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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돌아본 한국모터스포츠 25년사(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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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7-19 15:34:32

본문

희망찬 기대로 시작된 2006년 국내 모터스포츠는 일 년 내내 그 꿈이 좌절되는 과정을 지켜본 것이 전부였다. 드라이버는 줄고 한때 2만5,000여 명이 넘던 관중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005년말 한국자동차경주선수협의회가 ‘스프린트 경기로는 한국 모터스포츠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4년간 시리즈를 운영해온 KMRC(주)와 대립 양상을 보였으며 밀어붙이기 식으로 자동차경주 주최 경험이 없는 새 프로모터 KGTCR(주)의 출범을 부채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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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없이 시작된 코리아 GT 챔피언십(KGTC)의 생명력에 결정적인 생채기를 낸 것은 개막전 이후 불거진 프로모터의 대회 추진 의지다. 용인 스피드웨이보다 2배 가량의 운영비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태백전을 연기하고 5월에서야 2전을 치렀다. 아울러 스폰서가 없어 발생하는 주최 측의 경제적 손실을 시즌 중에 입장료 유료화로 관중에게 떠넘기는 듯한 모습은 KGTC의 정체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뚜렷하고 치밀한 청사진 없이 문을 연 KGTC는 대회마다 존폐여부에 휘말릴 만큼 살얼음판 위를 걷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오피셜의 운영미숙도 노출되었다. 특히 2라운드 후 불거진 경기위원장 징계 처리과정은 웃지 못할 촌극에 가까웠다.

KGTC 시리즈에선 킥스 레이싱팀의 GT1 클래스 2연패가 최대 화제였다. 1, 2전 리타이어에 이어 3라운드 실격으로 우승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라이벌 성우인디고를 제치고 표창대 정상에 등극해 종합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인디고가 불참한 5, 6전에서 내리 우승 체커기를 받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신설된 GT2 종목에선 노장 권오수와 신세대 레이서 김진태 조가 손쉽게 1인자로 시즌을 마쳤다. 다른 클래스는 타이틀 주인공이 모두 바뀌었다. 그동안 이세창 그늘에 가려 있던 류시원은 오일기와 호흡을 맞춰 여유 있게 투어링A 클래스 종합우승컵을 안았다. 투어링B 윤재호(영오토)와 포뮬러1800 김준태(킴스 레이싱) 등 역시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생애 첫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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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포뮬러1800 클래스는 이미 고사위기에 처했었다. 경주차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지지부진한 카트(KART) 시리즈도 포뮬러 레이스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 지 오래였다. 이후 새로운 포뮬러 클래스 등장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아 카트와 함께 동반추락의 길을 걸었다.

아마추어 레이스인 엑스타 타임 트라이얼은 스프린트 클래스를 포함한 9개의 그룹에 총 750명(2006년 누적참가수)이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타임어택 방식인 챔피언 클래스, 목표기록 도전방식인 챌린저 클래스 외에 정통 온로드레이스 방식인 스프린트 클래스를 추가됐다.

대회결과 그룹F에서는 유덕무가, 그룹R에선 혼다 S2000 경주차로 출전한 이우식이 연승행진을 기록하며 종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룹A 챔피언에서는 서용진이, 챌린저에선 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수진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룹B에서는 정보환이 공식기록 1분 18초대로 시리즈를 마감하며 종합선두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인 그룹B 챌린저에선 공정일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마추어 레이스의 최강자를 가리는 별들의 전쟁 스프린트 클래스에선 그룹R의 유재환과 그룹A의 최강자 문호식이 시즌 후반에 가세했다. 영원한 우승후보인 샤인레이싱의 박정석과 펠롭스팀의 남기문이 꾸준히 참가하는 등 종합우승자를 쉽게 점칠 수 없는 흥미로운 대결구도로 시리즈 내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스프린트 클래스는 총 20랩을 달려 승자를 가렸다. 무제한 GT-S 부문에서는 샤인레이싱 박정석이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남기문은 논터보 경주차로 시리즈 내내 선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GT-A 부문에선 문호식이 종합우승컵을 거머쥐었으며 그 뒤로 전대은이 준우승을, 김병훈이 3위를 차지했다. 최다 참가자들이 출전해 불꽃튀는 경기를 펼친 GT-B에서는 황재선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이상철과 유영선이 2, 3위 포디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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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7전을 치른 한국퍼포먼스챌린지는 스프린트 레이스만을 펼치는 단순한 이벤트를 벗어나 짐카나, 드래그레이스, 타임어택, GT레이스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을 중심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드리프트대회까지 종합 모터스포츠 이벤트다.

폭설로 최종전은 치르지 못했지만 평균 참가대수와 관중수를 기록하며 자동차 마니아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를 즐기고 싶은 종목에 따라 참가하고 즐길 수 있는 대회로 자리잡았다. 특히 드리프트 클래스는 수준 높은 드라이빙 테크닉을 선보이며 새로운 카레이싱의 카테고리로 가능성을 보였다. 타임어택을 통해 선발된 경주차들과 300마력 이상의 무제한 튜닝카가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GT클래스도 다양한 수입차들이 등장해 볼거리와 함께 인기를 모았다.

대회 결과 드래그레이스에서 서동균, 박종휘, 진동준 등 5명이 각 클래스 챔피언에 올랐다. 짐카나에서는 장형진과 최철호가, 드리프트와 GT레이스에선 김태현(GT-300), 문호식(GT-A), 황재선(GT-B)이 클래스 종합우승컵을 안았다.

2005년 시리즈를 개최하며 관심을 모은 RV파워챌린지가 서킷과 스폰서십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하면서 뒤늦게 한국오토스포츠 페스티벌이란 타이틀로 2번의 경기를 치렀다. 대회 종목은 출력과 차량 개조범위에 따라 RS300, RS200, NS200, NS150, 원메이크 등 5개 클래스로 나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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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는 1년여에 가까운 공백기간과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60여 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했으며 승용디젤차량이 처음으로 국내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대회운영미숙, 규정미비 등으로 경기마다 주최 측과 참가자가 마찰을 빚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대회주관사가 KMSA에서 BAT GT시리즈를 주최한 KMRC로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스피드페스티벌은 주행거리가 20랩에서 35랩으로 늘고 2히트 제도가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2005년 중반에 선보인 쎄라토 클래스도 정식 시리즈로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모터스포츠 선진국 스페인에서 펼쳐진 겟츠 CRDi 컵과 국내 자동차경주 사상 최초로 해외 레이스와 2차례 교환경기를 가졌다. 스페인 겟츠 CRDi 컵은 겟츠 디젤차종으로 겨루는 원메이크 경기로 현대 스페인 대리점이 주관했다. 시즌 5전에는 안토니오 사콘과 데이비드 이자귀레 등 2명의 스페인 드라이버가 참가했다.
12월에는 국내 종합성적 상위권인 김남균, 임상철, 최진현, 김병석 등 4명의 국내 드라이버가 스페인 경기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페인 마드리드 서킷에서 개최된 500km 내구레이스(3인 1조)에 참가한 한국 드라이버들은 예선 19위, 결승은 전체 클래스 10위, 아마추어 클래스 3위에 올랐다.

시리즈 결과, 김남균이 신윤재를 제치고 2004년에 이어 개인통산 두 번째 종합 챔피언을 차지했다. 이밖에 쎄라토 클래스의 서호성은 초대 챔피언에 올랐으며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영클래스에선 최용중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시리즈는 폭설로 인해 최종전을 치르지 못해 총 6전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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