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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자동차제조사와 신흥기업, 전동화 전략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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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0-12 1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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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자동차업체인 BMW와 다임러 그룹 등은 기존에 생산하던 차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를 양산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가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테슬라나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더욱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과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략의 본질에 대해 알아본다.

 

 

독일 제조사들의 입장

전기차 개발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테슬라처럼 처음부터 디자인하거나 내연기관이나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동력을 적용할 수 있는 전통적인 자동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전기 모터는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에 탑재되는 내연기관보다 작기 때문에 백지 상태에서 차체를 디자인하면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 할 수 있다.

 

문제는 독특한 차체 설계를 위한 전용 생산 라인과 새로운 공장 설비를 위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BMW는 카본 소재를 적극 사용한 전기차인 'i3'와 'i8'의 생산 설비에 거액을 투자했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뼈아픈 교훈을 얻기도 했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간단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전기차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려운 상황을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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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2013년 'i3'를 처음 발표했을 때보다 현재의 배터리 성능은 40% 가까이 상승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사용되던 무거운 섀시를 사용해도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00km의 전기차 개발이 가능해진 시대에 와 있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을 통해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은 테슬라와 같은 전문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바로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이다.

 

테슬라가 올해 출시한 보급형 모델인 모델 3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가운데, BMW는 전략을 전환해 기존 차량의 ‘전기모터 구동 버전’ 차량을 출시하면서 배터리 전기차를 본격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를 위한 별도의 차량 디자인 역시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BMW는 인기있는 SUV 모델인 'X3'의 전기차 버전을 2020년까지 출시 할 계획이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는 베스트셀러 SUV인 'GLC‘를 베이스로 한 EQ브랜드의 차량을 2019년 공개할 예정이다. BMW가 개발 중인 새로운 전기차인 'i Vision Concept' 역시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3 시리즈'와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기차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을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어, 전기차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독일 제조사들의 전략이기도 하다.

 

BMW는 최근 주행거리를 개선하고 일부 디자인을 변경한 i3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라인업 구성을 통해 앞으로 도래할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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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전기차는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배터리 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성이 상승한다면 기존의 생산라인을 활용한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은 그들의 전동화 전략에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지만,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들은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시기보다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만약 테슬라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치는데 성공한다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독일 3대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이다. 테슬라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8만 3,922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전기차 판매 대수에서는 이미 독일 프리미엄 3사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독일 제조사들은 지금까지 높은 배터리 가격으로 수익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전기차 양산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배터리 가격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주행 가능 거리 500킬로미터인 차량의 배터리 가격은 1만 4000달러 수준이다. 현재 독일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략은 내연 기관 엔진의 가격인 5000 달러 수준으로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는 시점을 위한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의 입장

하지만, 테슬라와 같은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은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를 새로운 소비 플랫폼으로 바라보고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그들의 전기차 개발 방향성이다. 기존의 양산 체제를 활용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 방식이며, 디자인 역시 새로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신흥 전기차 제조사인 ‘퓨처 모빌리티’의 카르스텐 브라이트펠트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은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략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브라이트펠트는 한때 BMW의 'i8'의 개발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양산 자동차를 활용한 전기차 개발로 새로운 전기차 디자인이 탄생할 수 없다는 점을 느껴 2015년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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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뷰에서 미국의 애플이 노키아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었던 것은 ‘혁신적인 디자인’ 때문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현재 전기차와 커넥티드카로의 전환이 바로 기존의 셀룰러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시기라고 평했다.

 

카르스텐 브라이트펠트는 퇴사 전까지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BMW의 전기차 개발팀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이 팀의 프로젝트를 눈여겨 본 미국의 애플은 2014년 BMW와 제휴를 모색했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이후 독일 제조사들은 IT 기업들의 테크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연합을 구성해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던 '히어 (HERE)‘을 공동인수하며 애플과 구글이 제공하는 디지털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이 그 노력 중 하나이다.

 

브라이트펠트는 이러한 방어적인 자세가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라고 지적했으며,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은 전기차를 이동수단 뿐만 아니라 차내에서 영화를 보거나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는 전혀 다른 아키텍처와 컴퓨팅 기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 VS 신흥 기업들

물론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신흥 기업들의 방향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IT기업들과 테크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에 도전했지만,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동차를 이루는 각 부품에는 130년 자동차 역사가 반영되어 있으며,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신흥 기업들의 성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는 달리 시속 100km 이상으로 질주하는 차량에서 블루 스크린(시스템 오류시 표시되는 화면)을 보고 싶은 소비자는 없을 것이라면서 신흥 제조사들이 기존의 자동차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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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신흥 제조사들의 ‘전기차 시대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그것은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칩이 차량의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동시에 제어하는 ​​것 또한 인정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해커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침입해 자동차를 조작한 사례도 이미 발생했었다.

 

분명 테슬라는 독일의 제조사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년까지 생산 대수가 50만대로 확대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자동차 제조사들의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가 지금까지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일해 왔던 엔지니어들이 테슬라에 있기 때문이라고 맞서고 있다.

 

새로운 전동화 시대, 커넥티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신흥 기업들과 전통적인 제조사들의 힘겨루기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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