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모터스포츠 활성화의 대안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2-20 15:02:50

본문

모타스포츠 최고봉으로 꼽히는 F1 그랑프리에선 슈퍼라이선스를 가진 드라이버 24명이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선택받은 것은 아니다. 기초부터 시작해 피나는 노력으로 차근차근 클래스를 올린 뒤 F1 드라이버라는 정상에 서게 된 것이다. 한데 F1 드라이버의 맨 밑바탕엔 카트(KART)가 있다.

36350_2.JPG

오픈휠과 콕핏, 민감한 스티어링휠 등 카트는 그 모양과 구조 등이 F1 머신과 비슷하다. 포뮬러와 같이 1:1 기어비를 가지고 있어 정확한 컨트롤이 요구된다는 점과 코너링에서의 테크닉은 F1 머신과 흡사해 드라이빙 기본을 다지기에 부족함이 없다. F1, F3 등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동하는 드라이버의 대부분은 어려서 카트를 탔고, 지금도 카트를 즐기고 있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는 인류가 발명한 것 중 최고의 탈 것으로 카트를 꼽았다. 물론 그는 카트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5살에 처음 카트를 탔으며 1987년 독일 및 유럽선수권을 차지했다. 슈마허는 요즘에도 스토브시즌에는 카트를 즐기고 있다.
‘천재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 역시 4살 때 아버지가 선물한 카트를 탄 것이 그의 인생행로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13살부터 카트레이스에 참가하기 시작해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한 때 슈마허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미카 하키넨 역시 카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36350_3.jpg

“카트로 레코드라인, 파워 슬라이딩, 접근전 등 레이스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포뮬러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카트를 충분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F1에서 활약하면서 세계인의 가슴을 설레게 한 수많은 드라이버들이 조그만 카트경기장에서 첫 걸음을 뗐다. 그곳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이 포뮬러 레이스에 진출하는 도약대가 되고 최종적으로 F1 무대 정상에 서게 했다. 이들의 말처럼 비록 외형은 작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카트는 F1을 향한 여정에서 필수불가결한 관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모터스포츠는 조금 기형적으로 성장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카트 등과 같은 기초를 소홀히 한 채 선진 레이스의 일부를 도입하기에 급급해왔다. 그 결과 모터스포츠계 전반이 고른 생장을 하지 못했다. 이 같은 현실이 조화로운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부실한 뿌리에서 튼튼한 줄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자양분을 고루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풀뿌리 자동차경주에 애정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도 전설의 F1 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는 꿈나무들이 많이 있다. 이제 그들이 도약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모터스포츠 활성화의 좋은 대안으로 카트레이스를 다시 봐야할 것이다.

36350_4.JPG

그럼 카트를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차적으로는 ‘돈’ 때문이다. 카트는 간단한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타이어 등의 소모품도 자동차경주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프레임과 엔진 타이어 등을 모두 포함한 레이싱카트 한 대의 가격은 800만∼1,200만 원에 이르지만 이후 전개될 모터스포츠 카테고리에서 소모되는 것에 비하면 적은 비용이다. 다시 말해 카트는 적은 비용으로 고난도 테크닉을 익히고 훈련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카트로 레이싱을 시작해야 또 다른 이유는 향후 드라이버로서 레이싱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부분을 카트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트랙을 가장 좋은 기록으로 주파할 수 있는 기본적인 주행기술은 물론이고 레이스가 진행하는 동안 계속해서 마주하게 될 깃발신호, 레이스의 진행절차 등을 익힐 수 있다.

한편 카트는 1950년대 미국 출신 A. 잉겔스가 쇠파이프로 만든 프레임에 잔디 깎는 기계의 엔진을 얹어 만든 탈 것에서 유래했다. 코카트(GO KART)사가 대량생산해 팔기 시작하면서 대중화 되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원형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카트는 파이프 프레임에 엔진, 연료탱크, 시트, 체인구동장치, 타이어 등 자동차의 기본 메커니즘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36350_5.JPG

뼈대인 프레임은 유연성에 따라 핸들링이 차이가 나며 수명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급격한 코너, 짧은 중저속 서킷에서는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좋은 중급 이하의 프레임이 유리하다. 반면 1km 이상의 고속형 서킷에서는 강도 높은 고급 프레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엔진은 보통 2스트로크 방식이다. 자동차에 쓰이는 4스트로크 엔진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가볍지만 연료효율과 정숙성이 떨어진다. 흡기밸브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흡입효율이 엔진의 성능과 직결된다. 흡기밸브는 피스톤밸브와 리드밸브, 로터리밸브 등 3가지로 나뉜다.

36350_6.JPG

시트는 보통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든다. 최근엔 더 가볍고 강도 높은 카본파이버재질 시트도 사용하고 있다. 카트는 일반적으로 안전벨트 없이 타기 때문에 몸에 꼭 맞는 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카트의 예민한 움직임을 쉽게 감지할 수 있어 몸의 중심을 잡기가 용이하다. 시트 위치에 따라 카트의 운동특성이 달라지므로 시트를 이용한 무게의 적절한 배분은 카트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준다.

타이어 역시 중요하다. 평소엔 트레드가 없는 슬릭타이어를 끼우고 젖은 노면에서는 레인타이어를 쓴다. 초보자들은 딱딱해서 잘 미끄러지지만 내구성이 좋은 타이어를 사용하면 된다. 더 좋은 접지력을 원할 때는 하이그립타이어가 알맞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