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모터스포츠 흥행 불 댕기는 마술상자는?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5-29 18:23:00

본문

모터스포츠 흥행 불 댕기는 마술상자는?

자동차경주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상업화된 첨단 종목이다. F1 그랑프리 등 인기 카레이스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리는 데는 모터스포츠가 부가가치 높은 첨단산업으로서의 시스템과 대중을 끌어 모으는 흡입력을 고루 갖고 있기 때문이다.

35815_1.jpg

F1의 가치가 급상승한 것은 이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갖고 있는 영국 FOM(Formula One Management)의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이 1970년대에 TV 라이브 중계를 도입하면서부터다. 전 세계 관중이 지켜보는 TV 화면에 노출시켜 주겠다는 약속은 F1 스폰서들이 힘들어 번 돈과 작별을 고하도록 설득하는 열쇠가 되었다. 이 때문에 세계 모터스포츠를 이끄는 큰 손인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은 자동차경주를 세계 3대 스포츠로 올려놓은 주인공이 다름 아닌 방송중계의 위력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007 기준으로 F1을 생중계 혹은 녹화 중계하는 국가는 188개국으로 TV 시청인구는 전 세계 약 5억9,700명에 달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파급되는 홍보효과는 엄청나다. 전 세계를 상대로 자사의 상표를 알리거나 물건을 팔고 싶은 기업들에게 이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기회는 없다. 게다가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과는 달리 F1은 매년 20차례나 치러진다. 많은 돈을 지불해 후원사가 되더라도 결코 손해를 보지 않는다.

35815_2.jpg

하지만 TV 시청은 지역에 따라 변화가 있다. 인도와 폴란드에서는 새로운 팬 층이 떠오름에 따라 유례없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반면 일부 시청률이 낮아진 국가도 있었다. 모터스포츠 강호 이탈리아와 독일 두 나라 모두 시청자수가 줄어들었다. 2007년 시즌의 경우엔 의심의 여지없이 미하엘 슈마허의 은퇴 때문이었다.

특히 독일의 경우 7회 월드 타이틀을 거머쥔 미하엘 슈마허의 은퇴 영향으로 이전에 비해 시청률이 20% 감소했다. 하지만 독일은 아직도 그리드의 어떤 국가보다 많은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다. 방송시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무료시청 RTL과 유료시청 채널 프리미어 사이에 공유된 분량을 합쳐 2007년 독일에서 총 780시간이 방송되었다.

35815_3.jpg

이탈리아에서도 시청률은 감소했지만 F1을 향한 열정은 여전히 대단하다. 2007년 그랑프리 주말에 이탈리아에서 TV를 켜고 있던 사람들 중 70%가 F1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모나코 이후 스카이 이탈리아와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어 다중 채널을 통한 방송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탈리아에서 F1은 축구의 챔피언스 리그와 아파리 투이(딜 오어 노 쇼: 게임쇼)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폴란드의 F1 방송은 무료채널 방송국인 폴사트로 전환되었다. 2007년 한 해 동안 방송시간은 82시간에서 264시간으로 늘어났다. ‘댄스 온 아이스’와 ‘하우 두 데이싱’과 같은 인기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더 높지만 F1은 여전히 방송되는 동안 커져 있는 TV 중 63%를 사로잡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35815_4.jpg

스페인은 자국 출신 드라이버인 페르난드 알론소의 성공 덕분에 F1의 인기가 점점 높아져 2007년 17전 중 13전의 그랑프리에서 시청률이 상승했다. 200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F1이 TV 이외에 또 다른 매체를 통해서 방송되기도 했다. 스페인이 쌍방향 휴대전화 방송을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또한 TV 시청자 76% 이상이 F1을 보았다. 그랑프리는 그린 헤르마노(빅브라더) 같은 쇼를 제치며 2007년 중 4번이나 주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영국도 인기를 끌었다. 1TV가 F1을 방영했을 때, 이 방송사의 일요일 오후 시청률은 F1이 열리지 않는 주와 비교해 3배나 높았다. 1TV는 흑인 레이서 루이스 해밀턴이라는 스타의 탄생으로 2006년 이후 40%의 시청률 상승(평균 300만 명의 새로운 시청자)을 만끽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750만 명을 TV 앞으로 모여들게 한 브라질의 시즌 피날레였다. 스포츠 마케팅 서베이 대표 나이젤 키치는 “TV 시청자들이 분산되어 있음에도 시청률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20년 전 영국에는 4개 채널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200개나 된다”고 말했다.

35815_5.jpg

상승세와는 반대로 올 시즌 1TV는 F1 프로그램의 타이틀 스폰서를 찾느라 애쓰고 있다. 재정적으로 성공하지 못해 결국 챔피언스 리그 방송을 위해 F1을 포기했다. 13년 동안 1TV와 함께 한 F1은 2009년 BBC로 돌아갔다.

브라질은 어떤 국가보다 많은 F1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엔 1억1,900만 명의 팬들이 F1을 시청했다. 2006년에 비해 2.4%가 오른 것은 자국 출신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가 무적함대 페라리에서 거둔 성공 덕이다. 1,800만 명 이상이 글로보 TV를 통해 인터라고라스에서 열린 2007년 시즌 피날레를 시청했다. 시청률도 TV를 보고 있던 3명 중 2명이 F1을 시청했다.

35815_6.jpg

TV를 볼 수 있는 인구가 11억에 이르는 중국은 가장 많은 시청자를 가진 나라다. F1 시청률은 8.6%에 불과하지만, 숫자로 따져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시청자가 된다(1억300만 명). 방송시간은 세계 3위. 2007년엔 370시간 동안 전파를 탔다.

반면 미국 내 시청자 수는 형편없었다. 설상가상으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미국 그랑프리가 열리지 않았었다. 2007년의 1,000만 시청자는 2006년에 비해 260만 명이 떨어진 수치이다. 비록 케이블 채널인 ‘스피드’가 확고한 팬 층을 확보했지만, 1년에 4번 그랑프리를 방송하는 네트워크 ‘폭스’는 충직한 시청자를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시간대가 더 유리한 캐나다 그랑프리의 시청자는 300만 명을 약간 웃돌 뿐이다. 총 시청률은 3.5%에 그쳤다.

35815_7.jpg

한편 자동차경주 중계는 다른 스포츠와는 전혀 다른 중계기술을 필요로 한다. 수십 대의 경주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다 선두와 후미가 뒤엉켜 일대 혼전을 벌이는 레이스 현장을 잡는 것은 제한된 공간에서 승부가 이루어지는 타 종목 경기와 비교할 수도 없는 복잡성 뿐 아니라 대단한 순발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길이 4∼5km가 넘는 대형공간에서 벌어지는 경기상황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잡아낸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른다.

공만 따라가면 모든 상황을 잡을 수 있는 구기종목과 달리 선두권 뿐 아니라 중하위 그룹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현장을 고스란히 필름에 담아내느냐 하는 것이 자동차경주다. 이 때문에 방송중계에 노하우가 필요하다. 현재 F1 그랑프리는 모나코와 일본 그랑프리를 제외한 전 경기를 FOM에서 촬영하며 주요 방송사에서 이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