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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BYD vs 테슬라, 양강 체제로 압축된 전기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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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4-02-14 13:23:23

본문

새해가 시작되던 1월 3일, 여러 언론들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서 물러난 테슬라’라는 제목으로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 하락을 보도했다. 각 사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발표한 2023년 10~12월 글로벌 판매량은 48만 대를 조금 넘은 반면, 중국 BYD는 같은 기간 52만 대 이상의 BEV를 판매해 처음으로 BEV 판매 세계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2018년 1분기, BEV 판매량 세계 1위를 차지한 이후 줄곧 그 자리를 지켰다. 사실상 5년 만의 순위변동인 셈이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지휘하에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과 서비스 형태에서 벗어나 기존 자동차 메이커가 지켜온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으며 압도적인 전기차 판매와 함께 추종 세력을 키워왔다. 자동차 산업에서 테슬라의 존재감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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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 일론 머스크는 세계 1, 2위를 다투는 억만장자이며, 다소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언행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이번 사건도 ‘미워할 수 없는(?) 테슬라의 몰락’이라는 논조로 보도되는 기사도 적지 않았다. 

 

또한, 실적발표 소식을 접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라기보다는 AI 또는 로봇 회사에 가깝다"라며 X(구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패배주의로 표현하거나, 지난 1월 24일 발표된 테슬라의 저조한 동기 실적을 '대참사'라고 표현하며 자극적인 기사를 보인 언론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발표된 수치를 객관적으로 보면 이번 1위 탈환극은 테슬라가 부진했다기 보다는 BYD의 약진이 대단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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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2023년 10~12월기 영업이익률을 전년 동기 16.0%에서 8.2%로 크게 낮췄는데, 그 주된 이유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약 251억 7000만 달러로, 48만 대가 조금 넘는 판매량에 있어서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2023년 연간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7% 증가한 180만 대 이상으로 연간 BEV 판매량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그동안 급성장해온 테슬라에게 성장률이 둔화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대참사'일 수 있지만, 일반 자동차 제조사라면 결코 부진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에게 익숙한 '모델3'와 '모델Y'의 상품력 유지를 위한 가격인하와 더불어 화제의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예정보다 지연된 상황에도 8.2%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했다. 오히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든 것은 높게 평가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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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BYD는 2023년 10~12월간 테슬라를 능가하는 52만 대 이상의 BEV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 증가한 수치다. 다만, 최근 BYD의 성장세로 본다면 이마저도 감소한 수치다. (2023년 4~6월 간 BE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다) 참고로 2023년 BYD의 연간 BEV 판매량은 테슬라에 약간 못 미치는 157만5000대였지만,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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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폭발적인 상승세와 더불어 BYD가 판매하는 BEV의 가격은 테슬라보다 분명히 저렴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BEV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중국 로컬 메이커라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즉, BYD가 테슬라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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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테슬라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이어 저가형 BEV를 개발 중이다. 다만 2025년 이후 출시될 예정으로, BYD에 비해 신차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델 수와 모델 체인지 횟수를 줄여 개발 및 생산 비용을 압축하는 것도 테슬라의 방식 중 하나다. 따라서 올해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로 계속 수익을 확보하면서, 사이버트럭의 본격 양산과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현되는 것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4년 생산량 성장률은 2023년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고 인정한 만큼, 지금은 다음 급격한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의 시기일 수도 있다. 테슬라는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4번째 생산 거점 국가로 멕시코 공장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예정대로 저가의 신형 BEV가 출시되고 사이버트럭의 사업성도 확보될 뿐만 아니라, 2026년 이후로 예상되는 멕시코 신공장이 가동되면 테슬라는 다시 한번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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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BYD는 BYD의 첫 해외 생산 공장을 태국에 건설 중이며, 오는 2024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그 다음 인도네시아 공장 진출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미국, 유럽 국가들의 정치적 대립도 있어 BYD가 북미 시장이나 EU 시장에서도 지금의 기세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중국에 이어 BEV 보급에 적극적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확실히 발판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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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BEV 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생산하고 있다. 2023년 연간 판매량 302만 4400대(이 자체로 중국 업체 중 최대 규모이며,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규모) 중 이미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미 전체 생산 절반 이상이 BEV인 것이다. 그런 BYD의 영업이익률은 6%대다. 지금 BEV 사업에서 단독으로 흑자를 내는 완성차 기업은 전 세계에서 BYD와 테슬라뿐이다. 어쨌든 세계는 앞으로 한동안 'BYD vs 테슬라'라는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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