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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사우디 전기차 산업의 가장 큰 숙제는 '부족한 산업 기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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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4-01-30 15: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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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대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그는 탈석유•고용 창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기차 산업의 육성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에는 현대차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CKD(반제품조립•Complete Knock Down)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사우디의 자국 내 자동차 산업기반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며, 특히 전기차 시장은 중국과 미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향후 어려운 현실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거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루시드 모터스에 100억 달러를 투자한 것 외에도 독자적인 EV 브랜드 ‘씨어(Ceer)’를 런칭했으며, 철강단지와 전기차용 금속 공장에 60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운용자산 7000억 달러의 국부 펀드,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는 2026년 연간 15만대 목표였던 사우디의 전기차 생산 목표를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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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로 지난해 9월 생산을 시작한 사우디 유일의 자동차 공장은 12월까지 약 800대 생산에 그쳤으며, 이 또한 미국 애리조나주로부터 공급을 받은 부품의 재조립이었다.

 

지난 2019년, 사우디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던 토요타도 높은 인건비와 사우디 내 공급업체 부족으로 인해 생산시설 건설을 포기했다. 이러한 산업 기반 부족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으며, 다른 생산국과의 경쟁도 힘든 상황이다. 사우디가 자동차 산업에 있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자동차 생산국이나 공급망과의 치열한경쟁이다. 실제로 양산에 이르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중국은 EV 생산 뿐만 아니라 수출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BYD는 올해 테슬라를 제치고최대 전기차 생산 기업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미국도 인플레이션 억제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반 시설의 내제화를 위한 투자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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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게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수많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부품 공급사를 유치하는 것이다. 

 

PIF와 대만 폭스콘의 합작회사인 시아는 2025년까지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생산 공장도 건설되지 않았다. 2026년에도 본격적인 양산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씨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타이완 혼하이정밀(폭스콘)과의 제휴로 만들어진 합작회사다. 폭스콘은 최근 몇 년간 파워트레인이 완비된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여러 대의 전기차 합작사나 제조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PIF는 지난해 10월 내연기관과 EV 공장을 건설하는 합작사업을 발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OEM을 통한 현지화를 이룰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아는 주요 부품인 배터리를 독일의 BMW로부터 조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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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국제회의 무대에서도 루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러한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향후 10년간 루시드 차량을 최대 10만대 구매하기로 합의했으며,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은 2022년 공장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루시드에 14억 달러의 무이자 대출을 실시했다.

 

PIF는 루시드의 주식 60%를 소유하고 있으며, 회사에 대한 투자액은 2023년 8월 시점에 최고 54억 달러에 이른다. 루시드는 PIF의 투자에 대해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한 투자가 아닌 전략적인 관계라고 본다. 사우디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한 투자 "라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우디가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공급의 중심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러한 목표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인 리튬이 전무한 지역이다. PIF가 지원하는 광산기업은 소금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노력이 이제 시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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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가 있지만, 사우디는 이를 극복할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 PIF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절대 과소평가될 수 없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사우디의 막대한 자금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당초 전망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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