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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노트북을 삼킨 자동차 - 기아 K9의 아톰 프로세서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7-30 21:32:10

본문

인텔 아톰 프로세서. 한번쯤 광고에서 들어봤을 이 이름은 주로 노트북에 사용되는 인텔의 중앙연산장치(CPU)의 이름이다. 노트북에 사용되는 CPU인 만큼 일반적인 PC에 사용되는 것보다 발열도 적고 크기도 작다. 소모전력도 적고 가격도 저렴한 이 아톰 프로세서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자동차에도 들어가 있다. 바로 기아 K9이다. 현대의 블루링크시스템이 적용된 싼타페와 기아 UVO 시스템이 적용된 K9에는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가 적용되어 있다.

인텔은 지난해 말 토요타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칩셋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와도 계약을 채결한 바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자사의 칩셋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를 EPU(Embeded Processor Unit)라고 부르는데 한가지 의문이 드는 건 이러한 EPU를 왜 노트북에서나 사용되는 저사양의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냐는 것이다. 여기에는 노트북이나 일반 PC와는 다른 EPU만의 특성 때문인데 바로 그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다. 같은 아톰 프로세서이긴 하지만 자동차를 위해 따로 개발된 자동차 전용의 아톰 프로세서인 것이다.

PC의 경우 이상이 발생하면 재부팅을 하거나 전원을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자동차의 경우는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EPU의 ‘안전성’이 더욱 중효하다. 또한, 자동차는 그 특성상 열이 많고 먼지와 충격에 자주 노출되게 된다. 이러한 혹독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기능이 제공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발완료 후 바로 적용될 수가 없다. 오랜기간의 검증과정이 필수가 되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텔에서 3년전에 개발된 EPU가 이제서야 차량에 탑재된 것이다. 최근 BMW나 GM에서 공개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들이 이미 익숙해진 기능들임에도 이제서야 차량에 적용되는 것은 바로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인텔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칩셋 활용을 중시하며 자동차에 자사의 칩셋을 적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인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펀드, 독일 칼스루의 자동차 제품개발센터, IVI와 텔레메틱스에 대한 학술연구프로그램, 인텔 상호작용 및 경험 연구소(IXR)의 자동차 연구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현대 싼타페의 블루링크와 기아 K9의 UVO는 모두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그간의 노력이 반영된 만큼 인포테인먼트의 처리속도는 확실히 체감할 정도로 향상되었다. 네비게이션 메뉴간의 이동이라든가 조그셔틀의 조작에 대한 반응, 동영상의 빠른 처리속도 뿐만 아니라 뒷좌석 디스플레이와 앞좌석 디스플레이간의 빠른 연동은 그간 국내 메이커에서 선보였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볼 수 없는 발전이다. UVO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차량내에서 웹에 접속이 가능하고 이러한 웹환경을 통해 차량의 원격제어까지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EPU의 발전은 향후 차량내 첨단편의 장비들을 통합 제어하고 주변 차량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주행정보 확인, 궁극적으로는 무인자동차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EPU의 발전을 통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진화는 자동차메이커에게는 자사의 차량을 선택하게 하는 구매포인트이자 부가적인 수익원이다. 기아의 UVO 시스템만 해도 옵션가격이 250만원을 넘는다. 아직은 쉽사리 선택하기 어려운 가격대긴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곧 가격하락과 대중화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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