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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교수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대덕대학에 타이어공학과를 설립했으며, 현재 대덕대학 미래자동차학과에 재직중인 모빌리티 전문가 입니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이호근 교수의 퓨쳐 모빌리티'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겨울의 막바지, 타이어 관리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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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2-12 00:25:06

본문

며칠 포근하더니 다시 다음주까지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다. 하루종일 골목길은 빙판이 녹지 않는 추운날씨엔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안걸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빙판길이 계속 이어지다 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며칠씩 차량을 세워두다 보면 배터리가 방전되어 어려움을 겪게된다. 출퇴근은 대중교통으로 하더라도 2~3일에 한번 정도씩은 시동을 걸고 10~20분 정도 공회전을 시켜줘야 배터리 방전을 예방할 수 있다.

타이어도 이렇게 추운날엔 공기압이 많이 낮아지기 때문에 보다 자주 점검해 주어야한다. 보다 큰 문제는 알로이휠이다. 스틸휠에 비해 알로이휠은 이정도 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 충격에 잘 깨지게 된다. 며칠 전에도 학교 직원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나오다 미끄러지면서 화단을 뒷바퀴 부분이 들이 받았는데, 휠이 크게 깨지면서 수리비가 많이 나왔다. 아파트 주차장 출구에서의 속도라 그리 빠르지 않았고, 미끄러지면서 옆에 충돌한 것인데도, 파손이 심하게 발생했다.

이런 날씨엔 세차도 주의해야 한다. 낮에 일부 녹은 눈이 튀어서 얼어붙는데 세차를 바로 하게 되면 염화칼슘 및 모래와 섞인 얼음으로 인해 흠집이 발생할 수 있다. 앞 유리가 얼어붙은 경우에도 와이퍼를 작동하면 와이퍼 고무가 손상되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근 준비하고 앞유리 눈이나 얼음은 손으로 치운 후, 10분 정도 주행 후 실내가 따뜻해져서 앞유리 얼음이 모두 녹기 시작한 후에 와이퍼 작동을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외국에서는 염화칼슘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고자 설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영국에서도 얼마전 뉴스에서 설탕과 염화칼슘을 반반 섞어서 사용했다고 한다. 염화칼슘이나 설탕은 서로 비슷한 성능을 보일 수 있는데, 염화칼슘은 화학적 부산물로 거의 공짜로 얻어지기 때문에, 매우 저렴하다는 이유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것이다.

겨울철 눈이 많이 오고, 빙판길일 경우에, 기본적으로 스노우 타이어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그 외에 체인과 스프레이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ABS 장비와 광폭타이어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동 관련 장비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ABS는 제동 시 바퀴의 잠김과 풀림을 순간적으로 반복하여, 바퀴와 노면 사이에 최대정지마찰계수를 오래 유지하게 해 주어 제동거리를 줄여주고, 또한 좌우 바퀴 제동에 차이가 있을 경우, 이를 조절해 주어, 차량이 한쪽만 미끄러져 회전하여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장치로 빗길에서는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겨울철 눈길에서는 조향성능 유지에 매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한쪽이 눈길이고 다른 한쪽이 아스팔트이거나, 혹은 눈길과 빙판길을 동시에 좌우 바퀴가 주행하고 있을 경우에 차량이 자세를 유지하고, 진행방향을 유지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핸들 조향이 가능하게 해주는 장비이다. 그러나 눈길에서는 제동거리가 짧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삼성교통안전연구소에서 ABS 장착 미 장착 차량과, 광폭타이어의 눈길 제동시험을 실시했다. 2000cc급 중형 승용차에 운전경력 10년차 일반인이 참여하여 타이어 폭이 195mm인 일반타이어와 205mm인 광폭타이어를 갖고 25cm 정도 눈이 덮인 도로에서 시험을 진행했다. 일반타이어나 광폭타이어나 ABS를 작동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제동거리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시속 50km/h 로 주행중 급제동을 하면, 일반타이어 44.2m 광폭타이어 44.3m의 제동거리를 보이고 있다. ABS를 작동할 경우 일반타이어는 41m로 약 3m 정도 제동거리가 줄었으나, 놀랍게도 광폭타이어는 오히려 제동거리가 65.1m로 늘어났다. 광폭타이어의 경우 ABS 작동이 오히려 제동거리에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ABS가 없는 광폭타이어 장착 차량의 경우는 제동거리는 일반타이어와 비슷하지만 급제동시 방향이 틀어지면서 차선을 벗어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옆차선과 충돌하는 대형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결론은 겨울철에는 광폭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다는 것과, ABS 장차 차량의 경우 차선을 유지해 주는 조향성능은 좋지만, 제동거리가 특별히 짧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4륜 구동차량은 눈길에서 바퀴가 헛돌아 차량이 빠져나오지 않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 어떤 길이건, 두려움 없이 운전하고 다녀도 바퀴가 헛도는 일은 없으니 요즘 같은 날씨에 도움이 많이 된다. 차선 유지에도 매우 유리하다. 문제는 마음이 편해져, 주변 차량보다 빠른 속도로 주행한다는 것이다.

급제동을 해보면, ABS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차선을 유지해 주지만, 제동거리는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운전자가 장비를 너무 맹신하여 방심하는 경우에 더욱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도 마찬가지이다. 방심은 금물이고 조심스런 안전 운전을 다시 한번 강조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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