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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랠리카의 세팅과 타이어 선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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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6-12 13:12:33

본문

랠리카 세팅과 타이어 선별법

랠리용 경주차는 서킷을 달리는 차와는 달리 변덕이 심한 길을 달려야 한다. 평탄한 길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오프로드가 나타난다. 험로에선 곧잘 경주차가 점프를 한다. 점프했다가 착지할 때의 핸들링은 무척 어렵다. 한국선수도 오프로드 레이스에서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지만 랠리에서는 내용이 조금 달라진다. 오프로드 레이스는 서킷과 마찬가지로 일정구간의 폐쇄도로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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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랠리는 레이스와는 달리 곳곳에 일정한 경기구간(SS)을 두고 속도제한 없이 공격할 수 있는 모험이 따른다. 그래서 랠리의 작전은 레이스와 달라야 한다. 그러므로 랠리용 경주차 세팅에는 면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되풀이하지만 엔진 튜닝은 규정을 지키기만 하면 끝이 난다. 반면에 서스펜션은 미캐닉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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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A드라이버의 경주차는 일반 시판차 서스펜션을 스포츠 키트로 바꾸는 것만으로 그친다. 반면 B드라이버의 경주차는 랠리가 실시되는 코스에 맞추어 근본적으로 뜯어고친다. 보디를 보강하고 서스펜션은 더블 스프링에다 더블 댐퍼를 사용해 조종성을 높인다. 그래서 상당한 험로 달리기도 거뜬히 이겨낼 정도로 손질한다고 하자. 당연히 B드라이버가 상위권에 올라간다. 이론적으로는 서킷 경주차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격차가 드러난다. 랠리 경주차는 서스펜션도 상당한 수준으로 보강해야 한다. 서스펜션에 고장이 나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 중에도 앞 서스펜션에 고장이 나면 점프를 한 뒤 착지할 때 핸들링이 잘 듣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차의 이동거리가 커져 경험이 많은 프로 드라이버도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때로는 리타이어하는 불운을 맞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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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의 스프링이나 댐퍼만이 아니라 부시류와 스테빌라이저, 거기에다 브레이크도 특별히 강화된 것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드라이버는 고역을 치르게 마련이다. 규정에도 나와 있지만 논 슬립 디퍼렌셜도 필요하다. 논 슬립을 달지 않으면 조종성에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강원도 평창과 제주도 등지에서 랠리가 개최되었다. 이후 랠리 대회가 중단되었지만 매년 랠리 개최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랠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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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랠리 코스, 특히 속도 무제한 속도구간을 짧게 잡는 것이 좋다. 동시에 제한속도를 다시 검토하기 바란다. 이 말은 어디까지나 필자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모터스포츠는 첫째가 안전이고, 둘째가 평등이라는 말은 되풀이할 필요가 없다. 어떤 스포츠이든 경기진행이 안전하고 공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열리는 랠리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을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한다. 또한 관람객들도 이런 경기라면 나도 참가하고 싶다고 하는 반응을 얻도록 경기운영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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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카도 마찬가지다. 특히 시가지 코스를 잡는 데도 안전을 제일로 삼고 코스를 마련해야 한다. 경주차의 속도만이 아니라 엔진회전과 기어비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고속을 억제할 시케인을 설치하는 것도 그런 계산을 근거로 한다. 특히 포뮬러카 레이스는 노면상태를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 따라서 시가지 서킷을 결정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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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랠리카 타이어 선택법을 간단히 설명한다. 랠리 코스는 포장도로가 있는가 하면 비포장의 오프로드가 있기 때문에 타이어를 선택하는 일이 어렵다. 달리는 거리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타이어를 갈아 끼워도 좋은 구간이 있고, 타이어 교환이 허용되지 않는 구간도 있다. 그에 따라 사용할 타이어가 달라진다. 또 오프로드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 온로드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도 타이어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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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의 판단에 따라서도 타이어는 달라지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의 종류에 따라서도 타이어 선택의 조합이 바뀐다. 어느 메이커의 타이어를 쓸 것인가도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살펴보면 타이어 선택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랠리에 가장 적합한 타이어를 고를 수 있을 때까지는 드라이버가 많은 경험을 쌓고 경주차의 성격을 잘 파악해야 한다. 타이어의 성질, 경주차의 성격과 드라이버 자신의 판단력이 어우러져 가장 알맞은 타이어를 골라야만 상위입상의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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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뛰어난 프로 드라이버도 거듭되는 연습과 실전을 통해 판단력을 갈고 다듬지 않으면 타이어 선택이 쉽지 않다. 랠리는 결코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드라이버의 드라이빙 테크닉만이 아니라 내비게이터와 협력해야 하고, 미캐닉을 비롯한 지원그룹과 일심동체가 되어 모든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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