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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F1 그랑프리 레드불팀 돌풍 비결 알고 보니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9-19 12:24:04

본문

F1 그랑프리가 시즌 종반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재 지난해 챔프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 맥라렌의 젠슨 버튼과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그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1, 2위 점수차는 112점차여서 이변이 없는 한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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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트럭터 부문에선 레드불(451점)을 뒤집을 강적이 없다. 2위 맥라렌(325점)과 3위 페라리(254점), 4위 메르세데스GP(108점)에 종반 대역전의 드라마를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 같은 레드불 팀의 돌풍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승경험이 풍부한 레드불의 엔지니어 애드리안 뉴이가 새 규정에 가장 잘 적응한 머신을 선보이며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력 향상을 이끌어 냈고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Red Bull Junior Program)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베텔도 이 프로그램 출신 드라이버다.

물론 레드불 팀만이 영드라이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혼다, 르노 등 많은 팀들이 영드라이버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도요타와 맥라렌은 자국 드라이버 타쿠마 사토와 루이스 해밀턴을 키워냈다. 페라리도 올해 영드라이버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GP2시리즈의 줄스 비안치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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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레드불은 게하르트 베르거와 같은 드라이버를 개별적으로 오랫동안 후원했다. 지난 1999년에는 헬무트 마르코의 F3000팀(미국에서는 인디 라이츠 팀)을 지원했고, 엔리케 베르놀디, 리카르도 모리치오에게는 드라이버 자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2001년까지의 계획에는 많은 변화가 있어 레드불 주니어 팀이라 불리는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이 설립되었다.

레드불 주니어 팀은 재능을 지닌 어린 드라이버들을 꾸준히 후원해왔다. 그동안 주니어 팀을 거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드라이버만 해도 20여 명이 넘는다. 2004년 재규어 팀 드라이버 크리스티앙 클리엔, 스콧 스피드를 비롯해 하이메 알궈수아리, 세바스티앙 부에미, 카룬 찬독, 비탄토니오 리우지 등의 현역 F1 드라이버들이 레드불의 손길을 거쳤다.

이처럼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은 이들이 F1에 들어오기 전까지 재정적 뒷받침을 해주었다. 특히 2005∼2006년에 나란히 F1에 들어온 이후부터 스피드와 리우지는 레드불 소유의 팀에서 드라이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두 드라이버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레드불은 2008년 F1 시트 가운데 세 자리(데이빗 쿨사드, 마크 웨버, 세바티앙 부르대)에 외부에서 영입한 드라이버를 앉히게 되었다. 그러자 주니어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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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레드불 레이싱과 토로 로소가 추진하는 주니어 프로그램의 목표는 바뀌었다. 팀을 위한 드라이버를 양성하겠다는 것. 레드불은 4개의 F1 시트를 그들의 재능 있는 드라이버로 채우려 했으나 팀의 성공을 희생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2006년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에는 드라이버 15명이 활약했다. 이들은 포뮬러 BMW, 포뮬러 르노, 포뮬러 애틀랜틱 등에서 경쟁했다. 이중 최고의 반열에 오른 드라이버는 바로 레드불 F1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텔이다.

베텔 역시 과거 주니어 팀 소속으로 레드불의 도움을 받아 포뮬러 BMW와 포뮬러 르노에 참가했다. 각 시리즈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은 베텔은 BMW자우버의 테스트 드라이버를 거쳐 마침내 2006년 정식 드라이버로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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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에서 8년간 지원받은 베텔은 F1 데뷔전에서 포인트를 획득해 호평을 받았다. 마르코는 베텔에 대해 “단순히 빠른 드라이버가 아니다”라고 평가한다. 체력이 뛰어나고 언제나 노력하는 드라이버라는 설명이다.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의 선발 과정은 오랫동안 바뀌지 않았다. 마르코의 유능한 스카우트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선발된 50여 명의 어린 드라이버들(13~17세)이 평가 대상. 매년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3일간의 테스트가 진행된다. 이틀 동안 여러 가지 싱글 시티(포뮬러 BMW, 포뮬러 르노, F3)로 테스트한 뒤 15명이 먼저 탈락하고, 남은 드라이버들은 레드불과 계약을 맺는다. 이 모든 과정은 투명하게 운영된다. 오로지 레이싱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그들은 레이싱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선발된 드라이버들을 오스트리아에 있는 훈련소로 불러 체력을 테스트한다. 그리고 드라이버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등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기본기를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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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드불은 레이싱팀이 아니다. 청량음료를 만드는 회사다. 그들이 F1에서 경쟁하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론 인해 주니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드라이버의 국적은 중요한 요소가 된다.

“만약 능력이 비슷한 두 명의 드라이버를 선발해야 한다면 한 명은 에스토릴. 다른 한 명은 미국 국적을 뽑을 것이다. 우리는 프로그램에 미국인이 포함되기를 바란다. 미국에서만 10억 갠 이상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적은 예전 같이 중요한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2002년에 레드불은 아메리칸 드라이버 서치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당시 그들은 재규어 레이싱팀을 ‘포드 엔진을 얹은 올 아메리칸 레이싱팀’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세웠다. 레드불은 새로운 팀에 두 명의 미국인 드라이버를 넣기를 원했다. 예전의 F1 드라이버 대니 설리반이 적절한 드라이버를 찾아내는 임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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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인 드라이버를 찾아내는 과정(2005년 이후에 중지되었다)에서 유일한 성공 사례는 스콧 스피드였다. 그러나 스콧은 현재 F1에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현재 F1에는 미국인 드라이버가 없다. 오스트리아 국적의 드라이버도 없다. 그로 인해 레드불은 자국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포뮬러 BMW 퍼시픽 시리즈에 출전한 러시아 출신 다닐 브얏(16)과 스페인계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16)가 주목받고 있는데 레드불의 장기 프로젝트에 선발된 유망주다. 레드불 주니어 팀은 현재 총 5명의 팀원을 꾸리고 있으며 포뮬러 르노와 F3, 포뮬러 BMW 시리즈에서 활약 중이다. 머지않아 레드불이 직접 키운 재능 있는 드라이버로 네 자리의 F1 시트를 채우는 꿈을 실현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단지 시간상의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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