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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애프터 서비스 -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대한 단상 편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8-10 18:45:20

본문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현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지 한달.각종 포털사이트에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검색해보면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연비에 대한 성토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무엇이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지 출시 한달이 지난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되집어 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7월 30일까지 판매된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055대. 한달 동안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3~400만원이 비싼 하이브리드 차량이 천대이상 팔렸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실상 속내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구매는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정부의 ‘친환경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구매한 것이며 일반 개인구매는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영업소에 문의해본 결과 하이브리드차량의 문의는 자주 있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초기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고 (HDe1 : 2,054만 5,000원, HDe2 : 2,221만원, HDe3 : 2,324만원) 최근 일고 있는 연비논란도 이러한 판매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LPG엔진을 바탕으로 전기모터가 이를 보조하는 형태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여기에 스탑&스타트 시스템이 결합되어 연비를 극대화 한다는 것이 현대자동차의 설명. 스탑&스타트 시스템은 마이크로 하이브리드라 불리며 그 유용성이 이미 인정받고 있는 연비절감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연비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바로 LPG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하이브리드 차량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이를 ‘세계 최초’라는 이름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원천기술의 특허권은 일본과 독일의 메이커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토요타의 프리우스나 혼다 인사이트 같은 차량은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구동되며 디젤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있다. 이렇게 일본과 독일 메이커들이 기술을 독점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선보이기 위해선 한국메이커만이 가진 LPG엔진 기술을 적극 이용하는 방법뿐이었다. LPG는 기본적으로 가솔린이나 디젤보다 효율성이 떨어진다. 가솔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는 있지만 분명 연비가 떨어지는 연료이다. 전기모터와 결합한 LPG엔진은 서로의 힘을 모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상황에서 연비효율을 높여준다. 여기에 스탑&스타트 시스템은 정차한 상태일 때 엔진을 정지시켜 효율을 극대화 한다. 여기까지의 설명은 그간의 보도자료에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하고 맞는 표현이지만 문제는 고속 정속 주행일때이다. 이때는 오로지 LPG엔진만으로 주행이 이루어진다. 쏘나타 트랜스폼 LPI의 연비는 9.0km/l. 최근 개발된 신형 엔진들이 보여주는 만족스러운 연비에 한참을 밑도는 수치이다. 실제 체감하는 연비는 공인 연비를 밑돌고 있는 실정. 정속주행을 오래하면 할수록 오히려 연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출시 초기와는 상황이 달라진 LPG가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의 LPG 가격은 리터당 832원으로 7월보다 11.2%(84원)나 인상되었다. 게다가, 최근 아반떼 하이브리드,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등 LPG를 연료로 하는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LPG가격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출시 당시 저렴한 가격의 LPG를 내세운 전략은 이미 그 가치를 잃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애매모호한 답변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꽃이 피는 모양으로 연비효과를 표시하는 계기판의 어디에도 순간연비나 평균연비를 표시하는 부분은 없다. 이에 대해 업체에는 LPG의 특성상 기온과 계절의 영향을 받고 연료구성의 이유를 들고 있지만 이는 가솔린의 경우도 옥탄가가 다르지만 연비정보를 표시하는 기존의 방식을 생각해보면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아직 기술적인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스탑&스타트 시스템이 작동하는 경우 에어컨이 꺼지는 부분도 불만요인 중 하나이다. 3세대 프리우스의 경우 이 부분은 해결된 상황.

앞서 말했듯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저조한 상황이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광고내용을 믿고 구매하는 고객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그리고 핵심기술을 자사의 손으로 해결하는 업체 또한 많지 않다. 현대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통해 해외 유수의 메이커들보다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수시장에서만 머무를 수밖에 없는 모델은 안타까울 뿐이다. 현대의 차기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엔진을 베이스로 한다고 하니 그때는 지금과 같은 논란을 속 시원하게 소비자들에게 풀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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