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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하이카 카트 페스티벌은 파주 카트랜드의 화성의 카트빌을 순회하며 총 4전에 거쳐 치러졌다. 이 시리즈는 초등학생까지의 어린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는 주니어와 야마하, 이야매 클래스로 구분되는 선수권전과 신인전으로 나뉘었으며 여성전이 신설되어 여성 드라이버의 등용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레이싱 카트레이스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선수들을 위한 이아메(IAME) 챌린지가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카트 매니아들이 출전하는 일반인 타임 트라이얼도 평소 관심을 갖고 좋아하던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일반인들이 선수 못지 않은 투지를 선보이며 카트 페스티벌만의 매력으로 자리잡았다. 시리즈 2전에서는 선수권전 경기 후 상위권 입상자들이 일본에서 온 정상급 카트 드라이버들과 친선한일대항전을 치르기도 했는데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화성 카트빌에서 치러진 시리즈 3전은 두 가지의 새로운 시도가 있었던 경기다. 첫째는 국내 최초로 1시간 내구레이스가 시도되었다. 메인 경기로 펼쳐져 선두가 102바퀴를 돌아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는 진기록을 연출하며 참가선수뿐 아니라 관중들에게 좋은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두 번째는 이벤트 레이스로 국내 정상급 드라이버인 윤세진, 장순호, 김의수, 김정수 등이 주니어 클래스의 선수들과 작을 이뤄 계주레이스 형태로 경기를 치러 응원열기를 돋우며 관중들을 한껏 즐겁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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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춘천 모터파크와 보은 등지에서 오프로드 레이스인 2003 코리아 랠리가 개최되었고 인제와 보은에서 각각 4×4 랠리와 장애물 경기, 록크롤링 등이 펼쳐졌다. 또한 태백준용서킷에서는 포뮬러 르노시리즈와 바이크 경기인 로드 레이스가 치러지는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제5회 대회를 마친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수퍼프리는 리차드 안티누치를 시상대의 정상에 세웠다.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닫던 24랩 피케 주니어의 노즈가 코트니의 꽁무니를 들이받으면서 조용하던 서킷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코트니가 추돌여파로 스핀하면서 순위를 바꿨고 타이어가 번아웃을 일으키며 곧바로 경쟁에 합류한 것. 그러나 코트니의 운은 거기까지였다. 잠시 후 타이어 배리어를 들이받고 멈춰서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중상을 입었다.

코트니의 사고는 서킷을 정적으로 몰아넣었고 전 포스트에서 경기 중단을 알리는 적기가 걸렸다. 피니시 라인에서도 체커기가 동시에 나부꼈다. 레이스가 75%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는 해당 주회수에서 1바퀴 전의 결과로 순위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23랩에서 3위를 달린 피케 주니어가 안티누치, 돈버스에 이어 시상대에 섰다.

예선 1위 루이스 해밀턴은 이날 스핀으로 인해 최하위에서 출발했으나 랩이 거듭될수록 앞선 드라이버들을 제치며 14위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규정에 따라 순위는 인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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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 코리아 수퍼프리는 5년 동안 23개국 108명의 드라이버가 기량을 마음껏 펼쳤고, 국내 드라이버로는 조경업이 제1회 대회에서 11위에 오른 게 최고의 성적이다. 관중도 매년 늘어 경남도가 F1 그랑프리를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창원시민과 일부 도민들의 반대로 2004년 개최여부는 정확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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