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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교수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대덕대학에 타이어공학과를 설립했으며, 현재 대덕대학 미래자동차학과에 재직중인 모빌리티 전문가 입니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이호근 교수의 퓨쳐 모빌리티'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에코(Eco) 타이어, 단점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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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12-07 18:30:55

본문

최근 들어 에코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RR(Rolling Resistance, 회전저항)값을 기존 타이어 보다 줄여줘서, 에너지 손실이 적고 따라서 같은 기름으로 좀 더 굴러간다는 개념이다. 여러 가지 방법의 시험이 있다. 일정한 경사로에서 굴려서 얼마나 오래 굴러가나 비교하는 시험도 있고, 일정속도로 주행하다 타행(관성으로 주행)을 실시하여 정지할 때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본 내용에서 사용한 방법은 타행방법으로 coast down test라 한다. 쏘나타 2.4를 기준으로 215 60R16H로 규격을 통일했다. 앞 뒤 타이어 공기압은 모두 2.1기압으로 일정하게 맞추고 대기온도 25~30℃, 풍속 4~6m/s 내외에서 실시한 결과이다. 동일 조건, 동일 노면에서 일정속도(시속 20km/h)로 정속 주행을 유지한 후, 정해진 구간의 시작점에서 타행을 시작한다. 속도가 15km/h에 도달했을 때부터, 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하여 정지 시까지의 거리를 비교하는 시험법이다.(아래 그림 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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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RR 값이 적을수록 측정 거리는 길게 나올 것이고, 측정거리가 길게 나올수록 차량의 연비는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론적으로 연비가 향상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다. 그림 2는 시험결과를 보여준다. 에코타이어(맨 좌측 파란막대가 5회 시험을 거쳐 편균 96.43m를 주행할 때, 나머지 일반타이어의 경우 78.69m와 89.61m를 주행했다. 결국 에코타이어의 성능을 100이라할 때 나머지 두 타이어의 성능이 81.6%와 92.3%를 나타낸 것이다. 본 결과를 기초로 메이커에서는 에코타이어가 제품 1과 제품 2 대비 7%와 18.5% RR값이 우수하다고 광고한다. 물론 맞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한가지 우선 염두에 둘 부분이 일반 소비자의 경우 18.5%를 연비가 18.5% 향상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RR값이 30% 정도 향상되면, 연비가 5% 정도 개선된다. 물론 연비 5%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획기적인 개선 결과이다. 혹, 메이커에서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이용한 과대 광고가 있을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림 2와 같이 RR값이 개선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고, 바람직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 외 성능 지표는 어떻게 변하는 지에 대한 정보가 고객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제품 판매 후에 많은 원성을 듣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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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값은 당연히 좋아지지만, 그 외 승차감과 제동거리 및 소음에서는 다소 성능이 저하될 수도 있다. 물론 제동거리와 같이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trade-off가 최소화 되도록 메이커별로 노력하고 있으나, 그 외 승차감과 소음까지 기존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기대하면서 에코타이어이길 바라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 컴퓨터로 하는 오락을 보면 캐릭터의 특서을 정해서 싸울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정해진 내공 150점을 갖고 수비력 40, 공격력 60, 이동속도 50으로 선택하던지, 아니면 수비력 30, 이동속도 20에 공격력 100으로 선택하던지, 총합은 늘 150에서 불변인 것과 마찬가지 원리이다. 물론 기술의 진보로 인해 다른 부분의 성능 감소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점차 가능해지고 있지만, 연비가 좋으면서, 승차감과 제동거리 및 소음 특성은 기존제품에 비해 그다지 뒤떨어지지 않는 타이어를 기대하는 것이 가장 이성적인 판단이며, 올바른 방법인 것이다.

아래 그림 3은 각 메이커별 타이어 5개에 대한 성능 비교 테이블이다. A를 기준(100)으로 비교한 것으로, C제품을 예로 들면, 핸들링성능은 A에 비해 마른노면에서는 동일하고, 젖은노면에서는 22% 성능이 좋다는 뜻이다. 소음은 100%와 97%이고,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과 젖은노면에서 각각 98%와 104%를 모이며, 수막현상 성능은 101%와 104%이고 RR값은 117%라는 뜻이다. 결국 어느 제품도, 모든 성능이 100% 이상인 제품은 없는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성능이 좋은 제품은 결국 가격에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소비자가 좁게는 자신의 운전 특성과 습관에 맞는 타이어를 선택해야 하며, 넓게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지구 전체의 온난화 방지 등의 사명감을 가슴에 새기고 운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릇된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할 경우에는 이제 막 시작되는 자동차 관련 에코-운동에 부작용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조금 불편하면 또 어떠한가? 외국에서는 '환경이 인권에 우선한다!'라는 구호 아래 환경을 지키기 위해 개인이 조금씩 희생하고 있다. 후대를 위해 우리 지구를 지키는데 일조한다는 심정으로 에코타이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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