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자동차가 들어온 지 벌써 100년이 넘었습니다. 1910년 고종 황제의 어차로 다임러의 리무진이 들어온 것이 국내에 들여온 첫 자동차 인데요, 그 이후 1955년 첫 국산 자동차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자동차 생산국으로 까지 성장했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 속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에피소드를 모아봤습니다.

자동차를 생산한지 60여년 만에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국이 되었는데요,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서 최초의 일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교통사고는 최초의 자동차가 들어오기 전인 1901년에 발생했는데요. 미국의 사진학 교수이자 여행자인 버튼 홈즈 교수가 일본을 거쳐 경성을 여행을 하던 중에 지금의 서대문 근처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자동차와 지나가던 달구지가 부딪히는 사고를 겪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첫 교통사고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때 사고가 난 차는 이미 경성에서 외국인에 의해 들여 온 자동차 였다고 합니다.

첫 교통사고라 합의가 잘 이루어졌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1920년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시내에도 자동차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 1921년 최초의 경찰차가 이때 도입이 되는데요. 자동차는 아니고 이륜차, 오토바이였습니다. 미국에서 당시 유명했던 16마력 엔진에 최고 시속 130km의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두 대와 속도 추적기인 스톱 워치를 들여왔다고 합니다.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최초의 자동차 시승기도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많은 분들이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자동차 시승기를 통해 보게 되는데요, 최초의 자동차 시승기는 1925년 매일신보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당시 내용을 소개해 드리면요, "요사이 경성 장안에서 하이칼라 자동차라고 하면 황금정 2정목에 있는 미카도 자동차부의 미국제 ‘컨닝험’이라는 자동차를 말함이더라. 그 자동차는 외양부터가 화려할 뿐만 아니라 운전하는데 조금도 동요되지 아니하며 타고 달리면 심기가 극히 상쾌하야 같은 값이면 누구든지 미카도의 신식 자동차를 타려 한다더라. 또, 운전수 혼자 좌석에 앉아서 발동을 걸게 되어 있는 자동차인지라 그 편리함이 타 자동차의 추종을 불허함이요 속력 또한 빠르기가 비길데 없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1925년에는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1200대 정도가 보급되어 있었습니다.

옛스러운 문장이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최초의 운전면허는 어떤 것이었나요?

1913년에 우리나라에도 최초의 운전면허 학원이 생기게 됩니다. 자동차회사의 운전사를 고용하기 위해 직접 면허학원까지 새운것인데요, 처음엔 응시자가 없어서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월급과 성적이 우수하면 보너스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10명이 지원을 했구요,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이용문씨가 최초의 운전면허를 획득하게 됩니다. 당시의 운전면허증은 '자동차 운전수 감찰'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마패와 같은 형태였다고 하네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초로 완주한 일도 있다고 하던데요

1920년 6월에 경성자동차강습소에서는 홍보수단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완주하는 행사를 열게 됩니다. 포드 2대와 오버랜드 1대 총 3대의 차량이 출전했는데요, 당시 도로상황은 정말로 열악했습니다. 차량의 고장도 고장이었지만 마차와 말이 주로 다니던 길이었기에 어려움이 더 컸는데요, 도끼와 낫으로 나무와 풀을 베서 길을 만들어 갔다고 하네요. 20시간을 목표로 했지만 39시간만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열락한 환경속에서 성공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요즘 요토캠핑이 인기인데요, 최초의 오토캠핑에 대한 기록도 있다면서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오토캠핑이 등장한 것은 1915년이라고 합니다.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원의 창설자 언더우드 박사가 자신의 오버랜드 자가용에 텐트와 캠핑 도구를 싣고 가족과 함께 황해도 구미포 해수욕장에서 여름 휴가를 즐긴 것이 시초입니다. 최초의 오토캠핑장은 1986년 기아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주문진에 오토 캠핑장을 개장한 것이구요 여름 휴가 떄마다 인기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