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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첫 스타트가 가장 중요한 카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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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4-15 21:04:21

본문

모터스포츠 최고봉인 F1 그랑프리를 가장 극적으로 꼽자면 단연 추월 장면이다. 추월이 주로 이뤄지는 구간은 직선 구간보다는 코너 구간이다. 직선 구간에 이어 코너 구간이 이어질 경우, 드라이버는 속도를 줄이게 되는데 앞에 달리던 머신보다 브레이크를 늦게 밟아 추월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추월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결승 레이스에서의 스타트가 예선만큼이나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이전에는 출발의 성공과 실패가 전적으로 머신의 오토매틱 론치 컨트롤을 개발한 엔지니어에게 달려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드라이버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실 출발은 자동차경주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절차이며,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미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클러치가 예상보다 차갑거나, 타이어 온도가 적정수준을 넘어선 상태에서는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 누구보다 뛰어난 드라이버조차도 꼭 초보운전 딱지를 붙인 운전자처럼 보이게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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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드라이버의 출발 준비는 언제 시작될까? 드라이버의 레이스 출발을 위한 준비는 적색 신호등이 꺼지기 오래 전부터 시작된다. 서킷에 도착하기 전에 각 팀 엔지니어들은 지난 시즌 스타트 장면을 자세히 검토한다. 금요일 연습주행이 시작될 때부터 모든 드라이버들은 해당 서킷의 상태와 타이어 컨디션에 대한 엔진과 클러치 셋업을 조정하기 위해 스타트를 연습한다.

이와 같은 출발 연습은 연료를 많이 주입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어서 실제 출발 상황을 위해서는 셋업을 크게 조정해야 한다. 예선을 치른 다음에는 그리드 위치를 비롯해 경주차가 트랙의 깨끗한 쪽에 있을지 지저분한 쪽에 있을지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한다.

그만큼 드라이버뿐 아니라 엔지니어의 역할도 중요하다. 각 머신에는 레이스 엔지니어뿐 아니라 그에 할당된 컨트롤 엔지니어가 있다. 스타트 연습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 컨트롤 엔지니어가 맡은 임무 중 하나다. 모든 엔진은 미묘하게 달라 환경변화에 따른 허용오차가 작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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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출발 연습은 포메이션 랩이 시작될 때마다 드라이버들이 경험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실제 출발에 가장 가까운 셈이기 때문이다. 모든 요소가 적용되어 있어 실제 출발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타이어와 엔진온도는 여전히 실제상황과 다르다. 따라서 컨트롤 엔지니어는 자신이 검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드라이버에게 클러치 맵이나 출발 전 엔진회전수를 조정하라고 조언해야 한다. 또한 엔진을 과열시키지 않고 최적의 트랙션을 얻기 위한 알맞은 타이어 온도에 도달하려면 얼마나 많은 번아웃을 해야 하는지 드라이버에게 알려주는 것도 그가 담당해야 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엔지니어들은 레이스 출발에 앞서 최상의 머신을 준비해 그리드에 세워둔다. 결승 레이스에서 원만하게 출발하려면 타이어는 따뜻하게, 엔진은 차갑게 유지하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 팬이 달려 있지 않아 머신들이 느리게 달리는 포메이션 랩에서는 라디에이터가 꽤 빠르게 달아오른다. 반면 타이어 온도는 빠르게 떨어져 드라이버들은 급가속을 하거나 머신을 좌우로 흔들어 적정온도를 유지한다.

엔진도 아주 중요하다. F1 엔진은 자동차 엔지니어링의 극치를 보여준다. 2.4리터의 엔진은 약 750마력을 내뿜는데 그것은 리터당 300마력 이상에 해당한다. 최신식 일반자동차도 리터당 100마력 이상을 내지 못한다. 그것은 경주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에게 있어 얼마만큼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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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카본 파이버 판에 볼트로 고정된다. 경주차에 있어서 가장 많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문이다. 그것에는 트랜스미션과 리어 서스펜션이 직접 연결돼 있다. 따라서 엔진은 엄청나게 튼튼해야 한다. 그러나 경주차 전체에 사이즈와 무게를 크게 해서는 안 된다. 또한 결정적으로 엔진 마운트를 최대한 낮게 설치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경주차의 중심과 후미 차체의 높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리고 결승 레이스에서 포메이션 랩 동안 드라이버들은 엔진을 부드럽게 다루지만 신호등이 켜지면 출발 전 엔진회전수를 1만3,000rpm으로 고정한다. 2초 동안은 엔진이 최고시속으로 회전하는 상태다. 밸브가 초당 150회 개폐되는 동안 피스톤은 초당 300회 상하운동을 하며 시속 145km에 도달한다.

클러치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가속은 타이어 그립의 제한을 받는다. 드라이버는 적절한 그립을 위한 충분한 다운포스가 생길 때까지 휠 슬립을 10%로 유지해야 한다. 엔진이 주춤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드라이버는 클러치 패들 하나를 쥐고, 나머지 하나는 맞물림 지점에 유지한다. 신호등이 일제히 꺼지면 첫 번째 패들을 놓고, 기어가 맞물리는 사이에 두 번째 패들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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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레이스가 시작될 때 F1 머신은 2.5초 만에 시속 60마일(약 97km), 4.2초 만에 시속 100마일(약 161km)에 도달한다. 5초 후에 드라이버는 4단 기어에서 시속 120마일(약 193km)로 달릴 수 있다. 이 사이 주행한 거리는 약 135m. 출발 시 드라이버의 반응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출발신호에 0.1초 가량 늦게 반응한다면 첫 코너에 도착하기 전까지 7m 가량을 손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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