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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포뮬러 레이스 시대가 요구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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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6-18 15:17:24

본문

한국에서는 2010년부터 F1 그랑프리가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포뮬러카 레이스가 중단되고 있다. F1 개최국에서 포뮬러카 레이스가 열리지 않았다는 것은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이유야 어쨌든 국내에서도 빨리 포뮬러카 레이스가 열려야 할 것이다.

그러면 포뮬러카 레이스가 개최되면 한국모터스포츠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한국 모터스포츠는 그동안 투어링카 레이스가 주도해왔다. 따라서 포뮬러카 레이스가 출현하면 머지않아 드라이버들의 실력이 급상승할 것이다. 포뮬러카는 지금까지 한국에 없었던 드라이빙 테크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한층 높은 기준에 따라 레이서로서의 소질을 검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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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피드가 높아짐에 따라 한층 섬세한 고속 브레이킹 조절능력이 필요하다. 코너링 스피드도 높아져 타이어 그립의 한계에 이를 때 컨트롤 허용범위가 아주 좁아진다. 일단 테일이 한계를 넘어 슬라이드에 들어가면 붙잡기는 어렵다. 속도가 높아 테일 슬라이드가 순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윙이 달려 있어 공력을 어떻게 설정하는가도 새로운 과제다. 포뮬러는 감속과 가속 때 섀시의 피치 변화가 지면에 대한 윙 각도를 바꾸어 놓는다. 예를 들어 하드 브레이킹을 할 때 경주차는 앞쪽으로 처박히듯 피칭을 일으킨다. 그때 윙은 정지상태에서 젤 때보다 각도가 늘어난다.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지면과의 각도를 말한다. 요컨대 드라이버의 브레이크 담력에 따라 코너 진입 때의 윙 각도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그래도 속도가 느릴 때는 큰 문제가 없다. 속도가 낮으면 공력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윙의 각도변화가 크더라도 경주차 밸런스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고속코너에서는 결과가 달라진다. 고속으로 공력이 크게 작용할 때 피치변화가 조금이라고 일어나면 윙이 만들어내는 다운포스는 엄청나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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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력효과가 크고 바르게 일어나면 균형이 무너져 조절력이 떨어진다. 고속코너에서 피치변화를 억제하려면 될 수 있는 대로 섀시가 지면에 대해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윌 각도를 정할 때는 코너의 크기와 브레이크 페달 압력의 가감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그러면 안정되고 빠르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섀시가 같더라도 드라이버에 따라 윙 각도가 다른 이유가 여기 있다.

한편 앞으로 포뮬러 레이스를 건전하게 육성하려면 경주차 규정을 더욱 분명하게 다듬어야 한다. 완전한 원메이크라면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규정이 불분명해 성능을 끌어올리려고 차체에 돈을 들이는 팀이 눈에 띈다. 그러면 드라이버의 능력이 아니라 돈 있는 팀만이 영광을 차지한다. 그러나 포뮬러카 레이스는 어디까지나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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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초창기인 만큼 비용을 억제하고 적용하기 쉬운 평등한 규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동등하고 공정한 레이스를 실시하는 것이 발전의 비결이라 하겠다. 특히 성능에 엄청난 차이가 생기는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정확한 규칙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먼저 비용이 제일 많이 드는 엔진에 대해서는 노멀 엔진을 밀고 나가려면 엔진 본체를 봉인하는 것이 좋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실린더 헤드와 블록에 구멍을 뚫어 철선을 감고, 감은 부분에 납봉인을 하고 거기에 엔진 감시자의 각인을 넣으면 된다.

노멀 엔진일 경우 웬만큼 혹사해서는 오버홀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엔진을 열어볼 필요가 없다. 따라서 이 철선만 있으면 동일 조건을 값싸게 보장할 수 있다. 다만 엔진을 위법 개조하지 않았다는 것을 미리 확인한 뒤 봉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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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의 자금으로 레이스를 운영하는 것이 각 팀의 실정이다. 따라서 값비싼 부품, 예를 들면 쇼크 업소버와 휠은 스폰서와의 관계 때문에 오리지널 부품 아닌 다른 것을 써야 할 경우도 있다. 값과 브랜드가 다르면 성능도 달라진다. 따라서 될 수 있는 대로 동등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주최자가 승인한 부품만을 쓰도록 해야 한다. 팀의 요청이 있고, 그 부품이 싸다면 누구나 살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면 어떨까?

다음으로 타이어. 비교적 거리가 짧은 서킷이라도 타이어에 따라 랩당 1∼2초 차는 쉽게 날 수 있다. 따라서 복수 타이어 메이커를 허용하면 선수권전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앞서 말했듯이 값이 싸고 누구나 살 수 있는 동일성능의 제품을 사용하는 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래 타이어 회사끼리 경쟁하는 것이 재미있으며 될 수 있는 대로 성능차가 없는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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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새로운 무대가 마련되어 훨씬 재미있는 레이스가 될 것만은 분명하다. 이를 계기로 우수한 드라이버를 키우고 해외에도 나가게 해 좀 더 높은 클래스에 활약하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할 것이다. 게다가 국내의 포뮬러 규모가 커지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일본과 동남아, 유럽에서 우수한 젊은 드라이버가 들어올 것이다. 그러면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한국 드라이버의 자질이 급신장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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